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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2 -- 불꽃축제 그리고 TBS

2005. 10. 22. 여의도 63빌딩앞 불꽃축제 별로 내키지 않는 행사이지만 일때문에 이 자리에 있어야했고 있어야 한다면 불꽃이라도 찍어야지라는 생각에 셔터를 눌렀다. 행사가 끝나고 차막힌 여의도를 벗어나 원효대교를 건너 서울역방향으로 갔다. 한참 가다보니 라디오 TBS에서 교통안내가 나오는데 서울불꽃축제 때문에 온 도로가 정체라고 리포터가 말한다. 가만히 들어보니 교통정체는 객체고 주체는 불꽃축제다. 물론 불꽃축제때문에 차가 많이 밀린건 사실이지만 원효대교는 한산했다. 그런데 원효대교가 한산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 몇년전 청계천 복원공사를 위한 철거를 하던 시기였다. 일요일, 새벽어둠이 걷힐 무렵 청계천 7가를 지날때 그 곳 사거리에 폐타이어가 타며 시커먼 연기를 내뿜는 걸 보았다. 마치 전쟁터같았다. 그것은 청계천 노점상들이, 포크레인을 동원해서 바리케이트를 철거하는 철거반들에 대한 저항의 표시였다. 그때도 TBS는 청계천로가 막힌다는 말은 했지만 청계천 복원에 대한 노점상의 저항이라는 말은 없었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TBS는 서울시의 한 기관이다. 다시말해 서울시장의 명령에 의해서 서울시정 홍보도 하고 뉴스도 내보낸다. TBS의 PD나 카메라맨들은 대부분 계약직이고 관리직만 서울시 공무원이다. 언론이 공기(公器)라는 말을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 본다...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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