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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7/25
    2010/07/25
    득명
  2. 2010/07/12
    70세 미화원 ㅁ아저씨..(4)
    득명
  3. 2010/07/10
    제3회 공연을 마치며..
    득명
  4. 2010/07/06
    가리봉시장 - 별많다 연주
    득명

20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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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미화원 ㅁ아저씨..

 

 

"어휴~  시방 저기 어제 큰일낫셨어~~"

 

"뭐가요?"

 

"그 씨레기통 비우는 ㅁ씨있잖여 70먹은.."

 

"아.. 좀 마르신 분이요?"

 

"응 그려..  근디 그 새로온 45세 먹은 소장이 말여.. 쓰레기 다 비고 걸레질 30분 허랬는디 말대답한다구..

멱살을 이르키 딱쥐고 바닥에다 벽에다 이리저리 쥐고 흔들어 의자에도 딱 짛치고말여..  작업복도 다 찌게졌는디..  그 옷도 죄 베끼고 나오지말래고 사무실서 내쫓었어.  사람 잡는거 같어서  쉬고있든 오전조 죄다 들러붙어 뜯어말렸는디.. 젊은 놈이니끼 못당하것는겨. 심이 을마나시던지.  아이구 그냥 무서워 죽는줄 알었대니께.  아무리그래도 그렇지 말여.  시방 지 부모같은 사람을 그르키 할수 있는겨? 그 45살먹은 소장놈은 팔에 문신두 그려져 있는디. 아주 그냥  깡패여 깡패. 아무리 그래도 그르치 말여..."

 

"..."

 

" ㅁ씨도 옷도 죄 찢어 배껴서 사무실서 내보내고.. ㅁ씨가 나가면서 내 한평생 살면서 이런 꼴은 첨 당한대며 어제 집에 그냥 가버렸어. 그리구는 시방 안나오는겨."  

 

  매장 후방 창고 앞에서 조이던 일자 도라이바를 잠시 멈추고 말했습니다. 

 

"미화사무실서..  그 정도면 경찰을 부르지 그러셨어요? 119 구급차도 불려서 실려가고요."

 

"그른걸 알었나뭐.. 그냥 멱살잡고 이리 짛찌고 저리 지찧고 하면서 목을 졸라대는디..  사무실서 한참을 그랜겨."

 

"미화사무실에 누가 있었어요?"

 

"그때가 오전조 퇴근시간이니 사람 많었지.  다들 사무실서 봤어. 사람 잡는거 같어 들러붙어 뜯어말렸지. 전에 여자소장이 ㅁ씨를 못잡어먹어 왜 안달이었잖여? 야간가면서 지사람 뽑아놓고 간다고 ㅇ마트서 청소하든  지금 소장을 데리고온겨.  그래서 그른지 새소장이 ㅁ씨를 며때리며 그래는겨 여자소장이라고 말 안들었잖냐구. 대신 보복하는있는거지 뭐여.  그 여자 지금 소장하고 아주 을매나 붙어다니는데 그려. 남편이라두 되나몰러.  여자소장이 야간가서 또 야간조 3명 그만뒀지 뭐여."

 

"ㅅ반장님두요?"

 

"그람..  그 사람 글을 몰러도 사람은 을메나 좋았어? 일잘허고.  야간조 싹다 관두고..  그 여자가 새로운 사람들 또 댈고온겨.    근디 ㅁ씨 인제 워티기 해야되는겨? 내가 얘기했다고 암한테두 말허진말구... "

 

"그 정도면..  경찰서, 노동부 둘다 신고감이예요. 누가 대신 해줄 수 있는건 아니고요.  맞었을때 112,119 부르면 기록이 다 남아서 꼼짝도 못허는디.. 그래도 ㅁ아저씨가 직접 알아보시면 방법이 있을거예유.  거기 ㅇㅇ동 2층 노동부 민원실가서 민원서류 한장 쓰시구유.. 가믄 종이 다 있구 어렵지 않어유.  경찰소엔 신고해야쥬."

 

  "아이구 시방두 생각허믄 무서워 부들부들 떨리는겨..  그려 알었어.  그냥 그런 일 있었은 줄만 알어. 내 그려두 알어야 할거 같어 얘기허는겨."

 

 "예..  그런 놈은 당장 고발해야되유..   ㅁ아저씨가 그르키 허실진 모르겠지만유.  그분이 안허시면 아무것도 안되는거여유.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것두 아니구유."

 

  갑자기 현기증이 나며 일하기가 싫어졌습니다.  답답한 맘에 퇴근후 작년에 해고되었다 몇달전 다른 공장에 취직하신 ㅇㅇ형님을 만났습니다.

