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자주 결합하게됐다.

경마진흥노조는 매주 토요일 11시 과천 경마공원 앞에서 직접고용쟁취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는다.

경마진흥은 마사회가 하는 업무의 일부를 위탁받아 운영하던 업체였다.

그런데 지난해 말 노동부에 진정을 한 결과 불법파견으로 판정이 나 직접고용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마사회는 불법이고 뭐고 벌금을 물겠다는 태도를 취하며 도급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해버렸다.

그래서 노동자 23명이 1월 5일부터 투쟁을 시작했다.

아무리 무법천지라지만 공적기관인 마사회가 노동부의 불법판정을 인정치 않고 도급계약을 해지해 버리는 만행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동자들이야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태도가 아니고 무엇인가 말이다.

정말 한심하다 못해 분노스런 일이다.

경마진흥은 30대 노동자부터 50대 노동자까지 있다.

모두가 남성 노동자이다.

내 판단에는 모두가 결혼을 한 것 같아 보였다.

그들의 생존이 가족의 생존과 직결되는 상황이다.

23명의 노동자들은 직접고용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어야 겠다.

매주 토요일 집회라 그런지 연대하는 노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언제부터 노동자들이 토요일을 찾았던가?

연대가 없는 노동자들의 투쟁.

그것은 노동자들이 더 이상 존재할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 아닌가?

임금인상, 노동조건 개선, 고용보장 등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그냥 지켜지고 쟁취되는 것인가?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가 아니라면 어려운 것이다.

노동자들이 존재할 수 있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

그것은 단결과 연대가 아닌가?

오늘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에 갔다.

그러나 연대단위는 대다수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정말 찾기 힘들었다.

정규직 중심의 노동운동, 정규직 노동자 이기주의가 남의 말 같지는 않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노동자가 분열된 상황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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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2 18:41 2005/02/2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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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그리고...

from 일상에서 2005/02/14 11:34

설 연휴 후 첫 출근.

적응이 잘 안되고 있다.

뭔간 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하지만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다른 블로거들은 어떠신가요?

 

다들 설 연휴는 잘 보냈셨나요?

연휴기간 동안 충전이 잘 되셨나요?

아니면 음식때문에 고생하셨나요.

 

일에 파묻혀 살다가 며칠 휴식을 취하니까 꿀맛 같던가요?

아니면 연휴기간에 오히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폐해지진 않으셨나요.

 

저는 연휴기간 동안 등산이라도 갔다올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대다수 시간은 집에서 뒹글다가 지구당 사람들하고 술한잔하고 지냈습니다.

당연히 차례지내고 성묘는 갔다왔죠...

 

하지만 연휴 잘 보냈습니다.

약간의 좋은 일도 있었구요.

동생들과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구요...

 

모두들 즐거운 시간 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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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14 11:34 2005/02/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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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 것인가?

from 노동운동 2005/02/02 21:43

대책없는 상황을 만들고 그들은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가고 있다.

노동자들 전체를 생각하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가고 있다.

작금의 민주노총 이수호 집행부의 모습은 중남미 국가들에서 자본과 정권과 한통속이 돼 상층 지도부의 이익만을 꽤했던 모습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것을 책이나 문서에서는 코퍼라티즘이라고 명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수호 집행부는 왜 2월 1일(화) 임시대대에서 내부의 첨예한 갈등이 예상됨에도 그냥 밀어 붙이려 했는가?

나에게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까지 가는 상황을 보고 왜 자본과 정권에 좋은 빌미를 주는 이런 사태를 만들려 하는가?

과연 이수호 집행부와 그들을 지지하는 자들은 노동자들을 대변하는가, 아니면 자본과 정권의 하수인인가라는 의문을 떨칠수가 없었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수호 집행부가 이번 기회에 민주노총을 장기집권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짜고 이번 임시대대를 물리적 충돌까지 유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

노무현 정부의 은근한 지원과 언론을 통한 여론 공세를 통해 결국 민주노총에 계급적 노동운동 세력을 제압 또는 제거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수호 집행부가 소위 국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한 공작을 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공작은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비로 최근 터진 기아차 사태와 민주노총 임시대대대 사태를 통해 반대파를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그들...

