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라디오 '언론재개발'
우리는 이명박 정부가 만든 감옥의 틀 안으로 당당히 들어갑니다 - 이종회, 박래군, 남경남 (2009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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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병원에서 이날 오전 열린 발인식을 마치고 용산참사 유가족들은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역으로 이동하는 중 명동성당 영안실에 갇혀 있는 이종회, 박래군, 남경남과 마지막으로 만났다.
유가족들은 전날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이들 3인이 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건만, 이명박 정부는 끝내 이들 수배자 세 명의 장례식 참석을 가로막았다.
명동성당을 떠나는 즉시 검거하라는 방침을 하달받은 경찰은 명동 곳곳에서 유가족들에게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용산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그리고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으로 활동하며 철거민의 인권과 이 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이들은 원래 호상의 자격으로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이 인륜이자 예의였다.
그러나 억울한 수배생활을 하는 것도 모자라 용산참사 열사들이 마지막으로 이승을 떠나는 장례식에마저 이들은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들 수배자 세 명과 유가족들이 만난 명동성당 들머리는 금새 울음바다가 되었고, 모여있던 기자들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이 개최되었다.
기자회견에서는 남경남 의장 및 박래군, 이종회 공동집행위원장의 소회와 발언이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유가족 김영덕 여사님의 감사의 인사로 기자회견은 마무리되었다.
'반쪽짜리 장례식'이 열린 2010년 1월 9일의 하루는 이렇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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