 

  "회사서 ...%#ㅇ@&+$... 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워티기..."

 

  " ........  그르니까 현실은 철저히 심의 논리인거고.. 옳은 것만 가지고 되는건 아니잖어?  뭐 같이 목소리낼 조합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말여. 지금으로서는 진단서 끊고 노동부나 경찰서가서 진정넣고 하는거 방법 알려주는 정도밖에 뭐 더있겠어?.  그것도 그분한테서 먼저 얘기가 있어야지. 얘기두 웂는데 뭐 원청 점잠한테 얘기한다거나 먼저 전화해서 그렇게 하라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싶네.  요는 뭐냐면..  옳은거 정의..  마음만 가지고는 암것도 되지 않는다는거네.  노조라면 일단은 조합원이 있어야 하고..  같이 하는 뭐 그런 움직임들이 있어야 하지. 혼자서 뭘 하겠나? 그러니까 첫째는 조합원수라는 거네. 냉정하게 봐서 억울하다고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지."

 

 "..."

 

  2005년 말 지부를 설립하였지만 5년째 노동절 집회를 혼자 대니고 있는 ㅂ씨는 ㅇㅇ형님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때는 20여명의 노조원이 있었지만..  젊어서 서울 어딘가 방직공장을 다니며 옥바라지를 하셨었다는 한 분 조합원 아주머니만 남았습니다.

  

 

<ㅁ아저씨가 하시는 일은 화단에 물을 주는 일도 있습니다.  물주신 화단 나무 잎사귀에 물잠자리알? 우담바라꽃이 피어났습니다.  아래로 보이는 것은 제가 가져다 놓은 EM 거름통입니다.. ^^>

 

 

  오늘 70세 청소부 ㅁ씨가 ㅂ지부장을 찾아왔습니다. ㅂ지부장은 화단서 담배를 줄곧 피우다  ㅁ 아저씨를 마주치곤 했는데..  그걸 생각하셨었는지 화단 근처를 서성이고 계셨습니다.

 

  "으응.. 그르니께..   저기 말여... 나좀 봐요."

 

  "예..  안녕하세요."

 

  "나 그저께 관뒀어.   얘기 들었어?"

 

  "얼핏 얘기들었는데..  어떻게 된거예요."

 

   "자식 나이 같은 그 새로온 소장이 말여 사무실서..  전층 쓰레기 비우다보면 딱을 새가 없대니까 말여..  말대답한다고 여기 멱살을 꽉 쥐어잡고서는.. 사무실서 개끌려 다니듯 했어. 목을 꽉 쥐는데 숨도 못쉬어 죽는줄 알었지. 젊은놈한테 내가 힘이 있나 뭐.  그냥 날 강아지 인형 쥐고 흔들 듯 했다니까? 입고있든 작업복도 다 찢어지고 그 놈이 작업복을 배껴서 벗어놓고 나왔어.  내 살면서 이런 봉변도 없다니까? 전에 공장 대니면서도 내가 일잘한다는 소릴 들었지.. 내가 일은  허투루 하지 않거든말여.   그리고 그 여자소장이나 이런 놈들은 내 살다살다 보질 못했지. 아주 그냥 으티기 분하던지 집에가서 잠이 오지 않지뭐여.  목을 꽉쥐여서 그런지 어제는 목구녕서 피도 나오고..  여기 팔은 어제까지만해도 이만치 부어있었어.  지금은 좀 나진거지.   어제는 하도 분해서 노동청을 찾아갔더니 다 잠기고..  경비가 있걸래 어티기 해야되냐고 물어보고만 왔어.  일요일이라 아무도 안나온 대서 그냥왔어."

 

  조용히 말씀하시는 ㅁ아저씨 손끝이 가늘게 떨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 미화소장님은 전에도 해병대를 전역하셨다는  69세 허풍쟁이 멋쟁이 미화원 ㅎ아저씨에게 힘든일만 골라시키다 나가게 하였습니다. 잘한 일이라고는 사고로 휠체어를 탄지 오래된 듯한 20대 아들을 데려와 주차부스안에서 표받는 일을 종종 시킨 것 하나뿐입니다.

 

  "이건 노동부 찾어가서 될게 아니고..  폭행이고 범죄예요. 일단 경찰신고 허시고 노동부도 민원 넣고 하셔요. 그럴래면 증거가 있어야 되는데..  그때 누가 봤었죠?"

 

  "교대시간이라 오전조 거의 다 사무실서 있었지.."

 

  "진술해달라면 눈치보느라 아무도 안할텐데..  그거 가만있느냐고 얘기하셨던  두어분한테 종이에다 그때 사무실서 소장이 ㅁ씨한테 어떻게 어떻게 하는걸 봤다 하고 이름하고 서명을 적어달라고 하세요."

