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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5/13
    채용비리(1)
    한울타리
  2. 2005/05/13
    부모님 마음
    한울타리
  3. 2005/05/13
    미국이 북을 폭격하면 북을 지지 할 것(1)
    한울타리

채용비리

년초 기아차 광주공장의 취업비리에 노동조합이 관여되어 전 국민적 비난이 쏟아졌던 일이 있었다.

그때 현대차도 관련이 있을 것이며 곧 조사가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였으나 이내 조용해 졌다.  일부 대의원회에서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혁신의기회로 삼았으면 했지만 전체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든다.

나도 집행간부로서 혹시나 임단투를 앞두고 터트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지만 자성을 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노력을 하는수 밖에는 없는 일 아닌가?

사실 전주본부는 작년집행에 들어서자 마자 윤리강령을 제정하며 청렴한 집행을 약속했으나 실없는 짓거리니 잘난척한다느니 지켜질 일 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결국 언론에 현자노조의 간부들이 연루되어 3명이 구속되어버렸다. 임단투를 앞두고 말이다. 85차 임대에서 요구안을 확정하자마자 터진일이니 기획수사라고 추정을 하곤한다.

사실일 수도 있으나 문제는 비리가 확인되었다는 것이다. 이곳 전주도 채용이 있었으니 비리가 있지않느냐며 솔직히 드러내보라는 식의 글이 자유게시판에 오르내린다. 노조간부들의 채용과 관련해 돈이 오가는 그런 일은 없으리라 판단하고 있다.

난 전주 5대 집행부에서는 없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 왜냐면 집행초기 윤리강력을 제정하여 공개 하였기 때문이다. 청렴성을 무기로 싸우는 노동조합이다. 실수와 오류는 생기기 마련이지만 채용비리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하기야 온 나라가 청와대부터 철도비리니 뭐니 하며 난리통이니 기아차 때보다는 더 심하지 않다. 노동조합의 채용에 조직적인개입이냐 아니냐의 논란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듯하다. 3명이 구속된 것도 노동조합에 할당이되어 벌어진게 아닌 개인적차원에서 벌어졌으리라 본다.

 

오늘 본조에서 위원장님 명의의 채용비리와 관련한 내용이 배포 되었다. 검찰의 조사결과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으며 근거없는 소문에 귀를 귀울이지 말아달라는 것과 개인적비리라 할 지라도 일벌 백계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수사가 노동조합의 무력화에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며 노동조합에 변함없는 애정을 당부하는 것이었다.

 

이번 일을 통해 노동조합의 혁신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일벌 백계는 물론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상급단체에서도 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같고 본조에서도 구체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다시한번 윤리의식을 스스로 높이는 길만이 노동조합의 역사는 올곳게 흘러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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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쪽 도움없이 노조 단독으로 채용비리는 불가능"

지난 2003년 현대차 정규직 채용에 응시했던 C씨(30)의 경우는 회사 임원의 추천권 사례를 전했다. 그는 "(정규직으로 가기 위해) 중간 브로커나 아는 사람을 통해서 돈을 넣는데 이때 회사쪽 임원들의 추천권을 이용한다"면서 "대개 임원급 인사에게는 2명의 추천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씨는 채용 과정에서 공장 이사급 관계자의 이름을 추천란에 적게 되는데, 물론 사전에 돈을 건넨 쪽으로부터 해당 임원의 이름을 전달 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천권 장사'를 통한 채용 청탁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하지만 회사쪽에선 부인하고 있다. 울산공장 인사담당 관계자는 "인력 채용과정에서 노조에 인력을 할당하거나, 입사 원서에 별도의 추천란이 있지도 않다"면서 임원을 통한 추천 입사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채용 비리 과정에서 회사의 개입 의혹은 여전하다. 전직 현대차 노조 고위간부는 "노조에 별도의 인력이 할당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쪽 도움없이 노조 단독으로 채용비리가 이뤄졌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노조 비리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전형적인 기획수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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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마음


