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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2
    칸사이 여행 둘째날 - 히메지(2)
  2. 2007/06/22
    우잉~~ 포스트 하나를 날렸다.
  3. 2007/06/22
    칸사이 여행 둘째날 - 새벽 아리마 산책
  4. 2007/06/22
    칸사이 여행 첫날 - 아리마 온천(2)

칸사이 여행 둘째날 - 히메지

다쓴 포스트를 날려버려 다시 쓸 기운이 없다. ㅜㅜ

아무튼....

 

고베에 도착해서는 코일라커에 가방을 넣고,

여행의 고질병인 감기로 고생하는 언니를 위해 약을 사고.

히메지로 가는 히메지 특급을 탔다.

 

언니는 여행을 하면 언제나 심한 감기에 걸린다.

방학을 이용해 여행하는 나와 달리 여행 전날까지도 철야로 일하고 오는 언니는 아무래도 과로인게야~

미행기에서 어딘가에 찔렸다는 손가락도 점점 붙더니 이제는 점점 노랗게 된다.

과로에 감기까지... 면역체계가 엉망이 된게지....

약을 사려는데 약감이 엄청 비싸다. 결국 감기약만 사고 말았다.

 

한시간쯤 걸려 히메지에 도착하고 나니 배가 고프다.

역에서 히메지 성까지는 15분 정도 걸린다는데 중간에 좋은 음식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ㅋㅋ 좋은 음식점인지 어떻게 알아?

운좋게 들어간 음식점이 정말 맛있었다.

안전하게 자루소바와 @@우동을 시켰다.

언니가 감기에 걸린걸 눈치 채신건지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물도 내주신다.

마지막에는 우동을 삶은 물이라면서 마셔보라고 주셨다.

오차츠케처럼 밥에 부어서 먹는 거라고 설명도 해주시고.

 

유명한 광지가 아닌 곳 에서 어딘가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외국인이 들어와서 약간 긴장하신다.

그러다가 떠듬떠듬이라도 일본어로 말을 걸면 금세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시고, 덤으로 뭔가를 주시기도 한다.

여행지의 언어를 약간이나마 알면 그만큼 풍성한 여행이 되는 것 같다.

 

 

후식을 먹기위해 들른 아이스크림집

붕어빵도 파는데 한국 붕어빵과 똑같이 생겼다.

역시 여행의 묘미는 목적지가 아니라 목적지에 가는길에 만나는 것.

 

히메지성은 흰 외벽과 새의 날개같은 지붕이 마치 백고가 날아오르는 닷하다고 백로성이라고도 불린다.

나고야성, 쿠마모토성과 함께 일본 3대 성으로 불리고,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고 한다.

쿠마모토 성에는 가봤지만 확실히 히메지성의 외양은 아름다웠다.

 

일본의 대부분의 성이 선쟁으로 소실된 후 재건된 것인데 반해 히메지성은 유일하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성이라기에 내부가 궁금했다. 쿠마모토성의 경우에는 내부를 박물관으로 꾸며놓았엇다.

그런데.... 사실 별 감흥은 없었다.

천수간(가장 높은 건물)의 경우에는 전쟁용으로 만들 건물이기 때문에 속을 텅 비어있거나,

무기를 걸어놓는 곳, 망보는 곳, 활쏘는 구멍.....

역시 전쟁을 목적으로 만든 건물은 삭막해~~

ㅋㅋ 볼때는 좋다고 계속 사진 찍어놓고 이제와서....

 

한 여름에 여행은 역시 지친다.

빙수가게 발견!!

산처럼 얼음을 쌓은 후에 레몬 시럽을 뿌린다.

한국의 빙수와는 달리 단지 얼음과 시럽뿐.

처음에는 좋다고 먹다가 몇입 먹으니 머리가 아파온다.

 

슬슬 다시 고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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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잉~~ 포스트 하나를 날렸다.