 

  "에이..  내가 다 알어 봤는데.  그런거 해줄 사람은 없는겨.  다들 지 밥줄 끊어질께베 그런건 암두 안해줘. 내 다 물어 봤어. 근데 이런거 좀 사무실에 얘기해주면 안돼?"

 

  "제가 얘기하면 노조간부라 회사는 오히려 그 소장을 감쌀거예요.  아무래도 제가 개입되면 회사는 얘기가 또 전혀 달라지거든요. 무조건 반대로해요 회사는. 그 소장편을 든다니까요.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요. 그게 아니더라도 ㅁ아저씨 본인이 이렇게 저렇게 알어보셔야 일이 되지 안하시면 아무것도 되는건 없을거예요."

 

  "허긴.." 

 

  "댁이 어디시요? 그럼..  근처 젤큰 병원이... ㅇㅇ병원가셔서 진단서를 띠시고요. 진단서는 한 만원 넘을거예요.  진료비도 나올거예요. 그거라도 지금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수있는 증거가 되니까요. 노동부, 경찰서 민원 넣을때 첨부를 하세요.  그때 목격한 동료분들 이름 전화번호도 종이 한 장에 적으셔서 챙기시고요. 통화를 녹음할 수도 있는데..  제가 핸드폰 녹음은 맨질줄 몰라서요. 낼 녹음기를 가져와서 지하1층,2층 담당 아주머니끼 뭔일 있었냐며 슬쩍 물어보며 몰래 녹음을 한 번 해볼께요. 일단은 진단서만 가지고 두군데 접수하세요. 노동부는 복사해서 제출하시고 원본은 경찰서로 내세요."

 

  "근디..  경찰에다 하면 그 소장 영창가는거 아녀?  나이가 자식같은 놈인데..  그려도 영창을 보내믄 안되지. 분한건 있지만 말여. 또 나중에라도 나 해꼬지 하면 워티기혀? 깡패같은 놈인데 말여."

 

  "그럼..  또 112 신고하세요...   그럼 어떻게 하시고 싶으신데요?"

 

  "내가 그런 봉변 당하고 나 짤렀으니 그런놈도 짤러야지.  거기 계속있으면 다른 사람한테도 그럴거 아녀? 돈보다도 내 그런놈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지말여.  아주 내 여적지 살다살다 분해서 말여..  아주 못쓰는 놈이여.  근디 내가 이거 접수하면 될까? 그냥 히지부지 되는거아녀?  여기 원청에 전화도 오고말여..  그래서 ㅇㅇ본사로 연락가서 아주 개망신을 줘야지말여. 그래야 다시는 그런일이 웂을 거아녀.  남아있는 사람한테두 그르키 못하고.. 근데 경찰서나 노동부 신고핸다고 그게 될까?"

 

  "접수하시기 전에 그 소장한테 전화 한 번 하셔서요 소장이 잘못했다고 손이 발이되도록 빌면 다시 생각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노동부, 경찰서에 일단 접수가 되면 공무원들은 워티기든 끝까지 진행을 해야하는거라서 접수되면 그냥 웂어지진 않어요.  그리고 원청 주소 전화 적어드릴께요.  소속은 ㅇㅇ회사지만 어짜피 원청얘기를 들으니 노동부서 원청으루 전화오게 해야되유. 하시다 맥히는거 있음 언제든지 연락주셔요."

 

  "어제 내가 잠을 못잤는데 말여.. 글쎄.."

 

  "2층 민원실 가서 그사람들이 얘기하는데로 적어주시면되고요.  지금 얘기하신거 같이 있는 그대로만 설명하시면 되요.  혹시나 거기 있는 사람들이 이런일이 하도 많이 있는 일이니까 그냥 대충대충 할지 모르겠는데요.  그 사람들 얘기하는게 뭐 모르시는게 있으면 다시 한 번 찬찬히 물어보셔서 뭐 적으라는거 적고 해달래는거 해주면 될거예요. 그렇게 접수되면 진행이 안되지는 않아요."

 

   "그려..  아주 고마워..   말여.  어이 이루와 음료수 하나 뽑아줄테니말여.  아녀아녀 이루와...."

 

  병원가신 ㅁ아저씨께 서너번 전화가 왔습니다.

