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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1년 4월 29일 금요일
날씨 | 우중중. 해는 살짝 나왔가 가고... 한밤에 폭우, 천둥, 번개! (최저기온 7°C ,최고 기온 18°C )
이러구 쓰믄 되는 거지? 크흠-
저는 어제 밭에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 주말엔 모두 두리반에 51+ 공연 가는 듯하고
밭에 가봐야 별볼일은 없기 때문에 한 주 쉬는 기분으로다가...
그래서 이번 주에는 쉬려다가, 밭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이번 주엔 휴일이 하루밖에 없지만, 가기로 했습니다.
두 시간을 졸며 끙끙거리며 도착한 두물머리.
배고파 죽을 것 같았지만, 먼저 콩밭부터 들렀습니다.
우리 콩밭은 바로 여기.
하얗게 피었던 복사꽃은 다 지고 빨간 꽃술만 남아 있었어요. 그리고, 발밑에 하얀 꽃무더기가...
안개꽃만한 꽃송이들.
너무 순하고 밝고 예뻐 넋놓고 있었음.
잠시 후 정신 차리고 콩밭을 살폈습니다.
뭐가 있을 것 같지 않은 흙무더기...
정말 오분동안 바닥에 납족 업드려 찾았습니다.
이건가? 아니군... 이건가? 아니군...
그러다가 인환아저씨를 만나 밥 얻어먹으러 갔다 왔어요.
콩밭은 포기하구 큰 밭에 갔습니다. 인환아저씨는 조만간 콩 모종해서 다시 심자고 격려해주셨지요.
큰 밭 가는 길.
봄날이 부르짖었던 노지 딸기!
딸기가 꽃을 피웠어요. 그 옆으루 감자들도 삐죽삐죽 올라와 있고요.
그리고 광활한 우리 밭에 도착.
역시 제일 먼저 맞아주는 건 얘네들.
저 오싹오싹한 자태.
드디어 김매기의 시절이 돌아왔군. 저 삐죽한 것들 쏙쏙 다 뽑아야 함.
네가 이기는지 내가 이기는지는 두고봐야 한다지만,
그 넓은 밭의 고랑을 혼자 다 뽑으려면 하루 종일 해얄 듯. 그래서
싹이 난 데만 뽑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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