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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득규, 여민희, 황창훈, 오수영은 투쟁하라

유득규, 여민희, 황창훈, 오수영은 투쟁하라

 

장면 하나

지난 2007년, 당시 노동조합 집행부가 현장교사들의 임금이 대폭 삭감되는 안에 합의를 해주면서 재능교육지부 투쟁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투쟁과정에서 바로 그 합의당사자들과 손잡고 다시 한 번 재능교육 사측과 거짓합의를 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2013년 8월과 2014년 7월, 재능교육과 단체협약을 "원상회복"하고 나아가 "갱신체결" 했다고 주장하며 입장서를 통해 재능교육을 상대로 "승리"한 힘으로 "현장을 조직"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재능교육과 합의 당시 현장으로 복귀해야 할 조합원은 모두 11명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박경선, 유명자는 거짓합의에 동의할 수 없다고 천명하며 지금까지 재능교육을 상대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재능교육 사측과 합의한 9명 가운데 2명은 아예 복귀를 하지 않았고, 이현숙과 강경식은 이미 재능교육을 그만두었습니다. 결국 달랑 5명(유득규, 여민희, 오수영, 황창훈, 정순일)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장면 둘

현재 유득규, 여민희, 황창훈, 정순일, 오수영, 이 다섯 명이 학습지노조 위원장, 사무처장, 서울경기지역본부장, 울산지역본부장, 재능교육지부장을 나눠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존재감이 거의 없거나, 출근조차 제대로 하지 않거나, 사무실이 아니라 산으로 '출근'하는데 목매달거나, 정작 구몬학습, 대교, 웅진씽크빅, 재능교육 등 학습지 현장 지국 선전전은 내팽개치고 다른 사업장 선전전에 출근도장 찍는데 여념이 없거나, 자기 사무실 동료교사들마저 가짜회원이 평균 20과목이나 돼도 속수무책이거나,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재능교육 현장 지국 선전전에 가면 노무팀으로 변신해 "업무방해 하지 말라."며 지국장보다 더 앞장서 날뛰는 등 복귀자들의 실상은 참으로 한심하고 암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장면 셋

한심하고 암울한 실상은 학습지노조 홈페이지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인화면에 이미 오래 전에 중단된 '용산참사 관련 촛불미사와 추모대회' 광고가 있고, 지금은 활동이 없는 '쌍용자동차 공동투쟁본부',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링크, 연결조차 되지 않는 '대교노동조합' 링크, 존재하지 않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링크마저 있습니다.

노조소개란과 각 지역본부 게시판은 아예 텅텅 비어 있고, 노동조합 주소는 엉터리이고, 자유게시판은 전혀 자유롭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놓았습니다. 그 이유가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는 스팸" 때문이라는데 그 스팸을 삭제하는데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단 5분만 투자해도 스팸 충분히 삭제할 수 있습니다. "조만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지도 이미 한 달이 훨씬 지났지만 여전히 학습지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자유게시판이 아닙니다.

결국 평소에도 가뭄에 콩 나듯 올라오던 글은 이제 아예 없는 거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며칠 남지도 않은 4월 한 달 동안 본조 게시판에는 노건투라는 조직에서 올린 글 달랑 하나 뿐이고, 세 개의 글(이것도 모조리 '노동조합'에서 올린 글)이 게시된 재능교육지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부 자유게시판에는 올해 들어 단 하나의 글도 올라온 게 없습니다.

이쯤 되면 현장을 바탕으로 정상적으로 활동하는 노동조합 게시판이 아니라 말 그대로 폐가, 흉가의 몰골 그 자체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복귀 후 현장을 조직하기는커녕 노동조합이 갈수록 현장과 완전히 괴리되어 노동조합으로서의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도록 만든 유득규, 여민희, 황창훈, 오수영 등의 무계획, 무능력, 무책임 그리고 끔찍한 게으름 때문입니다.

