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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9/21
    그 사람들보다 나을까?
    봉기꾼
  2. 2004/09/19
    오늘은 일요일!(2)
    봉기꾼
  3. 2004/09/18
    익숙한 시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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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09/17
    행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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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4/09/17
    꼭 담고 싶은 포근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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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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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4/09/14
    새벽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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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4/09/13
    좋은 생각으로 머릿속 채우기(4)
    봉기꾼
  9. 2004/09/13
    파란 가을하늘로 치유하기
    봉기꾼
  10. 2004/09/13
    남향창이 있는 내 방(4)
    봉기꾼

그 사람들보다 나을까?

 

 

어제는 경찰차, 오늘은 구급차.. 아무도 없는 새벽시간에 나 혼자만의 구경거리..

글쎄.. 그 사람들을 통해 내 생각에 빠져있으니 난 분명히 구경뿐일 따름이다.

쫓기는 사람, 아픔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 그 사람들을 지켜보는 사람..

당장 내 일이 아니기에 덤덤하지만 아릿하다.

 

우리 엄마는 어떻게 견뎌왔을까? 나라도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꾹꾹 참아왔던 것이 폭발할때 그걸 받아줄 수 있었어야 했는데

난 또다시 나를 보호하기 위한 이기심에 물구멍 막아버리듯 고이게 만들었다.

 

엄마가 좀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면 갑갑하진 않았을 지도 모른다. 

날 불쌍히 여기는게 아니었다면 내 이기심에도 미안해하지 않았을텐데.. 

그랬다면 그냥 이불뒤집어쓰고 자는척이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그 낮은 우는 듯한 목소리가 내 머리를 내 가슴을 뒤엉클어 놓았다. 

우린 서로를 보듬어주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냥 그렇게 불쌍히 여기고 있다.

 

왜 내 주변엔 그리도 불쌍한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불쌍하다!

60이 넘어서도 막노동판의 비정규직 노동자인 아버지가 불쌍하다.

세금과 자식들때문에 죽기보다 싫어하던 돈꾸는 일을 하는 엄마가 불쌍하다.

아는 지 모르는지 돈달라며 아우성인 동생들이 불쌍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도저도 못하고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내가.. 불쌍하다.

 

그래도 나를 불쌍히 여길 수 있는 나는 그나마 나은걸까?

싫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나만 책임지겠다는 이기심을 가진 나는 나은걸까? 

하지만 나조차도 책임지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다는 걸 아는 나는 나은걸까?

 

그림 속 안개속으로 저버저벅 걸어들어가 사라져리고 싶은 순간이다.

머릿속이 뒤엉켜 뇌세포가 방종을 부리는 이순간 나는 그러고 싶다.

극도의 우울함으로 왜 살아야하는지 조차 까먹고 있는 나는 모든걸 잊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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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

 

햇살이나 바람이나 딱 일요일다운 날씨다! *^^*

이른 아침기운을 맞는 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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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시공간


 

잠깐 슬쩍 포토스토리를 들여다봤다. 매일 보던 건데도 오늘은 감회가 새롭다.

이 시공간을 떠나서는 제대로 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지금의 나를 감사히 여긴다.

늘 좋았던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늘 좋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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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열


 

뭣때문일까? 오늘은 그래도 상태가 좀 나아진 듯 하다. 움직여서일까?

하나하나 정리되어 열과 행이 맞춰져있어야 안심이 되는 나에게 지금은! 고비다.

고추란 놈들에게 방을 빼앗겨버려 안정되지 못한 생활을 하는게 하나의 이유일테고

이일저일 깊이 있게 파고들어보지 못하고 손만 댔다 떼는 상황이 또하나의 이유다.

체크리스트 속의 것들이 하나하나 지워져 공백이 되었을 때의 느낌을 맛보고 싶다.

 

휴~ 애초부터 뜨겁고 매운 방에서 뭔가를 하겠다고 맘먹은게 잘못이다.

그래도 찬 밤기운이 있어 다행이다.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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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담고 싶은 포근한 풍경


 

 

꼭 담고 싶었다. 포근함과 편안함이 전해지는 이 사진을..

아껴둘까 생각도 했었지만 지금 올려야만 저 밑바닥 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한장의 이미지가 되어주었다.

아마도 그냥 보고 있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건 그림 속에 들어갈 수 없기때문이겠지?

다만 그림속 풍경에 빠져들고 싶다는 바람이 나에게 희망을 줄 뿐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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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나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내 감정부터 원하는 것까지!

나.. 누구한테 말하고 싶어하는 걸까? 애초부터 특정 인물일 리가 없다.

나.. 당황스럽게도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래.. 솔직히 나, 그리고 나를 둘러싸 관계맺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하지만.. 내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담아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늘 단어 몇개로 전해지지 않는 언어의 한계는 표정과 억양, 몸짓 등을 필요로 한다.

