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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6/27
    악기를 뒤늦게 배운다는 것.(1)
    득명
  2. 2010/06/18
    퇴근길
    득명
  3. 2010/06/13
    산성 묶기, 활긋기
    득명

악기를 뒤늦게 배운다는 것.

먼저 영상을 하나 보겠습니다.

 

 

 

 

  제가 틈나면 보는 지영희 명인의 연주 영상입니다.  

 

 

  해금을 첨 배울때..  약 1년의 시간이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참고로 저는 한 1년6개월 됐고요) 이건 무슨 왕도가 있거나..  따져서 될게 아니거든요.  지금도 영전히 어려운 '소리'를 내는 법은.. 손이 익을 때까지 옳바른 자세로(영상참조) 천천히 반복하는 거거든요.  머리로 하는게 아니고..  몸으로 익히는 겁니다.  마치 자전거 타는 거 같이요.

 

  하다보면 이렇게 어려운 걸 계속해야하나..  어디까지 배워야 하나 하는 생각이 한 두번은 들게 되는데요. 가만보면..  악기를 익히는 과정은 레슨이라고 부르는 개인 교습이 대부분입니다. 혼자서 배울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돈이 음악을 먹어버렸기때문에 더 더욱 그렇죠. 물론 아무것도 없이 혼자서 할 수있는건 아니고요..  기초자세는 약간의 전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 이후는 손에 익히는  과정이 대부분인 거고요.

 

  흔히들 국악서 엘리트코스라 부르는 것은요..  국악중학교, 국악고등학교를 나와 다시 국악 뭐시기로 대학을 가는 겁니다.  거의 십년의 세월을 음악만 하는 건데요.  이렇게 쏟아지는 전문가? 들이 생각보다 많은데요..  그들이 국립국악원이나 무슨무슨 국악단 등 제도권? 국악의 주류를 차지한답니다.    

 

  주류 음악인들이 있기까지는 저같은 비전문가? 애호가? 들의 관심과 선택과 소비자?가 있는거고.. 비전문가들이 어떤 음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문음악인들의 방향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

 

  맥주먹고 쓸려고하니..  괜히 한말 또하고 하는거 같고..   죄송합니다. 

 

  요약하겠습니다.

 

  1. 악기를 배운다는 것은 첨엔 모두 모방이다.

 

  2. 다른이와 연주를 비교하자면 비참해지고 나를 잃어버리며 무슨 일처럼 다가오며 재미없어진다.

 

  3. 전문가(주류)는 비전문가(비주류) 다수에 의해 결딴난다.

 

  4. 명 연주자의 연주동영상을 통해 전수(레슨)가 가능하다. 

  

  5. 악기를 배워 멀 얻으려 하지 말자..  내맘을 알아주는 좋은 친구 한 명이 생긴 것이다.

 

      (우리는 친구를 사귈때 그 친구를 사귀어 뭘 어떻게 하려고 만나지는 않습니다.  해금이란 좋은 친구를 만나 즐겁게 얘기하고 놀다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뭔가 근사하게 썰을 풀려고했는데..   잘 안되네요.   담번엔 제 연주음악을 함 올려보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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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92년 장마, 종로에서

 

 

 

오늘 퇴근하는데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슴다.

 

담배도 못 끊고..  ~휴..

 

인생 뭐 있겠냐만..  엄청 덥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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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묶기, 활긋기

 

  오늘은 연차를 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영동서 하는 해금축제엘 대녀왔슴다.  어케 해금을 맨드나 잔뜩 긴장하고 갔는데..  완제품 해금을 받아 줄만 끼고 왔슴다. T.T 오늘의 성과는 산성매는 법을 예쁜 연주자님께 운좋게 배워왔슴다..  ^^

  

 

해금제작체험장서 급하게 찍은 사진인데요..  음...  산성줄 매듭이 8자 모양으로 보이시나요? 그러시면..  오른쪽 삼각형도 보이시죠? (8자 가운데 오른쪽) 거기로 입죽위로 나와있는 줄을 넣어줘서 댕기면 풀어지지 않고 꽁꽁 묶이는데요..  줄 뒷편으로 (입죽과 줄사이) 한 번더 일반 매듭을 묵어주고..  아래 주아부분에 묶어준답니다. 이때 입죽과 줄은 황짚는 곳이나 청황짚는 곳이나 모두 수평이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묶게 되면 두 줄 사이엔 산성줄이 지나가지 않게됩니다. 즉 두 줄을 산성줄이 바깥에서만 칭칭 감아준꼴이 되는데요.  주아를 돌려도 다른 줄에 영향을 덜 주게 되는 것 같고..  줄에 대한 영향력?을 최소로 해주는 아주 좋은 매듭으로 생각됩니다.

