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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 같지만 본질은 같은 두 기사

 

충남대, 본교출신 교수 5명에 1명뿐
의대빼면 'SKY'대 출신이 충대출신보다 두배도 넘어

2010년 09월 02일 (목) 15:58:26

대전=대전포스트】 유진희 기자 = 대전지역의 대표 국립대학중 하나인 충남대학교의 동문출신 교수임용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교수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지금의 교수들 뒤치다꺼리만하다가 평생 시간강사로만 남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는 2012년 개교 60년을 맞는 충남대는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동문 출신들이 교수로 임용되기가 어려워, 대학원생들과 강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일 충남대에 따르면 전체 895명의 교수 가운데 동문출신의 교수는 278명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중 105명이 의학전문대학원에 소속되어 있다. 의대의 본교출신 비율은 148명중 105명으로 71% 이른다.

따라서 이들을 빼고나면 747명의 교수중 173명으로 23%에 불과하다. 교수들 5명중 한 명만이 충대 출신이란 것이다.

서울대 출신 교수는 전체의 37%인 335명이고 의대를 제외하면 747명중 315명으로 42%에 이른다. 이른바 'SKY'대라 불리는 서울, 고려, 연세대 출신을 합치면 54%나 된다.

동문출신의 교수보다 두배도 넘는 인원이 재직중인 것이다.

공과대 같은 경우 178명중 25명 밖에 안되고 자연과학대도 98명중 11명에 불구하다.

충남대 교수채용은 예비심사를 비롯한 전공심사, 공개강의, 면접까지 4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본교 학과 교수 외에 타학교 교수들을 심사에 참여시킨다. 논문 실적에 따라 체계적으로 점수화 하고 있어 심사기준이 많이 객관화 된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학과내 교수중 한명이라도 강하게 반대할 경우 사실상 교수채용에 합격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다.

충남대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김모씨는 “출신학교에서 교수되기가 지금처럼 어렵다면 계속 희망를 가지고 열심히 하기 힘들지 않겠냐"며 "혹시나 모를 임용에 대비해 교수들 눈치보는 친구들이 안쓰럽다. 학생들의 연구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동문 출신 교수들의 채용이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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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순혈주의' 여전…서울대 모교출신 88%  

연대 76%, 고대 60%, 이대 45%, 한양대 43% 등

 2010/09/14 05:33 송고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김동호 기자 = 모교 출신 교수를 우대하는 대학가의 '순혈주의' 풍토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의 '2009년 대학별 모교ㆍ타교 출신 교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8개 대학의 모교 출신 전임강사 이상 교원 비율은 64%(총 6천762명 중 4천366명)로 절반을 훌쩍 넘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전체 교원 1천747명 중 모교출신이 1천549명으로 88%를 기록해 순혈주의가 가장 심했다.

 주요 사립대의 외부 진입 장벽이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연세대가 1천366명 중 1천46명(76%), 고려대는 1천247명 중 760명(60%) 등이었다.

   이 밖에 이화여대와 한양대가 모교 출신이 각각 585명 중 264명(45%), 836명 중 367명(43%)으로 절반에 육박하는 비율을 보였으며 경희대와 성균관대도 각각 430명 중 175명(40%), 263명 중 174명(33%)으로 비율이 높았다.

   모교 출신을 우대하는 풍토가 대학의 학문적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비판이 매년 제기됐지만, 상당수 대학에서 모교 출신 교수 비율은 오히려 조금씩 늘어났다.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는 2007년과 비교했을 때 모교 출신 비율이 낮게는 0.2% 포인트에서 많게는 2%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나머지 대학들은 같은 기간 증감 폭에 큰 변화가 없었고 서울대만 약 2% 포인트 줄었다.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령은 대학에 새로 채용되는 교육공무원 중 타교 또는 타 전공 출신이 신규 채용 인원의 3분의 1을 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도 대학들은 대부분 이를 무시한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순혈주의 풍토가 이미 만성화돼 있다고 본다. 해당 규정에 별다른 제재 조항이 없어 이를 지키지 않는 대학이 많아 우리도 고민이다"고 말했다.

   서울대 김홍종 교무처장은 "대학의 발전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학문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규정도 중요하지만 뛰어난 연구인력을 임용하고 학문의 다양성을 늘린다는 원칙에 충실하다면 모교출신 교원 비율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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