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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고랑이었던가...
짜잔~~
잎이 조금 얽은 채 올라온 걸 보면 애들이 고생스럽긴 한 모양입니다.
올봄이 그다지 따숩지 않아서 애들이 더딘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쑥쑥 큽니다.
이건 열무나 엇갈이 같은데, 보이나요? 저 무례한 발자국...
분명 국토부 사주받은 로봇개가 아닐까..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제 싹이 났으니
김을 매야죠.
앞에서 네-다섯쨋줄. 아마도 희진씨가 심은 줄? ㅎㅎ
아직까진 본격적인 김매기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렇게 환삼덩굴을 뽑아주어야 하고요. 조만간 다른 풀들도 마구 올라올테니, 담주에 올 때는 마음의 준비를...
에또- 잠시 넋을 잃게 했던 또 다른 아이들.
노란 나비 같죠?
강쪽으로 맨 앞줄에 보이는... 아주 미치게 이쁨.
우리는 불복종 새싹이다! 어쩔?
하여간, 이렇게 밭을 돌아보고는
다시 콩밭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자꾸 켕기는 것이 있었거든요.
혹시, 너네 콩이니?
다시 간 콩밭에는 누군가 일부러 뭔가를 심은 것 같은 포스로 자라주시는 새싹이 드문 드문 보였습니다.
가로 세로 1미터 정도씩 폭으로 심어진 이것들...(분명 이렇게 넓게 심지는 않았을 터..ㅡ,.ㅜ;;)
떡잎이 올라올거라 생각하다가 군데군데 이런 모양의 싹무데기를 보고
파보니 노란 콩알이 뿌리에 붙어 있네요. 뭐... 맞는 것 같음.
분명 호미로 심은 것 같음. 너무 깊어서 애들이 올라오느라 낑낑...
유난히 올봄이 춥기도 하고, 까치의 공습도 있었던 걸 생각하면
깊이 심은 게 오히려 그게 얘네들을 살린 건지도.
하여간 콩 싹튼 소식에 모두들 함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얘네,
토종이니까요. (후후, 귀한 종자...)
그리고 간밤에 폭우가 내렸지요.
천둥, 번개, 벼락! 저는 텐트 안에서 말랴를 꼭 붙들고 덜덜...
아침에 보니 저희가 쓰던 전기가 벼락 맞았는지 나가버렸더군요.
작물들은 잘 자라겠지요.
다음주에는 김매기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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