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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4/19
    20100418 -- 광덕산 산행과 임종국선생 묘역 참배
    땅의 사람
  2. 2010/04/19
    20100405 -- 다시 군대에 갔다.
    땅의 사람
  3. 2010/04/11
    20100411 -- 잊지 말아야 할 사람(2)
    땅의 사람
  4. 2010/04/04
    20100401 -- 풀무질, 세상을 벼리다.(2)
    땅의 사람
  5. 2010/04/04
    20100331 -- 콜트콜텍 문화제(2)
    땅의 사람
  6. 2010/04/04
    20100328 -- 불암산 산행
    땅의 사람

20100418 -- 광덕산 산행과 임종국선생 묘역 참배

천안 광덕산 산행


봄은 왔지만 봄같지 않은 날들의 연속이다.
그것이 날씨 때문인지, 사회때문인지...

하지만 산에는 분명히 봄이 왔다.
광덕산 기슭 곳곳에 핀 봄을 담아 보았다.

더불어 민족문제연구소 일꾼과 같이 친일연구가
임종국 선생의 묘역 참배도 했다.

임종국 선생은 12,000여명의 친일인사들의 관리 카드를
만들어  지금의 친일연구에 큰 업적을 이루어 놓았고
선생이 쓴 "친일 문학론"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빛을
발하여 인정을 받았다.

오늘은 4.19 혁명 기념일이다.
여러 곳에서 기념식을 열고 그때를 기억한다.
하지만 서정주가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을 받은 것에 비해
임종국 선생은 3등급의 훈장을 받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1  



#2 시산제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이름이 개불알꽃인데 열매가 개불알같아서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16



#1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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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 다시 군대에 갔다.

다시 군대에 갔다.

예전에 와본 곳이데 어딘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연병장이다. 분명히 연병장이다.

 

한 낮의 뜨거운 햇살이 머리위로 쏟아진다. 마른 먼지가 플라타너스 나뭇잎에도
뽀얗게 앉아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으로 팔뚝이 번질거린다. 손바닥은 온전히
살구 빛이지만 손등은 갈색에 가깝다. 손등을 보고 있자니 손톱의 반달이 유난히 눈에 띈다.

 

멀리서 호루라기 소리가 리듬을 타고 들려온다.
“삐이-익삑, 삐이-익삑”
귀에 익은 박자다.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이 쑥색 옷을 입고 <팔 벌려 높이뛰기> 체조를 한다.
제자리에서 팔 벌리며 두 번 뛰어야 하나의 구령이 붙고 그렇게 보통 삼사십 번 정도 한다.
말이 체조지 딱가리(기합)다. 맨 마지막 구령을 안 하는게 서로 약속인데 늘 그렇듯 누군가
구령을 붙인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한 쪽 구석에는 도하 훈련을 하고 있다. 강을 건너는 게 아니라 좀 큰 웅덩이를 외줄
하나 붙잡고 그네 타듯 건너야 한다. 건널 때는 반드시 다리와 몸이 “ㄴ”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이 엉덩이에 닿거나 다리가 빠질 수도 있다. 배가 나왔거나 뚱뚱한
사람은 죄다 빠진다. 웅덩이는 깊지는 않지만 고인물이라 냄새가 고약하다.
도하에 실패하면 딱가리는 없지만 자신은 물론, 동료에게도 고통을 준다.

우리 소대는 반대편 연병장 바닥에 앉아 조교의 강의를 듣고 있었다. 조교는 무슨 말을
지껄이고 있는데 내 귀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딴 데를 쳐다보지도 못한다.
그러다 걸리면 혼자 딱가리다. 다들 알아서 시선은 앞을 보지만 머릿속은 딴 생각일
것이다. 뙤약볕 아래 강의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다 둘 다 고통이다.
 
갑자기 조교가 묻는다.
“알~갈습니까?”
“네에~~”
“대답소리가 작습니다. 저~기 뭐가 보입니까?”
 이건 선착순 달리기 시키기 전에 늘 먼저 묻는 말이다. 분위기가 좋으면 “아무것도 안보입니다.”라고
 농담 따먹기 하지만 지금은 그럴 분위기가 아니다.
“축구 골대요.”
“선착순 다섯 며엉~”

시든 풀잎처럼 쳐져있던 사람들이 용수철처럼 일어나 뛰어간다. 나도 얼떨결에 뛰어가지만
이미 선두그룹은 한참 앞서고 뛰어간다.
‘그냥...쉬엄 쉬엄 뛰자’
안 할 순 없으니 뛰긴 하지만 마지못해 뛴다. 절반이나 갔을까? 먼저 뛰던 사람들이 벌써
골대를 돌아 나와 엇갈려 뛰어간다. 약은 사람들은 슬쩍 끼어들어 그들과 같이 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천천히 골대로 뛰어간다. 축구 골대를 돌아 뛰다보니 조교가 있던 곳에서 다시
한 무더기 사람들이 이번에는 농구 골대를 향해 죽어라 뛰어간다.
‘선착순 3명 정도 겠군.’
축구 골대를 돌아 출발점에 도착한 나는 다시 농구골대를 향해 뛴다.
‘또 시작이다. 오늘도 뺑뺑이 인생이 시작이다.’

