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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라디오 '언론재개발'
전태일 열사 추모 저항음악 특집 - 김성만 투쟁가 모음 '삶과 사랑을 온몸으로 노래하라' (2009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가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지 올해로 39주년입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 사회적 약자들은 여전히 착취와 차별에 시달리며 제대로된 노동3권조차 보장받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김성만 동지는 그런 차가운 현실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과 온몸으로 뜨겁게 연대합니다.
투쟁이 노래가 되고, 다시 그 노래가 투쟁이 되어 승리를 안아오는 현장에 김성만 동지는 언제나 함께합니다.
전태일 열사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던 심정으로 오늘도 김성만 동지는 음향장비 가득한 차를 끌고 다니며 높다란 무대도, 화려한 조명도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합니다.

90년대 초반 처음 '불패의 전사들'을 들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전노협 노래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널리 알려진 곡이죠.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김호철의 투쟁가와는 다른 느낌이어서 신선하기도 했고, 현장의 전투성이 이 노래에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에서, 용산참사 현장에서 그리고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수많은 투쟁의 현장에서 김성만 동지를 자주 보게 됐습니다.
김성만의 노래들 가운데는 아무리 많이 불러도 또 부르고 싶은 '비정규직 철폐 연대가' 같은 투쟁가도 있지만 삶과 사랑을 노래하는 서정적이고 신나는 '감자탕 & 순대국' 같은 노래들도 있습니다.
 

김성만이 용산참사 현장에 와서 부른 노래들로는 '그 눈동자' '마흔 무렵' 그리고 용산참사 추모곡인 '강제철거 없는 세상을 위해' 등이 있고, 앵콜이 나오자 "그러면 감자탕 한 그릇씩 쏘겠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감자탕 & 순대국을 부르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 노래가 끝나자 어떤 사람이 '감자탕 쏜다고 했으니 어서 감자탕을 사달라'고 그를 조르며 용산역 근처 감자탕 집으로 끌고가려던 일화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그때 살짝 당황하던 김성만 동지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삶과 사랑을 온몸으로 노래하는 김성만.
그가 있어 노동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로 마침내 승리를 외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행동하는 라디오 '언론재개발'에서 전태일 열사를 추모하며, 김성만이 만든 노래들을 같이 들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같이 불러보았으면 합니다.    
 

노래순서

1. 그 눈동자
2. 경기보조원의 노래
3. 비정규직 철폐 연대가
4. 비정규 아리랑
5. 어느 못난 노동자의 삶
6. 작업복
7. 차별에 저항하라
8. 거친 물살을 타고
9. 총파업 진군의 노래
10. 난 노동자다
11. 덤프야 가자
12. 화물연대 진군가
13. 파견법 철폐가
14. 투쟁하는 그대가 아름다워요
15. 천막농성장
16. 세탁소
17. 감자탕 & 순대국
18. 불패의 전사들

http://www.archive.org/download/YongsanActionRadioKimSungmanStruggleMusic/20091113-sungman-strugglesongs.mp3 에 파일이 있습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대고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를 선택하면 파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 모든 노래는 김성만의 다음카페 http://cafe.daum.net/sungmansong 에서 가져왔습니다. 각 노래의 소개와 가사 등은 이곳에서 모두 구할 수 있습니다.
'삶이 보이는 창' 홈페이지 http://www.samchang.or.kr/ 에서도 김성만의 시와 노래들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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