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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밤새
지쳐버린 사무실 안에도
이른 봄
때 늦은 눈송이가 쌓여 들어와요
하얀 눈발 마다 그대가 맺혀와
난 그만 질끈 두 눈을 감아 버려요
오늘도 금새 지나갈 것은 분명하죠
지난 일주일동안
흔적도 남기지 않고 앞으로만 치닫는 시간을
애꿏게 원망해왔어요.
그새 그리움은 더 커져 있고
앙상해진 내 모습 거울에 비쳐 보아요
작은 행복을 되 뇌이다가도
지난 계절이 남긴 바람에 한기를 느끼곤 하죠
다 지울 수 없다면 아픔에 익숙해지길 바래요
아물지 못할 상처라면 차라리 도려낼 수나 있으면
... ...
...
난 아직 사춘기 소년마냥 감정을 추스리는 법을 모르죠
그래서 항상 허기진 가슴 쥐고 뜀박질을 해온 거죠
아침 눈발은 따갑고
난 아직 눈을 뜨지 못해요
보고 싶은 그녀를 향한
두근거림 아직 멈추지 못하듯
- 200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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