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선거는 끝났다
- 디온
- 2012
-
- 팔당에 씨앗을...(46)내일
- 디온
- 2012
-
- 팔당에 씨앗을...(45) 두물머리 밭전위...
- 디온
- 2012
-
- 강정
- 디온
- 2012
-
- 팔당에 씨앗을...(44) 해바라기 폭죽 ...
- 디온
- 2012
낙동강, '강과 모래의 이야기' -1-
http://8dang.jinbo.net/node/1869
아침 8시, 버스는 떠났다.
40여명의 서로 다른 사람들.
쾌청한 날씨에 밝은 얼굴들, 무엇을 예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므로
아직 마음이 그리 무겁지는 않았을 터.
사람들은 간간히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인사도 나누고
버스 좌석에 그럭저럭 구겨 앉아
수다떨고 졸다 깨다 하면서 그렇게 4시간을 달렸다.
1. 첫 도착지. 회룡포
1박2일을 통해서, 아름답고 평온한 드넓은 모래밭을 봤던 기억.
실제로 볼 수 있다는 마음에 조금은 설레는 기분으로 등산을 시작했다.
오르막을 천천히 오르면 아무리 오래 걸려도 20분.
회룡포 전망대 가는 중간에 작은 정자에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단체 관광을 오신 듯한데
누군가 이 곳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보고 싶은 곳 1위, 국토부에서도 인정한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곳이 얼마나 명소인지를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그 국토부에서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영주댐을 건설하면 수량이 1/3로 줄어
회룡포를 둘러싸고 흐르는 강물이 말라버릴 것이라는 것까지는 들리지 않았다.
작은 정자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나무들 사이로 뭔가 보이기 시작.
작은 모래섬?
논과 밭이 잘 구획된 마을이 보였다.
마을이 너무 작게 보인다.
사진으로는 규모를 짐작할 수 없으니 직접 가서 보시길 권한다.
정말 어마무시하게 크다.
밥먹으러 가는 당당한 발걸음.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눈으로 봤던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1시 반, 점심식사. 그리고 이원영교수님이 쏘신,
지역 막걸리.
이 동네가 사라져도 저 막걸리가 생산될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다.
맛은, 역시 사진으로 전달하는 건 무리데쓰~
식사 후, 모래 밭으로 몰려나갔다.
갑자기 내 몸이 왜소해지는 느낌이 든다.
넓고, 잔잔하고, 반짝반짝한 강물이다.
이런 곳에선 신발은 잠시 벗어두는 게 좋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