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순성여락과 흥인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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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맑고 빛 밝은 10월 첫날이다. 

한양도성을 따라 순례길에 나섰다.

 

출판사 '아임스트리'에서 12명 순성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아 나선

순례길을 따라가 본다. 

아임스토리 대표 이다빈 선생님 왈

경험 상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순성 순례길에 나서기엔

더도 덜도 말고 12명 정도가 딱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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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길잡이 선생님은 한양도성 따라 걷는 '서울기행'을 쓴

작가 최철호( (성곽길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선생님이었다.

우리 모임은 지하철 1.4호선 동대문 역 6번 출구와 7번 출구를 나와

흥인지문을 둘러싸고 조성된 작은 광장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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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호 선생은 힘 좋고 체격 좋고 의욕과 친절미까지 갖춘 분인 것 같았다.

입 꽉 다물고서 관찰자로 서있는 필자의 마음까지 긍적적인 기로 감싸주는 모양새다.

'오늘 답사는 작가가 깔아주는 친절한 분위기'에 따라

그야말로 귀를 쫑긋하고 듣는 과정에서 '얼쑤' 장단 쯤은

저절로 넘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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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최철호 선생은

"성곽길 탐사 한 번 잘해보려 모인 사람들이시죠?  자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하시죠!

이런 분위기를 조성할 줄 아는 사람 같았다. 

 

오늘 우리가 오를 구간은 낙산구간이다. 입구에서부터 설명을 들으며 오르던 중

일행 중 '서울아리랑보존'과 연구에 천착하는 유명옥 선생이

즉석에서  아리랑 두 곡을 불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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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곡은 뚜렸이 기억하는데 그중 한곡이 '천부경아리랑'이었다.

아리랑은 모든 한국인의 가슴을 여는 만능키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르는 이가 내용을 곁들이 노래를 부르면 나머지 사람은 

'아리랑 아라리요 아라리가 났네!'로 화답하면 된다.

 

그러고보니 아리랑은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참여를 쉽게 이끌어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노래인 것 같다. 

그야말로 강철처럼 어름처럼 단단하고 차갑게 굳은 그 어떤 사람의 마음 속까지

뚫고 들어가 어루만져줄 수 있는 만능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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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의 오르막길 내리막길 그리고 정자에서

조선왕조 518년의 수도 한양 도성을 소요하듯이 여유롭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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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를 마친 일행은 광장시장으로 직행하여 육회비빔밥으로 배를 채운데 이어

막걸리와 빈대떡과 육회를 곁들이며 

‘할아버지 지고 가는 나무지게에 활짝 핀 진달래가 꽂혔습니다. 라고 

초등학교 때 부르던 동요처럼 이야기 꽃을 피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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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스토리에서는 '인의예지신' 중 '신'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인'은 오늘 흥인지문에서 출발하여 낙산구간을 순성한 것으로

테마기행의 여정을 열었으므로 

다음 태마를 위한 구간을 기획할 것이라 했다.

 

 

*글쓴이/박정례.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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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2 12:30 2022/10/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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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9월17일은 광복군 창설의 날이다. 

9월18일 토요일 11시에 '무후(무후:후손이 없는) 광복군추모사업회에서는

(채수창 지구촌안전연맹 대표)를 비롯한

회원 25명과 함께 대전현충원에서 무후광복군 17위를 위한

추모제를 거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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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은

우리나라가 1919년 상해임시정부를 세운 이후 임시정부의

 마지막 국가주석이었다.

이런 김구 선생이 

1917년 9월 17일에  절망으로 치닫던 조국 광복을 위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는 과정에서

광복군을 창설하였던 것이다. 하여 혹자는 10월 1일인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일인 9월17일로 기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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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정부로부터 광복군 독립훈장 애족장을 수여받은

무후광복군 17위는 올 8.15광복절을 맞아 그동안 수유리에 있던 유골 및 시신을

이곳 대전현충원으로 이장하였기에 광복군 창설일을 맞아 기념추모제를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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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은 18일 대전현충원에서 거행한 광복군 애국열사

17위 추모제를 거행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에서부터

행사를 마치기까지의 장면을 담고 있다.

***

특히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참석하여 기념사를

앞에서 말한 무후광복군기념사업회 회원

그리고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회 회원 등 여러 사람들이 함께 하여

독립을 위해 몸 바친 광복군 열사들에 대한

헌신에 감사와 정성을 담은 뜻깊은 추모제를 거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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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에 대한 로망

임플란트,,,윗니 발치와 인공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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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치료 시간이 잡혔다. 아침 9시였다. 7호선 먹골역에 있는 연세더베스트치과로 갈 예정이다. 윗니 아랫니 각 2개를 심기로 했는데 아랫니의 모양은 세 개로 보이는 식으로 진행할 것이라 했다. 참, 전날에 병원으로부터 받은 주의사항이 있었다. 치아를 빼고 나면 그 당장엔 음식을 못 먹기 때문에 굶고 오면 안 된다‘는 점이다.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한 덕분에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잠시 컴퓨터에 앉아 어제 손대다 만 일기를 쓰는 여유까지 부리다가 집을 나섰다.