매년 5월 5일이면 시골집에서는 고추를 심었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이나 아이가 크기 전에는 어린이날 고추 심는 것에 대해 단 한번도 '해마다 왜 오늘 심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주(5월 1일)에 시골에 갔을 때 올해 역시 어린이날에 고추를 심는다고 하길래, 새삼 엄마에게 왜 해마다 어린이날 고추를 심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냥 단순히 궁금한 것도 있었지만, 솔직히 말하면 어린이날 고추를 심으면 놀러가지 못하니까 다른 날 심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였습니다.

아무튼 엄마는 제 질문에 의외로 간단히 대답하셨습니다.

"그냥 심다보니까 그렇다. 농사일이가는 게 다 그렇지. 모도 심는 날이 매년 같잖여."
"다른 날 심으면 안 되나? 일요일(8일) 날 심으면 안돼?"

그렇게 말해 놓고 '아차' 싶었습니다. 어버이 날이라는 것을 깜빡 했던 거지요. 아무리 그래도 어버이날 일하시게 한다는 게 죄송했던 겁니다.

"아니, 일요일날 말고 토요일 날 심으면 되겠네."

제가 자꾸 말하자 엄마가 왜 그러냐고 묻더군요.

사실 속으로는 엄마가 조금 센스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이날이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엄마가 그 뜻을 잘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아서… '아하! 이놈들 어린이날이라고 어디 놀러갈려고 그러는구나' 하고 그냥 척~허니 알아들으시고 토요일에 심자고 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아무 말도 안하자 엄마가 그날 무슨 일 있냐고, 회사 출근하냐고 묻더군요. 참 난감했습니다. 어린이날이라 어디 가야 한다고 말하자니 엄마가 서운해 하실 것 같고, 그렇다고 유치원에서 자연학교 간다고 들떠있는 딸한테 못 간다고 하자니 말이 안 떨어질 것 같고….

결국 엄마 앞에서는 어린이날 시골에 온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오면서 아내한테 그냥 고추 심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아내는 아무 말도 안하더군요. 아내도 제 마음과 같았기 때문일 겁니다.

시골에 갔다 온 날부터 우리 집 공기는 무거웠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만 계속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엄마 내일이면 자연학교 가지요?" 하고 묻는데 아내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더군요.

저는 결국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저는 엄마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 사실은 내일 어린이날이라 유치원에서 자연학교 간대."

그 말을 하고 저는 차마 다음 말을 하지 못한 채 수화기만 들고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엄마는 지난번에 제가 말했던 게 이해가 되시는지 토요일에 고추 심자고 하시더군요. 진작 알아듣게 말하지 그랬냐고 하시면서….

큰 짐을 벗은 듯 홀가분했습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활기찬 모습으로 시장 가서 김밥 재료 사고, 음료수 사고, 방울토마토 사고, 필름 사고…. 그래서 결국 어린이날 시골 안가고 자연학교 가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저녁 때 엄마한테 전화가 왔더군요. 잘 갔다 왔냐고…. 저는 그 때 사실은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고추는 토요일에 심어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잘 갔다 왔다고, 재미있었다고 말하고는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먼저 일하지 말고 나가면 같이 하자고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요. 고추 다 심었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어린이날에….

막 화를 냈습니다. 왜 심었냐고, 토요일 심으면 되지 왜 심었냐고 화를 냈습니다. 눈에 선했습니다. 일흔을 훌쩍 넘기신 두 분이 그 긴 밭에서 쓸쓸히, 힘들게 고추 심었을 모습이 눈에 선했습니다.

