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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온단다


from 분류없음 2010/09/19 14:42

술먹고 뻗어있는데 전화가 왔다

진통이 온단다

 

언제날진 모르겠는데

올라 가봐야겠다.

 

산들이 만나고 내려와야지.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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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9 14:42 2010/09/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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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아이 낳기 위해 친정에 가고

난 진통오기만을 기다리는 시간이다

안산 어디 조산원에서 낳기로 했다.

 

난 산들이에게 좋은 아빠가 될수있을까 모르겠다.

지금도 쉽게 쓴 글로 사람들한테 욕도 먹고

가끔이지만?? 산들이 엄마한테 술먹는다구 구박도 받고

농사일은 뒷전이고 그저 허허 술먹고 놀생각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있다. 산들이는 분명 이런 아빠를 좋아해 줄거라는 자신.

아님 말구^^

 

아이가 생긴다는건 분명 혁명적인 일인데

난 혁명을 별루라고 생각하는지 별 감흥이 없다

숲속은 여기 저기서 아이 용품을 다 공수해다가 빨래하고 널고

올라가서도 어디서 구했는지 세박스나 빨래해다가 택배로 보내왔다.

 

뭐 어렸을때부터 누가 하는일 잘 안해왔다.

청소를 해도 애들이 빗자루 들면 난 물걸래들고 뭐 남 들 하는거 싫어 했다

그래도 이번엔 좀 도가 지나치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숲속이 알아서 한다고 난 발뺌하고 있는 처지다.

왜 난 이럴까? 모르겠다.

애를 키운다는거를 그냥 쉽게 생각하는거 같다.

뭐 준비를 꼭 해야 하나..이런거..말이지.

 

그냥 숲속을 믿고 살기로 해야겠다.

숲속은 훌륭하니까 ㅎㅎ

 

아빠될 준비가 안된 나.

뭐. 잘 모르겠다 아빠가 되면 아빠인줄 알겠지..

 

난 뭐 비독점다자간연애에 대해서나 고민하고

공동체 같은거나 생각하고

술이나 담배나 피고

아직 정신없는.. 지탄받을 남자.

 

우리 산들이가 날 얼마나 미워할려나.

내 진심은 알아줄려나 ㅎㅎ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산들아.

한 다섯살쯤 되면

바람부는 콩밭에서 맥주한캔 같이 하자

아빠는 담배도 한대 필께

 

넌 냄새나 맡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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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9 00:25 2010/09/1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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