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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미역국.

 

 어젯밤 엄마와 나 모두 늦게 잠들었던 터라 느즈막히 일어났다.

 

오늘 오전까지 보내줘야할글이 있어서 부랴부랴 컴터를 켜고 끄적이고 있는데, 엄마가 국을 끓이는 소리가 났다.

 

밖에 나가서 보니 냄비엔 미역국이 들어있었다.

 

 

-엄마, 내 생일은 내일인데 왜 오늘 미역국 끓였어?

 

.

.

.

 

- 너 , 내일 생일이냐? -_-;             어머어머어머

 

 

그러고서 엄마는 너무 웃긴다는 듯이 으헤헤헤헤 웃었다.

 

-어머어머어머 니가 말 안했으면 깜박하고 넘어갈뻔했다 야. 그르게 내가 왜 오늘 미역국이 끓이고 싶었을까? 진짜 웃긴다 그치?그치?

 

 

 ㅡ _ ㅡ

 

 

 

이런게 가족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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