그들이 이제 그들만의 민주노총,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려는 것이다.

 

사회적 교섭.

교섭과 투쟁은 병행되어야 한다.

말은 그럴 듯 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투쟁할 수 없기 때문에 교섭을 한다는 것이었다.

교섭과 투쟁의 병행을 외쳤지만 투쟁없는 교섭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사회적 교섭이 통과됐으면 노무현 정부는 비정규직 개악입법을 유보하고 이수호 집행부의 결정에 힘을 실어줬을 것이다.

또한 언론을 통해서도 지원사격을 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듯 이수호 집행부는 사회적 교섭이 통과되든 물리적 충돌 때문에 통과되지 못하든 상관없이 엄청난 이익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노동자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기 보다 그들 자신들만의 이익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사회적 교섭, 사회적 합의.

민주노총 내부의 통일성, 합의조차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사회적 교섭을 하고 사회적 합의를 한다는 것...

정말 모순된 것 아닌가?

 

이수호 집행부는 모든 것을 힘으로 밀어붙이려 했다.

표결로 밀어붙이려 했다.

그것이 바로 물리적 충돌을 야기한 것이고 그 결과로 그들은 반대파를 제압 또는 제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소위 국민들이 이수호 집행부의 태도 보다 계급적 노동운동 추구하는 세력, 소위 '반대파'에 온갖 비난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은 노무현 정부와 자본이 원하는 방향을 가게하려는 것이다.

이수호 집행부가 목표한 것이 반대파를 제거하고 노무현 정권과 한통속이 되서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민주노총을 자본과 정권의 하수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어용노총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1/20 정기대대와 2/1임시대대를 참가한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비열한 의도에 치를 떨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반대한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여론의 공격을 받게 하고 있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언론발을 받게 만들고 있다.

 

과연 민주노조 운동의 구심이었던 10년의 민주노총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진단 말인가?

비정규직 개악 입법이 통과되는 것을 뻔히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민주노조 총단결.

노동해방 세상을 위한 달려왔던 10년의 세월이 이것이란 말인가?

진정으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을 총체적으로 보지 않는다면 보이지 않는 진실.

이제 그 진실을 보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 진실을 위해 투쟁해야 한다.

거짓과 기만 그리고 술수로 일관하고 있는 그들을, 노동자를 팔아먹으려는 그들을 우리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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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2 21:43 2005/02/0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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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1월...

from 노동운동 2005/01/25 11:55

2005년 1월 처럼 정신없이 지내기는 거의 처음이 아닌가 한다.

1997년 노동법 개정투쟁으로 새해를 맞이했던 이래로 2005년 닭띠해는 정신없이 1월을 보내고 있다.

물론 imf 경제위기 이후 노동자들이 언제 편한 날이 있었냐하면 할 말이 없지만...

 

우선 새해 시작하자마자 사업장마다 난리다.

단체협약 위반, 보복성 인사, 퇴직금 가지고 장난치기, 징계위 노사동수를 바꾸자 등등...

조금씩 정리는 해나가고 있지만 1월이 다 지나가도록 다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새해 계획을 완전히 바꾸는 상황에 조금은 당황스런 상황이다.

 

민주노총도 난리다.

지난해 연말 국보법 폐지 투쟁에 올인하더니 결국 2월 총력투쟁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다.

비정규직 개악 입법은 노무현이 연두기자회견에서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김대환이도 그러겠단다.

그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은 사회적 교섭을 하겠단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노사정위가 아니라고 바득바득 우기고 있지만 모든 언론은 노사정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1월 20일에 있었던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사회적 교섭 방침에 대하여 논의가 무산되자 각 언론은 모두가 '민주노총 노사정위 복귀 무산'으로 타이틀을 뽑았다.