 

  "진단서 2주가 나왔는데..  3만원 넘게 들었어..  용도를 물어보길래.  회사에 낼거라 그랬지.  그랬더니 병원서는 경찰서에 내지말라는겨.  입원해야한대나 그렇다고.  나도 자식같은 놈 영창보낼 생각은 없고..  아주 혼을 내주고 싶은거여. 이런일 다신 웂도록. 아까 그놈한테 전화해서 너 잘못한거 아냐고 경찰서, 노동부 한대니까 뭐래는줄알어? 나를 살인미수로 맞고소 하겠대는겨.  나 멱살 잡혀 이리저리 끌려대닐때 내가 사무실 책상위 가위를 집었대는겨. 근데 그게 살인미수가 되나? 멱살잡혀 끌려다니다 책상위 가위를 잡았다 놓기만했는데..  "

 

  "예..  잘 모르겠지만 진단서 용도는 뭐래도 상관은 없을 거 같고요.. 경찰서 접수하면 맞고소해서 합의보겠다는 거 같은데요.  70세노인이 45세 젊은이한테 일방적으로 당한건데..  설령 가위를 집었기로 그게 무슨 그리 위협이 되었겠어요?  아무튼...   글쎄요...  쥐를 몰아도 달아날 구녁은 맨들어야된다고..  경찰서는 담에 생각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일단 노동부가서 원청이고 ㅇㅇ회사고 다 알려지도록 해는것도 좋을 거 같아요"

 

  "...   일하는데..  자꾸 전화해서 미안하네.."

 

  "아이구 아녀유.  은제든지 연락주셔요."

 

 

  저녁무렵 70세 ㅁ아저씨께 전화가 왔습니다.  목소리가 오전보다 한결 가벼워지셨습니다.

 

   "노동부 민원실 갔더니말여..  거기 3명이 있는데..  나보다도 더 펄펄뛰는겨.  부모같은 사람을 자식같은 놈이 폭행해서 어떻게 그렇게 내보낼 수 있냐고말여.  이런건 바로 입건이라고 하믄서 원청에 전화해서 ㅇㅇ회사 주소전화 다 물어보고해서 서류도 그 사람들이 다 써줬어. 근디 원청은 상관없다고 ㅇㅇ회사 사장한테로 근로감독관이 전화한다고 했으니 그놈 소장 아주 망신주고 못다니게 되겠지.  그래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길래..   자식같은 놈 영창보내는건 원하지 않는다 몇번 다시 얘기하고..  다시 일하겠냐고 해서 그런 놈 있는데 어떻게 다시가냐고 하고 그 놈 다른데로 보내든지 짜르든지 해서 다시는 그런 짓 못하게 해달라고 했지.  근데 해고 수당 1달치 밖에 못받는다는데..  계약기간은 올 말까지인데 말여..."

 

  "혹시나 근로감독관이 나중에 같이 부르면요..  깡패같은 놈 무서워 같이는 못간다고 하시고요.. 원하시는걸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그놈 딴데로 보내고 해고수당 받으시고..  정신적 피해까지 ㅇㅇ회사에 받으시면 될것 같기도한데...  그리고 근로감독관님 한테도  워티기 이럴 수있냐..  다시는 이런일 없이 똑바로 하라고 원청 점장한테 전화 한 통만 좀 해달라고 얘기하시고요. 그럼 해줄거예요 아마. 일단 기다려보시면 될것 같아요.."

 

  "알었고..  내 고맙네.  ... "

 

  "또 연락주세요"

 

 

  저도 맘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원청 점장이 쉬는 오늘, 사무실 인사과장은 갑자기 어디론가 다급히 외출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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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공연을 마치며..

 오늘은 해금을 본격적으로 배우게된지 1년 4개월만에 3번째 독주공연을 하였습니다.

 

첫 공연은 '세상나무'형님의 개인시집 출판기념회하는 지금은 없어진 조그만 공부방이었고요..

 

두번째 공연은..  공부방 개업식..  ^^

 

오늘은 '청춘'이란 북까페 개업식이었어요.  언제나 공연은 떨리고 긴장되고..  녹음도 어려운데 공연은 증말 어려운 거예요..  되돌릴 수가 없으니까요.  얼굴이 빨개지며..  악보가 안보이기 시작하고..  연습하지도 않은 농현이 중간 중간 자연히 되는거예요.  그만큼 나를 누군가에게 내보이는데 익숙치 않은거예요.  있는 그대로를 걍 보여주며..  연주를 통해 내가 즐거워하는 그 모습을 걍..  보여주진 못하는거 같아요.  이래서 연주는 어찌보면 수행의 연장인거 같슴다. 나에게 솔직해지는 수행요.