 

난생처음 이를 빼본다. ㅎㅎ 아니다 엄밀히 말해서 그건 아니다. 어릴 적 이후로 수십 년 만에 발치를 하는 것이기에 ‘난생처음’이라는 표현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고 말았다. 지난번 스케일링을 하고 나서 잇몸치료에 들어갈 때 세어보니 왼쪽 위아래 잇몸 마취를 하는데 과장 좀 보태서 22번쯤 주삿바늘이 들어가는 것 같았다. 모르긴 해도 오늘도 그 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 같다. 수술실 치료 대에 누워 기다려 본 사람이 아니고는 직전에 밀려오는 불안감을 잘 모를 것이다. 고통이든 불안감이든 모두 당사자의 몫이므로 그 어떤 감정이 밀려오더라도 오로지 혼자 견뎌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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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술을 통하여 심하게 흔들리며 돌출 상태를 보이던 윗니를 멀쩡하게 고쳤으면 한다. 언젠가부터 이빨 흔들리는 것 때문에 ‘수면 내시경’도 못하고 있었다. 앞니가 흔들리는 사람은 내시경을 통해서 이(齒)가 위장 안으로 빨려 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플란트가 끝나면 윗니가 흔들리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아무튼 아랫니 역시 누가 봐도 손색없는 고른 이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고생하는 것쯤은 그만한 가치가 있어.’라고 말할 정도로 잘 되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럴 땐 유명 스타들의 모습을 떠올려가며 마인드컨트롤을 시도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그래, 건치미를 한껏 자랑하던 메릴린 먼로와 팝가수인 브리크니 스피어스 같은 미소의 달인들에게 희망을 투사시키며 치료 잘 받는 것이야말로 나 같은 입장에서는 최고의 마취제일 수 있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 거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고 한 셰익스피어의 희곡 제목처럼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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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로 가서 앞니 두 개를 뽑았다. 조금은 어색하고 낯선 기분이 스멀거렸다. ‘릴랙스, 이완, 긴장 푸시라!’ 이런 말이 필요한 시간인가 보다. 원장 선생님이 때마침 “긴장 푸시라!”고 다독인다. 뭔가 대단한 고통이 있을 것 같은 상태를 가정했는데 임플란트의 초기과정이 생각보다 쉽게 끝난 것 같았다. ‘뚝’하고 이빨 부러지는 소리를 예측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발치를 비롯하여 잇몸에 고정체를 심는 일이며 수술 부위를 꿰매는 일까지 고통 없이 끝났다. 인간의 심리란 이상도 하지. 눈꼽만큼도 아프지 않길 바라는 마음은 뭐고 ‘고통이 별로네!’ 하는 이율배반적인 질문이 튀어나오는 것은 뭐란 말인가.

통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상 일이 쉽게 끝나자 싱거운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연세더베스트치과의 이준범 원장의 경력을 보면 ‘5만개 이상의 임플란트 식립과 10만회 이상의 사랑니 발치 등의 임상 경력이 있다’고 하던데 아마도 그런 실력이 내게도 고스란히 적용된 것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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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발치와 함께 인공치근 심기에 이어 꿰매는 작업까지 매끄럽게 잘 끝났다. 간호사가 다가와 잇몸에 거즈를 물려주며 지혈을 시켜줬다. “침을 뱉지 말고 삼켜야 한다.”는 점이 주 포인트였다. 거즈에 피가 홍건이 배었다 싶으면 적당한 시간에 갈아줄 것 등 지난 번 보다 지켜야 할 사항을 세심하게 말해줬다. 수술 부위에 ‘냉찜질을 해줘야 피가 빨리 멈추고 수술 부위도 쉽게 아문다’는 주의점도 덧붙였다. 병원에서는 여분의 거즈와 냉찜질용 초 간단 팩을 챙겨줬다. 아울러 먹어야 할 약 처방전도 받아들었다.

 

허기가 지고 어지러웠다. 긴장이 풀린 탓이리라. 거즈에 금세 피가 찼다. 마취가 풀렸는지 통증도 왔다. 전화기를 집어드니 ‘지혈 상태’를 묻는 문자가 와 있었다. 지혈을 위해서는 얼음찜질을 해야 하는데 이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10분 단위로 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 깜박하고 있다가 ‘아 참 그렇지 얼음찜질!’ 하는 식이었기 때문이다. 잠이 쏟아졌다. 약 기운이 돌았나 보다. 소염제, 소화제, 항생제 그런 거 다 들어간 처방약을 한 움큼 입에 털어 넣은 탓이다. 쓰러져서 잠이나 잘까 보다. 그래야 내일 가서 아랫니 치료도 잘 받을 수 있을 것 아닌가.

 

③에서 계속 2167자 (원고지 12장)

*글쓴이/박정례 기자. 르포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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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5 08:20 2022/09/1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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