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헴... 이번 추석에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집에 눌러있던 저마저 집을 떠나버렸답니다.
질러애들이 떠들어대는 소리를 들으며 얼마나 부러워했던지..
계획을 성사시켰습니다.
숙박제공에 가이드까지 담당해주니 금상첨화였지요.
새로산 핸드폰 카메라에 대충 담은 컷들을 편집했습니다.
배경은 없고 인물만 있다는 걸 미리 경고(!)하며...
24일 첫째날 : 우도 방문
06:00 기상
07:00 출발
08:00 전주서 효정 픽업
09:50 공항 도착
11:40 출발,
12:40 제주도 도착, 가이드 와따 대기. 형님의 차를 이날부터 사흘간 장기대여.
13:00 용두암 사진촬영
용두암 근처에서 첫촬영
사흘간 꼬박 우리와 함께 여행해준 와따. 다시 봤어~~~ =_-)=b
15:00 우도 관람, 자전거 대여를 하는데 습식의 자전거 못탄단 말에 와따 습식 둘이서 2인용 자전거를 타고, 나 혼자 1인용 자전거를 탐. 그러나 술먹고 힘받은 습식의 괴력에 2인용 자전거는 엄청난 속도를 달려가고, 나마 낑낑댐-_ㅜ. 소라회와 한라산 순한소주 2병 들이킴
17:00 000 해수욕장 겉핥기식 구경
컥! 무슨 포즈?
18:00 제주도 생갈비로 저녁식사
20:00 와따 집 방문(00읍 002리)
'둘중에 혹시 섬씽있는 사람이 있나' 하는 호기심에 어린 어머님의 강한 시선을 받고 대화를 나누며 숙박
(거의 첫질문이 '와따보다 한두살 많나?'라는 것. 일부러 그런 척 함 =ㅂ=)
21:00 와따네 집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바닷가에서 한라산 강한소주 1병에 대화
습식이는 바위 위를 뛰어다니며 방황. 그리고 마법처럼 순식간에 개인 밤하늘에 달빛을 받은 반짝이는 바다 물결을 보며 넋을 잃음.
22:00 잠
25일 둘째날 : 한라산, 폭포
07:00 기상
08:00 와따네집 친척들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별채방에 숨죽이며 텔레비젼을 봄
09:00 같이 밥을 먹자는 어머님의 권유에 부엌쪽에서 다른 친척(여자)분들이랑 아침을 먹음
'누구냐'고 묻는 친척들의 의아한 눈빛, 아무 말씀 없던 어머님, 고개숙인 습식과 나 -_-;;
10:00 원래 숙식만 제공하기로 돼 있었으나, 배려심많은 가족들 덕분에 와따 한라산 등반에 합류
한라산 정상은 어차피 못오르니 경치 구경할 수 있는 영실(웃새오름?)로 행로 정함
수면부족으로 쓰러진 습식
11:00 영실 등반
1) 습식! 웅? 2) 여기가 정상이예요!(거짓말) 3) 어제 술의 영향
12:00 어제 술의 영향 등 급속한 체력저하로 등반 포기. 하산
14:00 중문관광단지 한 횟집에서 점심식사. 갈치회와 해물뚝배기. 갈치회는 약간 실망.
식당 아저씨 왈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가 어울려. 제주도 남자는 제주도 여자 결혼하면 안돼. 여자가 너무 억세거든"
15:00 여미지 식물원 관람. 과실수 코너에서 열매를 따려는 와따의 동물적 행동에 민망함. 몇개 신선한 과일을 따오자 이내 태도 급변. 사이좋게 나눠먹음(애플망고?)
사막을 헤매는 여인 컨셉트
와따 퍼포먼스. 2) 인디언에게 잡힌 3) 똥돼지의 ...을...
17:00 하야트 호텔 뒤쪽 해수욕장에 감. 처음엔 무릎만 적시려다 거세진 파도에 엉덩이까지 젖고, 그 후엔 파도에 휩쓸려 넘어지면서 그냥 물장구 치고 놈
19:00 젖은 몸을 이끌고 천제연 폭포 관람. 밤이라 아무것도 안보임. 습식이 구름다리의 풍만한 선녀가슴을 발견, 관람
내가 들고 찍다보니 -_- 온통 둘의 컷. 완전 연인포즈네! 쳇!!
20:00 여전히 젖은 몸을 이끌고 천지연 폭포 관람
21:00 제주시로 이동한다는 계획으로, 와따 집에 다시 들러 씻고 저녁 얻어먹고 나옴
23:00 제주시 도착. 와따의 동창 모임이 있는 술자리에 들어가 습식과 나, 따로 음주
2차로 이동할 땐 합석. 홈에버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와따와 습식이 너무 힘을 주어 번갈아가며 설명하는 바람에 조금 민망
26일 셋째날 : 관람 관람 관람
04:00 찜질방
07:00 기상. 배를 타고 먼저 돌아가는 습식 배웅을 위해 여객선 터미널로 이동
08:00 습식 하차
08:30 자연사 민속박물관 관람. 고루하면서도 재밌었음.
09:30 '대망의' 러브랜드로 이동. 스폰지에도 나왔다는 '18세 미만 출입금지'의 성에 관한 전시물들-ㅠ-
작품 제목 : '가긴 어딜가'
10:00 간단한 아침식사후 관람. 기발한 것들도 있었으나 -_- 성 관련 용품 전시회와 다양한 체위 설명 사진, 버튼을 누르면 돌아가는 그것 등 조금 민망해짐. 구경만 하고 있었는데, 과감하게 다 만져보며 즐거워하는 아줌마 단체관광단을 보며 부러워짐.(여자들끼리 오면 아주 신날 듯. 이건 애인 사이 정도는 그냥 불끈만 할 것이고, 한 10년 연차된 부부가 즐거워할 듯)
흔들리는 차와 가느다란 신음소리. 정체는.... -_- 마네킹... 진짜 마네킹이 포개져 있더라.