 

  연주를 어디까지 해야할까요?  도데체 그 끝은 어디일까요?  음..  끝은 없는거겠지요.  왜냐면 시작과 끝이 정해진게 아니니까요.  연주행위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루어가는 과정입니다.  살면서 나를 깨쳐가는 과정이라고요. 연주에 생각과 마음을 담아 음률로 나에게 솔직해지며 누군가에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말이 길어지고 확신을 갖고 얘기하는 이유는..  맥주 피티병 하나 사다먹고는 얘기가 하고 싶어진거예요.

 

  어디까지 연주를 배워야할까요?  마치 밥은 도데체 언제까지 먹어야 하는 겁니까? 라는 말과 비슷하고요..  책은 도데체 언제까지 읽어야 하는거예요? 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럼.. 연주해서 뭐할껀데?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그런 이유도 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연주하는 최종 목적은 듣는 이를 치료하는 일입니다.  내면의 소우주를 되찾는 과정이랄까요? 음률에 내공을 실어..  사랑과 생명과 자비의 파동을 증폭시켜 듣는 이로 하여금 미혹과 미망이 흔들리며 깨쳐 어둠의 거품이 거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싣고는 하죠.   무협영화를 보면..  거문고나 가야금 같은 악기연주에 파동을 실어 나무를 베거나 장풍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바로 그겁니다. 제가 지향하는 최종목적은 연주에 내공이 쌓인 파장을 싣는 거예요.   그러려면 먼저 저를 다스려야하고요..  내공이 쌓여야 된답니다.   음..  평소 무협지를 많이 본다거나 그러진 않고요.  살아온 과정속에 이런 생각을 갖게되었답니다.    앞선 공연들의 공통 화두는  현재를 온전히 느끼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아무 노래도 같이 안쓸려고 했는데..  역시나 좋아하는 연주자의 노래 하나를 들려드릴께요.  

 

  사는게 뭘까요? 어떤게 잘 사는걸까요?

 

   "그냥나 형님..  저 잘 살고 있어요?"

 

  둥그런 보름달이 갑자기 보고 싶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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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시장 - 별많다 연주

[051145127.mp3 (1.40 MB) 다운받기]

  

 

 

  오늘 쉬는 날.. 드뎌 녹음을 해봤슴다.   하면 할 수록 부분 부분 틀리는 부분이 왜이리 맘에 거슬르는지...

 

첨에는 다른 두어곡을 녹음하려 했는데..  갑자기 이노래가 생각나며 걍.. 연주되는 거예요.  그래서 이놈을

 

녹음했ㄱ슴다.

 

  제 연주를 녹음하며 드는 생각은요..  연주할때 제가 먼저 머리속으로 이러저런 가락들을 그려보며..  맘에 그린 음들을 재생하려 노력하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니 제 연주소릴 그대로를 저는 인식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려본 그 잔향들이 제 연주와 짬뽕이되면서 제 연주를 잘 하는 것으로 착가하지요.  마치 진동을 통한 내 음성을 인식하며..  녹음한 내 목소리가 생소하게 들리듯이요.   (우리가 녹음한 내 목소리를 들으면 어색하게 느끼는이유는요..

사람은 소리를 인지하는데는 몸에 의한 진동과 음원의 파동을 느끼는 두가지가 중첩되는데요..  녹음을 할 경우엔 성대를 통한 몸속의 진동에 의한 소리가 배제되기 때문에 오로지 목소리에 의한 파동이 녹음되는데..  그래서 어색하게 느끼게 된답니다.)

 

  제 연주를 들어본 느낌은요..  음정이 불안정하다..  활이 둔해서  음연결이 둔하다..(심이 많이 들어간다) 

강약.. 표현이 즉.. 모양새의 표현이 부족하다 입니다. 

  좋은점은 연주하는 노래를 좋아한다는 거고요.  그래서 애지간한 것들은 걍.. 뭍혀버렸습니다.   최고의 공연은..  연주하며 최고의 만족을 내가 느끼는 겁니다.  내가 즐거워야 하는 거고요.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은 음악을 모르는 이들에게도 전달이 되지요.  마치 말은 못알아들어도 못짓과 눈빛으로 말이 통하는 것 같이요. 일단은 마음으로 먼저 표현해야합니다. 

 

  해금은 독주곡이 아닌 곡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피아노와는 달리요.  

 

  녹음은..  핀마이크 2개를 스테레오로 붙여..  아이리버 H300으로..  14,12로 놓고 스테레오로 녹음했고요.. 바이노럴 마이킹을 응용했슴다. 그게 뭐냐고요? 무지향성 마이크 두개 사이에 흡음벽을 세우고 분리해 녹음하는 겁니다.  ^^ (음향 공부하며 알게 되었죠) 

 

  오늘도..  술이 과한것 같아.. 이만 얘기할께요.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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