 

  줄에 있는 산성매듭을 윗쪽으로 올린다는건 짚는 줄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얘긴데요..  이러면 얼마를 눌러줘야 음이나는지도..  손가락 간격도 늘어납니다.  현대 해금은 입죽 길이가 예전에 비해 좀 짧다는데요.. 저는 걍.. 산성매듭을 위쪽으로 붙여주고 있어요.  

 

  아..   지난 시간 많이 빼먹은게 있는데요.  음 조율법입니다.  개방현을 반드시 맞추고 시작해야됨다.  그래야 줄을 누르는 세기를 일정하게 체득할 수 있슴다. 바깥줄을 전엔 C5로 마춰라 했는데요.. C5는 줄이 좀 팽팽한 상태임다.  제가 자주 가서 배우곤하는 다음블로그 "해금연주자김순희,자작나무의 꿈과날개달기" (http://blog.daum.net/idea00) 에서는 A#4로 맞추라하시는데요.. 좀 낮은것 같고..  해서  저는 B4로 맞출예정임다.   물론 일정하면 됩니다.  A고 C고  바뀌게되면 음을 내기위한 손가락 누르기 세기, 손가락간격도 바뀐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매번 달라져..  음내는 감각을 익히는데 혼돈을 가져오게 됩니다.  그래서 개방현을 맞추는게 숙달되는데 중요한듯 함다.

 

  아래는 예전 조선시대때 음을 조율했다는 율관의 사진입니다.  난계 박물관에 가서 찍은건데요.  요즘..  조율피리 같은거예요.  황제를 상징하는 음도 있고 해서 옛날엔 중국서만 만들었다고 하는데.. 가운데게 조선세종때 난계 박연이 만든 율관임다. 

 

 

이런걸 구할 수 없으니 비슷하게나마 조율기의 도움으로 Eb4를 황음으로 맞추는 거고요.

 

 

  사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활긋기에서 나타납니다.  마치 타악의 고수하수 차이는 강약조절에서 나오는 것 같이요.  1년 4개월째 해금을 배우고 있는 저도 가장 심든게 활긋기, 소리내기 거든요.  천천히 안정적이며 고운 큰소리를 내는 활질..  넘 어려워요. T.T

 

  하루에 몇시간씩 뜨문뜨문 연습하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30분 연습하는게 효과적입니다.  해금은 머리로 익히는게 아니고 손으로 익히는 겁니다. 암 생각없이..   

 

  그리고 반드시 해야되는게 천천히 활질 연습을  매일 15분, 나머지는 곡 연습..  이런 식으로 해야됨다. 활과 줄은 직각을 이루도록하며 힘을 뺀 상태서 어께, 팔꿈치, 손목, 엄지손가락 의 모든 관절을 이용하여 줄과 활의 마찰력이 최대가 되도록 합니다.  

  비유하자면..  권투선수들의 펀치는 엄지발가락, 발목, 무릅, 엉덩이관절, 허리, 어께, 팔꿈치, 손목 관절의 회전으로 한 10단 로케트? 회전과 회전을 거쳐서 걍.. 휘두르는 주먹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힘을 뺀 상태서 딱딱 끊어치게 되면...음.  서슬이 퍼런 작두를 타는 무당이 발을 배이지 않는 이유는..  칼날의 방향과 직각이 되기 때문인데요..  만약 칼날과 같은 방향으로 탄다면?  대번 배이고 말지요. 마치 종이에 손을 배는 듯한 이치입니다.

 

  해금 연주 동영상들을 찾아서 보시면서 활긋기 자세를 참고합니다.  거울을 보며 활대가 들리지 않는 최적의 모습을 정해 손이 익히도록 반복.. 또 반복.  휴.

 

  충북영동서 하는 난계 해금축제엔 가족끼리 많이 오셨는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  영동이라 그런지 정수년님의 해금곡이 행사장에 정겹게 울려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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