11:00 다시 중문쪽으로 이동. 소인국 테마파크를 찾아가려는데 표지판이 지랄같아서 계속 헤맴. 그 착한 와따가 성질을 내는데, 처음엔 길땜에 그런가부다 하다, 잠을 못자서 피곤하다는 사실을 파악(우리 조카가 그럼). 조용히 앉아 있음.
12:00 테디베어 뮤지엄 관람. 조카에게 줄 인형 하나 삼.
1) 무제 2) 반 고흐 자화상 3) 비틀즈 4) 모나리자 5) 피크닉
1) 드라마 궁에 나오던 인형들. 2)밑의 사진은... 헉! 유령 다리가....
13:30 돌고래쇼 관람. 원숭이쇼중에는 원숭이 한마리가 계속 조련사에게 소리를 지르며 개기는 걸 보고 즐거워 함. 사진찍으라는 와따의 성화에 돌고래 사진 찍음.
1) 돌고래쇼 2) 주상절리에서 한컷 3) 자리돔 물회
15:00 해피타운 중국 서커스쇼 관람. 모터싸이클 쇼인줄 알고 갔다가 실망. 그러나 10대의 중국소년들이 떼거지로 나오는 데 눈길이 쏠리다가, 한 소년이 천상에서 내려온 천사마냥 빨간 천 줄을 잡고 날개를 펄럭이며 공중을 날아다닐 때는 입을 닫지 못함. 전대물처럼 구성된 오토바이 쇼에는 하늘색 잠바를 입은 까칠한 소년(인사도 성의없이 했다)을 보며 가슴 두근거림. 끝나고 함께 사진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나 너무 무섭게 한쪽을 째려보고 있어서, 시도도 못함.
16:00 주상절리 관람.
17:00 특색음식을 많이 못먹은 나를 위해 와따 자리돔물회를 사줌. 새콤하며 고기를 고소하고 아주 맛있었음.
18:00 귀가. 습식이가 가고 심심할까봐 와따 어머님이 와서 이러저러 얘기를 나눔. 어머님의 이야기에서 '네가 섬씽이 없는 거라면 다른 사람이라도 어케 와따랑 연결시켜줘라'라는 절절한 호소를 읽음.
19:30 와따 기절(한 듯) 달빛 바다를 다시 마음에 담아두기 위해 혼자 뒷 바다로 감. 바다는 낭만적이었으나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무서워서 금방 돌아옴.
21:00 기절
넷째날 : 귀향
06:00 기상
06:40 어머님이 자다 일어나셔서 아침밥 챙겨주심
07:05 버스 탑승.
08:40 제주 터미널에서 하차. 택시 아저씨가 집에가면 연락하라고 잘 사귀어보다고 명함 줌.
10:20 광주로 출발
11:30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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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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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생겼으면 했던 오미기가 답해주는게 좋을 듯 하다. 토리가 어디로 떠나야 하는지?부가 정보
꽃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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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홋. 활발해진 블로그. 그러나 불편한 소통. 대부분의 글은 그냥 패스.근데 언니 가믄 용기내어 시작한 나의 영어공부는 누가 도와준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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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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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떠나려고? 음....맘 먹었으면 실행에 옮기는것도 나쁘진 않지.영어공부가 목적이라면 한국 학원에서 잘가르쳐 주는데^^ 하하
하여간...
영국은 비용이 많이 들겠지? 비싸니까..뭐든지...
집값, 먹는거....모든게...
그런점에서 사람들은 호주나 캐나다를 선택하지 좀 싸니까...
미국/영국이라는 나라는 '영어'로 두개의 나라로 나눠져있다고 어느 미국 선생이 그러던데...
발음이 많이 다르긴해...그치만 서로 의사소통 문제 없어...
이제 난 미국발음에 익숙해져서...영국발음이 듣기가 좀 더 힘들더라구..
물론 미국아그들이 말하는것도 아직 다 못알아듣지..
하여간 혹자는 미국발음이 더 매력적이다라는 사람도 있고, 혹자는 영국발음이 더 멋지다는 사람도 있고..
근데 그게 그닥 중요한가?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어디를 가느냐? 아무데나 가도 자기 하기 나름...
난 아직도 바닥을 기고 있는걸 보면.....
자기가 얼마나 노력하는냐에 따라..아주 많이 다르지...
요즘 어학연수오는 유학생들 보면 그냥 그 돈으로 한국에서 열심히 하면 돈도 절약되고..더 잘 배울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물론 문화나 얘네들은 어떡해 사나 그게 몹시 궁금해서 미칠지경이면..
가볼만하긴 하지만....
네 맘대로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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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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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 Thanks for your advice~!!전에 글에서도 말했다시피, 영국을 생각하고 있는 이유는...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맘에 드는 배우가 대부분 영국이라서...
한번 떠나야겠다 생각하는 건, 몰입의 기회가 필요할 것 같고...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발을 꼭 보고 싶어서 -ㅂ-
음... 어쨌건 돈이 문제니까... 아직도 고민중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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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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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돈이 문제지...근데 가면 어떤방법으로든 버틸수 있을거야.버티는거 이제 자신 있지?^^
그냥 잠깐 머무는거라면 더 결정하기 쉬울텐데 말이지...
도움이 못되네..
근데 많이 고민하진마..
어차피 그게 그거더라구. 따지고..계산해보고..
좀더 아껴보려고..근데 결국 비슷해~~~
물건살때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처음에 본거 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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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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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그렇지 않을까? 결국 처음에 본 사람 다시 보잖아. 안 그러냐? 오미기, ++우울모드.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