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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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둘째날 - 새벽 아리마 산책

둘째날인 오늘의 일정은 빡빡하다.

 

아리마 - 고베 - 히메지 - 고베 - 오사카 - 교토

 

겨우 5일짜리 여행인데

그래도 일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성인 히메지 성도 봐야겠고,

대지진의 상처를 딛고 멋진 도시로 거듭난 고베 구경도 해야겠고...

 

평소에 잠많기로 소문난 사람이지만... 5시 30분에 일어났다.

일어나니 언니는 TV를 보고있다.

어제 늦게 도착해서 마을 구경도 못했으니 슬슬 마을 구경에 나섰다.

 

아리마의 절

 

 

정말 조용한 절이었다.

일본스러운 저것 (뭔지 이름은 모르겠고,,,  들어가면서 손과 입을 행구는 것이다.)

새벽이라서인지 정말 한적한 것이 좋다~

 

신사

 

정말 조그마한 신사

신사는 일본에서는 일상 생활이 깊숙히 들어와 있는것

우리가 알고 있는 신사라 해야 야스쿠니 신사 정도..

일본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기 전에는

신사라는 것에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그렇지만 종교로서의 종교가 아니라 일상생활로서의 종교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마을의 전형적인 모습

일본 온천마을의 골목은 다들 비슷해 보인다.

 

금탕의 원천

 

붉은 온천인 금천의 원천

철분을 함유하고 있는 온천인데

덕분에 동네 곳곳이 붉게 물들어 있다.

저렇게 보여도 엄청나게 연기가 나오고, 덥다.

 

 

신사 올라가는 길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이곳 온천을 처음 발견한 스님

아리마의 온천을 처음 발견했다는 스님

뒤에 열심히 설명이 쓰여있었지만 나는 문맹~~

그냥 제목만 읽었다.

 

아리마에는 두가지 온천이 있다.

철분을 포함한 소금온천인 금천, 무색 투명한 은천.

이 두가지 온수에 번갈아 입욕하면 만병이 낫는다고 한다.

각각으로 유명한 온천(목욕탕?)이 있어서 가보고 싶었지만 아직 문을 열지 않는다.

우리 숙소에도 두개의 탕에 각각의 온천수가 들어 있으므로 그냥 그곳을 이용했다.

 

이제 슬슬 밥을 먹고 가야 하는데...

역시나 문연 음식점이 없다.

이놈의 동데는 일찍 답고 늦게 열고....

장사를 하겠다는거야!!!!

결국 편의점에 가서 도시락을 사왔다.

유부초밥, 함박 스테이크, 조개된장국, 밥....

너무 맛있었다. 특히 조개된장국!!!

일본 드라마 보면 혼자사는 젊은 사람들이 편의점 도시락으로 밥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이정도의 수준이면 매일 먹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한국의 편의점 도시락을 상상하면 큰 오산!

한솥 도시락보다도 훨씬 우수!!

역시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일본. 다양한 종류와 맛! !!

 

편의점 도시락을 만족스럽게 먹고나니 버스가 출발할 시간이다.

이 고베행 버스를 놓지면 또다시7번 전차를 갈아타고 고베에 가야한다.

초 스피드로 짐을 싸고,  딸딸이를 끌고 뛰어서 겨우 고베행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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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사이 여행 첫날 - 아리마 온천

기나긴 전차여행의 시작이다.

먼저 근처의 역에서 고베행 전차가 출발하는 우메다 역으로 향했다.

열차를 갈아타고 고베로, 고베에서 또 갈아타고 아리마로.

열차를 잘못타기도 하고, 잘못 내리기도 하면서 결국 7번이나 갈아타야 했다.

 

잘못내린 아리마 입구역.

 

 

일본의 열차는 3~4량 짜리 열차도 많다.

그리고 열차의 앞뒤가 뚤려있어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게 너무 좋다.