민주노총 현 이수호 집행부가 아무리 우긴다 한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곧이어 터진 기아자동차 채용비리 사건.

민주노조 운동의 핵폭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중동은 신이 났다.

그동안 온 갖 이데올로기 공세로 노동운동을 죽이려 했는데...

이제 좋은 건수가 잡힌 것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부도덕한 비리에 연루된 노동조합 간부에 대한 것이다.

조중동은 의도적으로 민주노조 운동을 겨냥하고 공격을 가하고 있다.

한 사람의 비리가 아니라 마치 민주노조 운동 전부가 부도덕한 것으로 매도하려 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책없이 당하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 되갚아 주리라.

지난 수십년 동안 노동자, 민중을 탄압하고 왜곡했던 집단, 그리고 그 위에서 기생하며 권력을 유지했던 집단, 이 모든 집단들에 대한 노동자들의 대대적인 응징이 반드시 있으리라.

경제위기 시기에 가장 부도덕 했던 집단이 재벌로 대표되는 자본이었다.

그리고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재벌언론, 족벌언론도 마찬가지 였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 이제 이 땅의 민주화, 노동자 생존권을 위해 투쟁했던 동지들을 한꺼번에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용서할 수 없는 행위들이다.

그들이 과거에 했던 행위들은 온갖 말로 변명과 왜곡으로 일관하던 인간들이 하이에나 처럼 덤벼들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정말로 용납이 안된다.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투쟁해왔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천했다.

이제 그 모든 것을 무력화 시키려는 자본과 권력 그리고 수구꼴통 언론권력에게 단호함으로 맞서는 것만이 민주노조 운동이 바로서는 길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번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결코 용납해서는 안되는 그런 행위를 했다는 것.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노동자가 노동자를 차별하는 것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과 같이 돈을 위해 부도덕한 행위를 한 것 결코 용인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이런 저런 일들에...

이런 저런 사건에...

정신없이 1월이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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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5 11:55 2005/01/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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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회의 참가기

 

오늘 처음으로 민주노총 중앙위원회를 참가했다.

그것도 정 중앙위원이 아니고 후보 중앙위원으로...

아무튼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시작된 중앙위원회.

보고안건을 마치고 나니 4시가 넘었다.

이유는 기타안건으로 지난 2004년 9월 21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발의로 상정됐던 안건을 오는 정기대의원대회에 안건을 자동적으로 해야되는 것인가에 대한 규약, 규정에 대한 해석을 이수호 위원장이 기타 보고안건으로 하게되면서부터다.

규약해석에 대한 결론은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성원이 안돼 회의가 자동으로 유회가 됐기 때문에 안건은 자동으로 재상정은 안된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 유권해석은 참석 중앙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인정됐다.

다음으로 그렇다 하더라도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들의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상정했던 안건인데 중앙위원 결의로 다시 상정할 지 여부에 대해 중앙위원들의 판단을 물어야 한다고 해 표결을 했으나 과반수 미달로 안건 상정이 무산됐다.

그런데 중간에 보건의료노조 000 중앙위원은 지난 대의원대회에서 상정됐던 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지부 관련 안건과 관련해 매우 악의적 비난을 퍼부는 발언을 했다.

발언 요지는 민주를 말할 자격도 없는 것들이 민주를 가장해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외부에 떠들고 다니고 있다는 것이며, 중앙위원회에 배포됐던 유인물을 보면서 어느것도 사실이 없다며, 마치 거짓을 말하고 있는 것처럼 발언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에서 가장 큰 사업장인 서울대병원에서 보건의료노조를 탈퇴를 결의해 협박하는 것처럼 발언했다.

거의 막가자는 분위기였다.

정말 조그마한 동지적 애정조차 없는 그런 공개적인 회의자리에서의 발언이었다.

 

이후 심의안건이 처리됐다.

오랫동안 보고안건을 다루어서 인지 심의안건은 별다른 토론없이 9개의 안건이 처리됐다.

