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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장애인정책과제 선정 간담회"에서 나온 말이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대비해서 대전지역의 25개 장애인단체들이 모여
이른 바 "대전2006지방선거장애인연대"라는 것을 구성하고, 자신들이
내부 논의를 거쳐 만든 10가지 정책초안을 가지고 각 정당과 단체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상임대표라는 분이 한 말이다.
당 활동을 하면서 흔히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사회적 약자의 권리 쟁취"
라는 말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이 말을 쓰면서 얼마나 이 말의 속 깊은
얘기를 체득하고 있을까?
관변단체 비스무리하게 보이는 단체들이 모여 만들었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민주노동당이 얘기해오던 내용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의 곁에서 사회적 약자라 칭하고 인간적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그들은 "노동자들-노동조합-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전국적 조직과 권력과 재력을 가졌지만 우리는 가진 것이 없다. 우리가 나서서
정치적 요구를 하지 않으면 또 다시 정치인들의 선거철 사탕발림에 놀아나는
꼴이 되고 만다. 그럼에도 이 자리에 끝까지 참석하지 않고 점심먹고 돌아간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이렇게 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그렇게 그들은 "전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나마 관변이라는 조직아래에서 일천한 지원이라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이정도인데 여전히 장애인 등록도 하지 못하고 골방에서 썩어 지내야 하는
사람들의 상황은 어떠할까? 물론, 오늘 참석한 사람들이 모두 지원을 제대로
받고 있다고도 할 수 없겠지만.
나는 이들 앞에서
"민주노동당은 현애자 의원이 장애인이동권보장법안을 상정하고 국회에서
통과가 되도록 하고 장애인인권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솔직히
지역차원에서는 이제 대전시 예산에 관심을 갖는 정도다. 일상적인 연대활동
의 결과가 선거공약으로 제시되고 함께 해야 하는 것인데 미안하게 생각된다.
조만간 지역차원의 공약이 정리되는 데로 찾아뵙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자리에 돌아와 앉으며 계속 얼굴이 화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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