 

장면 넷

2007년 재능교육에서 업계 최악의 임금제도를 그것도 노동조합이 합의해 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맞서 만사 제쳐두고 재능교육을 상대로 투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능교육은 투쟁하는 7년 내내 강종숙에 대해 "자신이 소속된 대교를 상대로는 투쟁하지 않으면서 재능교육만 망하라고 한다."며 대교의 첩자라고 악선전을 해댔습니다. 여기에 오수영, 여민희도 가세해 업계 최악의 제도는 대교의 감률제도인데 왜 싸우지 않느냐며 강종숙에게 악다구니를 해댔습니다.

그렇다면 학습지노조 임원자리 하나씩은 꿰차고 있는 유득규, 여민희, 오수영, 황창훈, 정순일은 벌써 대교를 상대로 "업계 최악의 감률제도"를 폐지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말처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했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러기는커녕 재능교육이 또다시 수수료제도에 독소조항을 끼워 넣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 말로만, "수수료제도 개악으로 시작되었던 6년간의 농성투쟁을 마무리하고 현장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일하기 좋은 재능교육을 만들기 위한 노동조합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고" 있다고 하면서 재능교육을 상대로도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대교가 휴가제도 개악, 건강검진 격년 실시, 휴일 근무 강요 등으로 일하는 조건을 악화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러닝센터는 가짜회원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대교는 업계 1위 기업입니다. 대교가 도입하면 다른 학습지회사에서도 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노동조합이라면 사활을 걸고 대교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유득규 등은 작년 1년을 선거놀음으로 지샜습니다. 그리고 대교를 상대로 소설인지 공문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의 길고 긴 공문만 보내며 휴가제도 개악, 건강검진 격년 실시, 휴일 근무 강요 등 산적한 현안에 맞서 제대로 싸울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구몬학습, 웅진씽크빅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인데 그 실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첩첩산중입니다.

 

장면 다섯

대교지부장 "당선자"로부터 강종숙에게 문자메시지가 왔습니다. 대교가 수수료제도를 변경하려고 교사 동의서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득규 등은 작년 6개월이 멀다하고 진행한 선거를 통해 본조부터 지역본부, 지부 임원, 각 단위 대의원까지 "선출"했다고 했습니다. 강종숙은 유득규 등이 노동조합에서 "제명"했다고 하는데도 이렇습니다.

오죽하면 "대교지부장"이 "제명"당한 강종숙한테까지 문자메시지를 했을까 싶다가도, "위원장" 유득규 이하 "학습지노조 임원"과 "대의원"들은 도대체 무얼 하기에 이 지경인지 참담합니다.

 

투쟁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 물러나야 마땅합니다!

대교는 올해 기어코 '3+2'휴가제도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모든 힘을 다해 투쟁해야 합니다. 5월 1일 근무 강요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해고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5일 연속휴가와 휴무일 준수를 주장하고 실현할 수 있는 교사가 전국에 몇 명이나 된다고 한가하게 산에 놀러가자는 문자메시지에 하나마나한 소리 몇 줄 끼워 넣어 문자메시지나 보내면서 현장교사들이 스스로 싸우지 않는다며 힐난하지 말고 먼저 조합원들에게 뚜렷한 계획과 방법을 제시하고 앞장서 싸워야 합니다. 재능교육의 수수료제도 독소조항 끼워 넣기 시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투쟁할 의지가 없다면 한시도 지체하지 말고 지금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정말 갈수록 힘들어지는 학습지교사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는 과정에 무계획, 무능력, 무책임 그리고 끔찍한 게으름이 함께할 수는 없습니다. 산적한 현안문제에 맞서 싸우지 않으면서 위원장 직무대행 명함이나 파고 선거로 지새다시피 하며 있지도 않은 정통성과 정당성을 가진 집행부로 포장하기 위해 조합비 축내는 것이 일상인 자들도 용납되어질 수 없습니다.

유득규, 여민희, 황창훈, 오수영은 투쟁에 나서라. 지금 당장!

아니면 물러나라. 지금 당장!

 

201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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