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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탑어용들은 말은 집어 치우고 즉각 투쟁에 나서라!

종탑어용들은 말은 집어 치우고 즉각 투쟁에 나서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입니다."

  지난 3월 8일, 종탑어용들은 학습지노조 홈페이지에 [재능교육지부 수수료(임금)교섭 보고 및 노동조합의 입장]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자신들이 2014년 7월, 재능교육과 합의한 (-)월 순증수수료와 수수료제도 개선을 위해 진행한 교섭과정을 공개하면서 일부 동의할 수 없는 부분 - 왜냐하면 ◆2/4분기에 (-)월 순증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한 노사합의를 깨고 (-)월 순증수수료를 7월까지 적용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누계 순증자를 제외한 약 80%의 교사들이 받아오던 전문선생님 수수료를 월순증 1이상이라는 단서를 달아 월순증 0를 하여도 수수료가 많게는 3%까지 삭감되기 때문입니다.-이 있어 사측의 최종안을 거부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종탑어용들은 덧붙여 사측이 "수수료제도 개악으로 시작되었던 6년간의 농성투쟁을 마무리하고 현장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일하기 좋은 재능교육을 만들기 위한 노동조합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있다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끝없는 거짓말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저들은 투쟁 내내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똑같습니다. 작년 7월, 저들은 부속합의서에 "회사는 단체협약 제31조에 근거하여 현재 시행중인 수수료제도 변경시점은 2015년 2/4분기 이내로 한다.(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변경 시행한다.)"라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다시 말해 "2/4분기 (-)월 순증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합의를 한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러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수료제도 변경을 이루어내기 위해 투쟁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투쟁은커녕 강종숙, 박경선, 유명자(이하 '3인')와 '학습지노조 재능교육 투쟁승리를 위한 지원대책위원회'(이하 '지대위')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월 순증수수료 조항을 폐지하고 수수료제도를 개정하기 위해 벌였던 투쟁을 방해하고 비난하기 바빴던 자들이 이제 와서 "노동조합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있다는 하나마나한 넋두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이 아닌 투쟁

  '3인'과 '지대위'는 2013년 '8.26합의와 작년 7월의 합의를 비판하며 (-)월 순증수수료조항 즉각 폐지, 수수료제도 전면 개정을 요구하며 투쟁했습니다. (-)월 순증수수료조항 즉각 폐지는 노동조합의 요구사항 가운데 핵심 중의 핵심이기 때문에, "복귀 후 우선 논의"라는 뻔한 거짓말과 "우선 논의"는커녕 그 폐지를 다시 1년 더 유예해 준 2014년 7월의 배신적 타협에 결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종탑어용들이 행한 이 두 번의 "합의"야말로 "노동조합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3인'은 작년에 진행된 재능교육과의 두 차례 교섭에서 (-)월 순증수수료조항 연내 폐지를, 해가 바뀐 후 올해 진행된 교섭에서는 1/4분기 내 폐지를 최우선으로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서두르면 연내 폐지도 가능할 것 같다.", "3월부터 시행할 지 4월부터 시행할 지 고민 중이다."라는 입장을 표명하며 긍정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사측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업계 최악의 수수료제도 때문에 교사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나름대로의 일정에 따라 수수료제도 개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기에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진정성

  스스로 합의한 내용과 달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수료제도를 개정하기 위해 지난 8개월 동안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자들이, 2015년 2/4분기(-)월 순증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합의했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 이제 와서 "2/4분기 (-)월 순증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한 노사합의를 깨고 (-)월 순증수수료를 7월까지 적용하려 하기 때문"에 사측의 최종안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 한 달이 아닙니다. "(-)누계 순증자를 제외한 약 80%의 교사들이 받아오던 전문선생님 수수료를 월순증 1이상이라는 단서를 달아 월순증 0를 하여도 수수료가 많게는 3%까지 삭감되"는 독소조항을 끼워 넣어 "노동조합과 합의도 없이 동의서를 받으려 하"는 사측의 일방적인 시도입니다.

  요즘처럼 순증이 어려울 때 매월 순증 +1은 보통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수수료가 3%나 삭감됩니다. 종탑어용들이 학습지회사 가운데 최악의 제도라 일컬었던 대교의 감률제도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결국 매월 순증 +1을 위해 교사들이 알아서 가짜회원을 만들든 그만둔 회원을 안고 있든 할 수밖에 없게 만들 것입니다.

  또 종탑어용들은 작년 7월 '위탁사업계약서는 조합과 합의하여 만든다.'라는 핵심 조항을 '위탁사업계약서는 단체협약에 준하여 만든다.'라고 개악하는데 합의해줬습니다. 그래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교사들 개개인에게 동의서를 받고 나면 투쟁은 물 건너갑니다. 단 하루라도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종탑어용들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는 입장서를 발표하고 열흘이 지나도록 어떠한 투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말짱 도루묵

  종탑어용들은 2013년 '8.26합의'를 통해 "단체협약을 원상회복" 했다지만 정작 현장에는 그 어떠한 조항도 적용된 바 없습니다. "2014년 단체협약"은 사측이 일방 시행하던 '사업관리규정'과 하등 다를 바 없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월 순증수수료 조항 폐지와 수수료제도 개정이 지난 7년여 투쟁의 성패를 가늠하는 시금석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측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대로 수수료제도가 개악되고 나면 지난 7년여의 투쟁은 말짱 도루묵입니다. 이제 더 이상 노동조합이 발붙일 현장은 없습니다.

 

투쟁 없이 쟁취 없다

  회사에 "경고"하는 것만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는 입장서만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투쟁 없이 쟁취 없다' 불멸의 진실입니다. 종탑어용들은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조직률 0.5%, 달랑 조합원 15명에 정작 자신들이 일하는 사무실에도 조합원이 없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집회를 하든 현장 지국 사무실로 교사들을 찾아가 만나서 설득하고 조직하든 가리지 말고 즉각 투쟁에 나서야 합니다. '3인'에 대한 "제명"과 형사 고발, 민사소송 제기에 들인 노력만큼이라도, 지난 1년 반 동안 자고나면 진행했던 "선거"에 들인 노력만큼이라도 투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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