그냥 전화를 끊었습니다. 마음이 아파 죽겠습니다. 제 자식을 생각하는 것만큼 부모님을 생각한다면 그만한 효가 없을 것이라는 말, 자식 키워놔야 아무 소용없다는 말, 그 말이 저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더군요. 제가 그렇게 전화를 끊은 것이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야, 네 일거리는 남겨놨어. 그러니까 와서 다 해놓고 가라. 그리고 고추는 비 온다고 그래서 심은 거여. 비 오면 땅 질퍽해서 못 심으니께. 그리고 오면서 니 아버지 반찬거리나 사 와라"

저는 압니다. 일거리 남겨 놓았다는 말도, 반찬거리 사오라는 말도 다 저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는 걸…. 괜히 죄책감 가지지 말라는 뜻이겠지요. 자식의 맘이 상했을까봐 위로하는 말이겠지요.

지금쯤 엄마, 아버지는 뭐하고 계실까요?

아마 집 앞에 있는 비닐하우스에서 두 분이서 마늘 까면서 저희들 얘기를 하고 계실 겁니다. 아버지는 물으시겠죠. "뭐라고 그려?" 엄마는 대답하시겠지요. "고추 다 심었다고 하니까 속이 상했나, 왜 심었냐고 그러면서 전화 끊데. 지들 딴에는 마음에 걸리나 보지" 하고 말이죠. 그럼 아버지는 이렇게 말하실 겁니다. "이따 애들 오면, 아무 소리 말어. 지들도 이젠 지 자식이 먼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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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을 폭격하면 북을 지지 할 것

국민 47.6% "미, 우리 동의없이 북폭땐 북한편 서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오랜만에 흥미로운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이 한국정부의 동의 없이 북한을 폭격하는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널리 확산돼 미국이 동의 없이 북한을 폭격할 경우 ‘북한 편에 서야한다’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운 47.6%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김헌태)가 12일 밝힌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미국의 편에 서야 한다'는 의견은 31.2%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인 티엔에스(TNS)에 의뢰,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5월 10일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역과 연령, 계층을 막론하고 ‘북한의 편에 서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으며, 특히 서울과 호남권, 20대와 30대, 대재이상 고학력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물론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미국 보다는 북한 편에 서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검찰 제도개혁 반발은 ‘검찰의 기득권 지키기’, 47.7%

사법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에서 계획 중인 검찰 제도개혁과 관련 검찰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찰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반발하고 있다’는 의견이 47.7%나 됐고, ‘사개추위가 검찰개혁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주장은 32.4%에 머물러 ‘검찰의 기득권 지키기’란 인식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개추위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응답은 경기지역과 영남권, 251만원 이상 고소득층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검찰이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 반발하고 있다’는 의견은 서울과 호남권, 151-250만원 중간소득층,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난 4월 30일 진행된 재·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크다’는 의견(39.6%)보다는 ‘투표율이 낮은 일부 지역선거로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인식(47.5%)이 더 많게 나왔다.
재·보궐 선거가 ‘지역선거’라는 의견은 수도권과 부산경남 지역, 고학력·고소득층,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더 높게 나타난 반면, ‘중간평가’라는 의견은 충청권, 호남권과 대구경북 지역, 중간학력·중간소득층,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당지지도, 한나라당 30.7%로 1위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30.7%로 가장 높았고, 열린우리당 23.2%, 민주노동당 10.3%, 민주당 4.3%, 모름/무응답 30.9% 순이었다.
미국이 동의 없이 북한을 폭격할 경우 ‘북한 편에 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에 대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한귀영 연구실장은 “그 동안 여러 차례 북핵문제에 대해 조사를 해왔는데, 항상 북쪽이 요구하는 ‘선 체제 보장’과 미국의 ‘선 핵포기’ 관련 의견에서 6대 4 정도로 ‘선 체제 보장’이 우세하게 나왔다”면서 이번 결과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귀영 연구실장은 또 “우리 국민들은 북핵문제 해법으로 미국의 양보가 더 필요하며 책임도 크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한민족이라는 민족정서도 작용했고, 그 동안 꾸준히 진행된 햇볕정책의 효과로 북을 평화통일의 동반자로 보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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