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새벽. 안개 . 외로움
- 별똥별
- 2008
-
- 4.17 이랜드 뉴코아 노동자...
- 별똥별
- 2008
-
- 부고를 접하며..
- 별똥별
- 2008
-
- 강아지똥의 작가 故 권정생 ...(1)
- 별똥별
- 2008
-
- 회의를 기다리며...
- 별똥별
- 2008
동지여..
- 김남주
뜨거운 아랫도리 억센 주먹의 이 팔팔한 나이에
동지여, 산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사슬 묶여 쇠사슬 벽 속에 갇혀
목청껏 노래하고
힘껏 일하고
내달리며 전진하고 기다려 역습하고
피투성이로 싸워야 할 이 창창한 나이에
쓰러지고 일어나면서 승리하고 패배하면서
빵과 자유와 피의 맛을 보아야 할
이 나이에 이 팔팔한 나이에 이 창창한 나이에
서른다섯의 이 환장할 나이에
긴 침묵으로 산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동지여.
난 죽어도 이런 글을 쓰지 못할게다
치열한 삶이 만들어내는 날것의 외침을
어찌 흉내 낸다고 될 거냐..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