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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 날아라 병아리
제주도 여행 셋째날,
와따와 나 둘이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보니
이러저러 얘기를 많이 나눈 것 같은데
그중에 학교 다닐 때 넥스트 좋아했다는 얘기
날아라 병아리 노래를 들으며
코끝이 징~ 눈물 흘렸다는 얘기
를 했었다.
오늘 마후라와 반지, 공작 만나러 익산 가는 길
라디오에서 날아라 병아리 얘기가 나왔다.
어렸을 적 첫 죽음의 기억을 소재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렀던 신해철이
얼마전 닭고기 햄버거 CF에 나왔었다는 얘기 -_-;;
음... 난 신해철 초창기의
'안녕'과 정글스토리 ost 중 '그저 걷고 있는 거지'를
더 좋아한다.
'안녕'은 그 시절 풋풋함과 좌우로 흔드는 율동이 좋았고
'그저 걷고 있는 거지'는 혼자서 학교앞 비디오방에서
영화를 보기를 즐기던 때 윤도현이 주연한 정글스토리를
보고, 막연히 나인 것 같고 암울한 느낌이 좋았다.
가사 보기...
날아라 병아리
(육교 위의 네모난 상자 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다시 조그만 한 상자 속으로 들어가 우리집 앞 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천구백칠십사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 두손 위에서 노래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한 날은 그리 길게 가지 못했지
어느날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 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굳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굳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수 있었지
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말을 알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려쳐 주었네
굳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굳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굳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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