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동지다 동지가 아니다. 도와준다와 함께한다.

옛날옛날 콜트콜텍활동을 문화연대에서 자원활동을 하기로 했을 때에.

자원봉사라는 말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내가 자원봉사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아마도 또연이 나에게 도와주는게 아니라고. 함께 하는 거라고 이야기를 했었더랬지.

 

그 땐 그 말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랐었다.

그냥 어 그런가 뭐야 무서워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새삼 너무 고맙고 또연이 좋고, 문화연대가 좋다.

우리를 그런 싸움들에 함께하는 동지로 봐줬고, 함께 일할 사람. 그리고 연대하는 누군가로 보아준거였다는 거니까.

(그렇지만 난 일을 똑바로 하지 않았지 우하하하)

아직도 많은 곳들에서는 청소년들의 함께 싸워나가는 동지로 보지 않는다.

단순히 기특한 청소년 쯤. 더 많은 경우는 그냥 좀더 기분나쁜느낌의 어린것들이라는 시선.

그렇기 때문에 진보진영의 후보라는 곽노현 교육감선거 후보의 사무실에서 따이루에게 그런 말을 한 거 겠지.

두리반도 그렇게 크게 다르진 않다. 하지만 두리반이 좋은 건. 함께 이야기 해나가고 싶은 사람들이라는 거

 

새삼 맘이 상한다.

현재 두리반에서 생기는 문제들도 아마 청소년에 대한 이해 자체가 없는 상황들이 많은 것 같아서.

(물론, 농성장이라는 특수성이 있기에 이해하고싶은 부분도 많다.)

 

도와줌에 대한 이야기는 페미니즘을 이야기 할 때에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엄마가 설거지를 할 때에 보통 우리는 우리가 도와줄께.

예를들어 이런 질문을 던지지. 남자아이에게

'넌 결혼하면 부인 집안일하는 거 도와줄꺼야?'

'그럼 나는 열심히 도와줄꺼야'

그게 왜 도와주는 거야??????

그건 당연히 여자의 일인 거야. 도대체 무슨 근거로/

뭐 이런 이야기.

 

모두의 일이였어야 할 것을 자꾸만 나의일 너의일로 나눠버리는 상황은 무서워.

이야기가 왜 여기까지 왔는진 모르지만.

모두의 일들로 만들어진 세상이 오면 참 힘들고 고민도 많아지겠지만 꽤나 행복할 것 같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