단, 2호안건이었던 사업계획에서 1) 비정규직 기금 50억 조성과 2) 사회적 교섭에 대해서 중앙위원들의 비판 발언이 있었다.

아무튼 별다른 수정없이 나머지 안건들은 대의원대회에 상정하는 것으로 처리됐다.

대의원대회에서는 어떻게 진행될지...

그러나 민주노총의 사업평가, 사업계획, 비정규직 기금, 사회적 교섭, 2월 총파업 계획, 고용보험과 국가예산 사용, 남북협력기금 사용 등 무수한 쟁점들이 그대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상정됐다.

이제부터 시작 아닐까?

바로잡아야 한다.

반드시.

투쟁을 통해서...

한가지만 얘기하겠다.

2월 총파업은 지난 11월 총파업을 유보한 이후 2달 동안 준비기간을 가졌어야 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국보법 폐지에만 전력했다.

그 사이 김춘봉 동지가 자결했다.

그리고 우리는 아무런 준비없이 이제 2월을 맞이하고 있다.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다.

과연 비정규 개악법을 어떻게 철회시킬 것인지...

상층지도부 그들만의 말로만 떠드는 투쟁으로 갈 것은 아닌지.

결국 자본과 정권에게 그대로 당하는 것은 아닌지...

기업도시법, 경제특구법 개악이 민주노총이 국보법 폐지에 빠져 있을 때 통과됐듯이...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된다.

민주노총의 무능함.

노동자 계급에 대한 모독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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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4 22:31 2005/01/1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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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약점

from 일상에서 2005/01/03 20:26

새해 첫 출근이다.

모두가 나름대로 이런 저런 결심들을 하고 새해를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산오리의 경우 술을 끊어 볼까나 하는데...

나같은 경우는 술, 담배 다 못하니 끊을 게 뭐가 있나하고 생각해 봤다.

있었다.

게으름.

내게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그래서 올해는 이 게으름을 이제는 끊어 볼 생각이다.

그것이 2005년 새해에 나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는 그밖에도 끊을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든 것을 확 끊어 버리면 인간적인 모습이 사라질까 걱정이다.

그렇잖아도 술자리에서 술 몇 잔 못하고 쓰러지는 일이 다반사인데...

그래도 약간의 단점, 부족함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너무 완벽하거나, 완전한 것은 왠지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그런 옷같은 생각이 든다.

산오리님! 새차 선물 받으신 거 축하드립니다.

산오리님 블로그에 이글을 쓰지 않겠습니다.

왜? 부러우니까!

그 이유는 너무 잘 아실 겁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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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3 20:26 2005/01/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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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from 일상에서 2004/12/27 16:43

그냥 어수선하다.

여기 저기 해야할 일들은 널려 있는데...

어느 것부터 정리해야 하는지 헷갈리는 상황이다.

어쨋든 한 해가 5일이 채 안남아 있다.

그래서일까...

한 해를 어떻게 평가할까?

성과는 무엇이고 한계는 무엇일까? 등등에 골몰하다.

지난 한 해 개인적으로든, 조직적으로든 너무 정신없이 달려온 1년이다.

2005년에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2005년을 위해서 2004년을 남은 5일 동안 되새겨 보련다.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정리해야 겠다.

더욱 굳은 결심을 다지고 한 해를 맞이 하련다.

그 결심이 2005년 이 맘때쯤에는 어떤 결과를 내올지 알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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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7 16:43 2004/12/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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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투쟁!

2005년에도 끝없이 이어질 것 같다.

자본과 정권의 공격은 계속될 테니까...

신자유주의 공세.

노동자와 민중에 대한 공세는 계속할 테니까...

그런 공세에 우리는 단호한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투쟁의 현장에서 만났으면 한다.

그 속에서 희망을 만들었으면 한다.

새해인사를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한 마음이 한편으로 무겁지만...