옆의 창의로 보는 풍경도 재미있지만,

열차의 스피드감을 느끼면서 철로를 구경할수 있는 풍경도 멋지다.

예전에 춘천선을 타서 제일 뒤에 앉아 친구들과 철로를 구경하면서 기간가는 줄 모르던 기억이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아리마 온천. 예쁜 마을이었다.

 

문제는....

너무 늦게 도착했다는것!

도착했을때의 시간은 8시.

서울의 기준으로 보면 이제 좀 놀기 시작할 시간이지만....

도시도 아닌 일본의 시골 온천마을은 8시면 이미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는다.

오사카에서 너무 논게야~~~

 

마을 구경도 하고 싶지만 편의점을 제외하고는 다 문을 닫아버린 동네를 보고 긴장!

서둘러 점찍어놓은 숙소의 체크인을 할 수 있다는 관광안내소(?)를 향했다.

컥! 문을 닫고 있다.

열심히 뛰어들어가서 숙소를 물어보니 이미 만원이란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급해지니 일본어가 술술 나온다~

어떻게 할지 몰라 얼어있으니 다른 곳을 알아봐 주겠다면 이곳저곳에 전화를 해준다.

퇴근을 할 시간이 지났을텐데도 불구하고........고마운 직원이다.

워낙 늦은 시간인데다 싼 숙소를 찾고 있으니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권해주는 숙소의 가격은 점점 올라간다.

그래도 온천료칸을 목적으로 굳이 7번이나 전차를 갈아타고 온 곳에서 노숙을 할 수는 없지않은가!

결국 한곳에 방이 있단다.

예산보다는 많이 비쌌지만 이쯤되면 방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감지덕지.

방까지 구해준 이 친절한 안내소 언니는  예쁜 아리마 지도에 표시해가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일본에 오면 너무 친절해서 질릴 때가 있는데, 친절한 사람들이라서 다행이다.  

단지....

숙소에 전화를 해서 지금간다고, 한국사람 2명인데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알려준다.

우리 일본어 할줄 안다고.....

뭐 할 수 있다면 있지만.....

 

도착한 숙소는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아리마 온천의 숙소 - 上大坊 

 

방에 들어가서 구경을 하고 있으니 여관주인이 와서 공손하게 인사를(여~~러번~~)한다.

외국인이라 약간 긴장을 하신 듯 했는데, 쉽게 천천히 설명을 해 주신다.

역시나 료칸 답게 숙박계를 쓰는 동안 전병, 과자 등을 가지고 와서 차를 끓여주신다.

밤에 목욕탕을 쓸거냐고 물어보시기에 쓰겠다고 했더니 1시간 정도 후에 준비된다고 한다.

우리를 위해 일부로 온천물을 받는다는 거야~~~ ㅋㅋㅋ

저녁은 나가서 먹겠다고 하고 거리로 나왔다.

 

맛있어 보이는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다.

일본의 전통료칸에서는 보통 료칸에서 식사를 하기때문에 음식점이 많지 않다.

하지만 료칸의 식사는 비싸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사치를 부릴 수 없다.

음식점 찾아 불빛이 있는 곳은 한번씩 처다보지만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여행 첫날인데다 전차 갈아타는데 지치고, 숙소 찾는데 지친 우리들 이젠 밥을 찾느라고 지쳐간다.

결국 문열린 유일한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시키려고 보니 메뉴판은 다 일본어.

일본어 어느정도 말할수도 있고, 알아들을 수도 있지만 읽을수는 없는, 한마디로 문맹인 나!

언니가 떠듬떠듬 읽어주면 그건 무슨 뜻이야 하고 해석해주고.

음식시키는 것도 힘들다. 결국은 뭘 먹었지?

 

방에 돌아와보니 얌전하게 이불이 깔려 있다!!!

역시 료칸에 오는 맛을 이런거지!!!

 

준비되어있는 유카타로 갈아입고... 온천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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