 

그러다 잠이 깼다. 꿈이다. 화들짝 놀라면서도 익숙한 내방 풍경에 안심이다.
 잠자리에 누워 생각해 본다.
오늘은 전부 9일 동안의 휴가를 마치고 첫 출근하는 날이다. 첫 출근하는 날 아침,
군대에 다시 가는 악몽을 꾸다니…

 

그동안 시간에 얽매지 않고 살았는데 당장 출근시간부터 맞춰야 한다. 눈부신
햇살은 없지만 눈 아프게 모니터를 계속 봐야한다. 호루라기 소리는 없지만 끊임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가 있다. 딱가리는 없지만 직장 상사의 쿠사리(꾸중)가 있다. 선착순은 없지만 실적평가니
결과분석이니 순위를 매기며 들들 볶는다.

 

“아…지겨운 뺑뺑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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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1 -- 잊지 말아야 할 사람

잊지 말아야 할 사람


잊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큰 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희생 속에 사회가 커간다는 게
마음 아픈 일입니다.
  

풀뿌리 같은 삶이였습니다.
그러하기에 끈질기게 우리네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꾸 잊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많아지는 게
마음 아픈 일입니다.


#1



#2 작은 글씨 때문에 한 번 더 보았습니다.



#3



#4



#5



#6 허세욱 평전 글쓴이 송기역님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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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1 -- 풀무질, 세상을 벼리다.

성균관대학교 앞 서점 풀무질에 자주 가는데
거기 일꾼인 은종복님이 그동안 모아온
글을 모아 책을 냈습니다.

주위에 아는 분들이 많이 모여 축하해 주는 자리였는데
한편으로는 많이 팔렸으면 하기보다 널리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책속에는 30여명의 축하 글이 실려 있어 글쓴이의 살아온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세상의 모든 일에 대한 글쓴이의 눈높이로 바라본
느낌이 적혀있다.

그동안 그이가 살아온 흔적을 보면,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한 번 쯤 읽어볼만 하다.


풀무질
세상을 벼리다.

*벼리다 : 1. 무디어진 연장의 날을 불에 달구어 두드려서 날카롭게 만들다.
              2. 마음이나 의지를 가다듬고 단련하여 강하게 하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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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1 -- 콜트콜텍 문화제

3월 콜트콜텍 수요문화제
홍대앞 클럽 빵.


복직을 위한 재판에서도 이기도고 회사로 돌아가지 못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수요문화제에 갔다왔습니다.

밥 먹듯 준법을 외치는 인간들은 자기들의 문제에서는 불법과 탈법을
물 먹듯 하는지...
차라리 굶어라...


공연 시작 전후에 노동자들과 대화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좋은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는데 뚜렷하게 생각나는 건
한 노동자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장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지만 한편으로는 사장 덕분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세상을 달리보는 눈을 가졌다고 합니다.


아자! 아자! 힘내십시요..!!

*콜트콜텍 노동자 관련 참고자료 : http://cortaction.tistory.com/


#1



#2  



#3



#4 콜트 빨간모자님



#5 송경동 시인



#6



#7



#8 리듬이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9 발로 박자를 맞추고 있습니다.



#10



#11 뒷풀이



#12 만화가 이동수님이 그려준 땅의 사람 캐리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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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8 -- 불암산 산행

불암산에 올랐습니다.
그리 높지 않기에 오르기 쉬웠고 시간 여유도 있어서
천천히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서울은 온통 아파트와 집들인데 산넘어 경기도 남양주는 그래도
숲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여기 저기 땅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불뚝불뚝 새 건물이 올라서겠죠.
이러다간 산이 도시의 섬처럼 온갖 건축물에 둘러싸이겠습니다.

산을 오르다 보니 불암산의 전설이니 뭐니 푯말을 세워두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통나무를 한 글자 한 글자씩 파고 깎아서 만들었습니다.
마치 팔만대장경처럼요. 다른건 양각과 음각의 차이가 있네요.
돈 많이 들었겠습니다.

산 정상부근에는 봄의 흔적을 못찾겠는데
내려오다보니 산수유 싹이 돋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이상한 날씨속에 싹을 틔우고 있을것을 생각하니
참 힘들겠구나 싶습니다.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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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7



#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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