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끝내고!

2009/11/26 11:55 잡기장

                     

                                                           (앤디워홀 판화작품.. 뉴욕에서 찍었음..)

 

 

굳이 느낌표를 붙여보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끝난것은 아니다. 한달 뒤에 추후상담을 하기로 했으니까. 물론 그 뒤에 또 스케쥴을 잡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어제는 그저께 그야말로 쳐먹은 술 때문에 하루종일 너무 힘들었다. 아 이래서 내가 술을 많이 먹지 않았구나 생각했다. 속도 안 좋고, 수면도 제대로 못해서 정말 하루를 버리게 되더라. 그래도 발레를 다녀오고 땀을 빼고 나니 많이 나아졌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제 12시 땡치고 쓰러져서 잠들었는 데 한 10-11시간 정도 푹 잤다.

 

잘 모르겠다.

 

그저께는 술 먹으면서 막 올라오는 설명이 잘 안되는 서러움에 울컥 울다가 그치고 울컥 울다가 그치고 그랬는 데, 그 이후는 그냥 약간의 쓸쓸함같은 거인지.. 잘 모르겠다. 술먹고 깨느라고 그 이후는 감정을 돌볼새가 없었다. 우끼다 ㅎㅎ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별로 엄청나게 두렵거나 하진 않다.

그냥 얼른 그림 많이 늘고, 좀 더 내 세계가 구축되고 해서 그림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그러니까, 내가 준비되고 적당한 때가 되었을 때 그런 날이 잘 합당하게 찾아와주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햇살도 좋고,  댄스학원도 없으니 저녁까지 시간이 자유롭고, 현미밥을 하는 중이고, 느즈막히 아무때나 일어나 느긋하게 컴퓨터나 자잘댈 수 있고, 혼자사는 큰 집도 있고, 1년넘게 유제품을 피한 결과가 (중간중간 못피하기도 했지만) 이제 얼굴에 좀 나오는 것 같고, 아 뭐 행복하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11/26 11:55 2009/11/26 11:55
─ tag 
Trackback URL : https://blog.jinbo.net/09/trackback/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