안타깝게 나에게 말을 걸때조차 머리/가슴 속에 떠오르는 걸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타인에게는 더더욱.. 예전엔 억지로 애써왔었는데 지금은 애쓰고 싶지 않다. 

귀찮다는 표현이 올바를 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기 싫다!

올바른 관계가 아니지만 지금은 억지스러움이 나를 갉아낼 것이기에 그냥 둔다.

 

사진, 혹은 그림이라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찾아줄 지도 모른다. 

오늘은 요*친구 미니홈에서 봤던 그림을 기억해냈는데

그림보다는 '사티' (짐노페디)라는 노래가 더 걸맞아 심취해 버렸다.

 

어쩌면 나란 인간은 매우 나약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나.. 단 한번도 나를 짓눌러버릴 슬픔이나 좌절따위가 있을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어릴적 내가 큰 병에 걸린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때에도 '잘 살수 있을거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도 '이걸 더 잘해보자' 했다.

좋아했던 사람과 헤어졌을때도 '인연이 끝난거겠지' 했다.

늘 그렇게 캄캄한 상황을 밝게 만들려고 기를 쓰면서 살아왔다.  

누군가들이 지나치게 자신을 추켜세우고 있을때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누군가들이 지나치게 자신을 깔아뭉개고 있을때 불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지 않으면 쓰러져버릴 사람들 같았기에 불편해도 그런가보다 했다.

난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나 스스로를 늘 지켜줄 수 있으리라고 믿었으니까..

부정적인 것은 중간에 잘라내어 긍정적인 것으로 덧칠할 수 있었으니까..

물론, 지금 내가 전혀 나를 지켜줄 수 없을 정도의 상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늘 즐거워야하고 웃어야한다는 자기암시가 지금은 너무나 억지스럽다.

어쩌면 그게 내가 살아가는 동력일지도 모르는데 그게 억지스럽게 느껴진다.

 

쭉 써놓고 나니 혼자 보는 일기장에다 쓸걸하는 후회가 밀려들기도 한다.

누군가 만약 내 글을 읽고 위로한다면서 말을 걸면 미안하다고 하고 돌아서야지!

나를 다잡아주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기라도 한다면 버럭 화를 내버릴꺼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되려 큰소리를 질러버릴꺼다!

 

내가 정리하지 못한 고민을 누군가가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걸 안다.

내가 필요로할 때 있어주는 조력자가 아니라면 또하나의 짐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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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길 걷기


 

집에 들어오는 차가 끊겨 봉화산에서부터 오랜만에 집까지 걸어왔다. 

우리 집 길도 이런 풍경이었다면 좋으련만 아파트로 빽빽하다.

새벽길은 여전히 공포의 요소가 다분하지만 늘 상쾌한 느낌이다.

맘놓고 밤길, 새벽길을 걸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우쒸~

마지막 난코스 지하차도는 여전히 극복되지 못하는 대상이다.

하지만 후배녀석의 무서우면 전화하라던 말을 고맙게 여기며 혼자 걸어왔다.

 

이 길을 바삐 걸으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혹시 너무 늦게 가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혹시 누군가를 상처주진 않을까?

다른 사람이 도움을 구하고 있는데 못알아채거나 못들은 척 하고 있진 않을까?

난 너무나 나만 생각하고 있진 않을까?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진 않을까? 등등..

 

요즘 난 부쩍 잔소리가 많아진 나를 돌아보며 자책을 하고 있다.

잔소리는 화를 내는 것만큼이나 듣기도 하기도 쉽지 않다.

화를 내고나면 그만큼 내가 괴로운 것처럼 말이다.

내 말을 듣고 있을 사람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물론 어떤 얘기를 하든 즉흥적인 것보다는 생각하고 말하지만..

얼마전 즉흥적인 말의 쏟아냄으로 몇일을 두고 괴로워 했던 나였다.

 

흐흐~ 이런말을 적는 이유는 걸어오면서 생각했던 것들이기에..

 

주절주절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지만 나를 생각해본다.

세상에서 누구보다 소중한 나를 보듬어야 타인을 볼 수 있을테니!

내안에 갇혀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 나만을 주장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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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으로 머릿속 채우기



행복해지자! 나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자!

그럴려면 웃는 연습을 해야한다. 밝은 표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를 억지로 옭아매지는 말자!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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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가을하늘로 치유하기


 

아프다는 말 그만해야지.. 아프다 아프다 하니까 더 아프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아프지도 않고 우울하지도 않고 슬프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날엔 옥상도 좋고 계단도 좋고 그런 곳에 앉아 하늘을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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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향창이 있는 내 방

 

'미술관옆 동물원'에서 춘희는 오디오를 사려고 돈을 모았다가

창밖풍경이 좋은 방에 반해서 방얻는데 그 돈을 다 써버렸다고 했었다.

한때 내방도 이렇게 까지 답답하진 않았는데.. 어느새 큰 건물들이 에워싸버렸다.

그래도 이렇게 커다란 남향창문이 있는 방이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그래도 아직까지는 망우산자락이 조금이라도 보이니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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