그러나 노동자, 민중에 대한 희망은 투쟁을 통해서 만이 만들어 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덕담은 그 투쟁의 현장에서 나눕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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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22 12:17 2004/12/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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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해야 할지...

from 잡기장 2004/11/17 20:08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묘소 참배를 갔다.

민주노총, 민주노동당은 물론이고 한국노총이 처음으로 그 자라에 참석했다.

그리고 꼴 보기 싫은 얼굴들도 보였다.

김영대, 장기표 등등...

참으로 전태일 열사께서 지하에서 통곡할 일 아닌가?

한국노총이 언제 노동자들을 위한 조직이라고 그 자리에 나타나는가...

김영대 등 인간들도 마찬가지다.

노동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전태일, 목숨까지 바쳤던 전태일 열사가 아닌가?

그러나 노동자들 팔어먹는 노총이, 인간들이 그 자리에 참석해 전태일 열사를 추모한다?!

그 자리가 역겨웠다.

괜히 똥 밟은 그런 느낌이었다.

다음부터는 그런 자리에 가고 싶지 않다. 다시는...

 

오후 9시. 동국대 운동장.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시작됐다.

전야제 막바지...

대형 현수막이 등장하고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현수막에는 '사회적합의'라는 문구가 커다랗게 써 있다.

그 현수막이 갈갈이 찟긴다.

그런데 뒷 얘기가 무성하다.

전야제 문선대가 이 퍼포먼스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민주노총 중앙간부가 퍼포먼스 중단을 요청했다나 뭐래나...

그래서 그 퍼포먼스가 중단될 뻔했단다.

아무튼 우역곡절 끝에 퍼포먼스는 무사히 진행됐다.

하지만 민주노총 지도부의 생각은 무엇일까?

아직도 사회적합의라는 야합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노총이 50여년의 역사에서 노동자들을 위해 한 일은 노동자 팔아서 노총 지도부 먹여 살리는 일 말고 무엇을 했는가?(진짜 '노동귀족'은 바로 한국노총 지도부를 두고 한 말이다. 노무현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 조중동도...)

민주노총도 그럴 것인가?

총파업이나 똑 바로 조직하자!

그런데 불안하다.

15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민주노총 총파업 농성이 철회됐다.

결국 공무원노조 총파업도 무지막지한 탄압으로 끝나고 있다.(공무원노조만 바보됐다.)

참으로 안타깝다.

민주노총 지도부가 농성으로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을 이어가야 했었다.

하지만 포기했다.

더 이상 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한 기대는 없다.

현장에서 열심히 박박 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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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7 20:08 2004/11/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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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다.

from 일상에서 2004/11/10 23:50

오늘 절묘하게 시간이 맞아서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있었던 '대안세계화국제포럼'에 갔다.

참석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어림잡아 30여명?

그러나 관심은 매우 높아 보였다.

이 포럼의 주요 소재는 바로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였다.

얼마전 민주노총 등 100명 가까운 동지들이 '한일FTA' 저지을 위해 일본까지 가서 원정투쟁을 전개했다.

그러나 오늘 포럼 참석자 수만큼, 한일FTA 원정투쟁 참가자 만큼이나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관심은 없는 듯하다.

나 조차도 최근까지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비정규직 개악 입법이 제출되고 한일FTA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노동기본권이 무참하게 FTA에서 짓밟힐 수 있다는 사실을 접했을 때 등골이 서늘했다.

자본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의 이익을 보장 받기 위해, 더 많은 이윤을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근본적으로는 세계를 바꾸고 있다.

자본의 이익이 철저히 보장될 수 있도록 세계체제를 바꾸고 있다.

여기서 노동자의 기본권은 걸림돌이다.

노동자들의 저항과 투쟁은 대단한 걸림돌이다.

노동자들의 고임금(?)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고용보장 택도 없는 소리다.

이런 철저한 자본 중심의 세계체제...

그런 체제에 철저히 복종하려는 것이 바로 노무현 정권의 생각인 것이다.

비정규직 개악 입법, 공무원 노동3권 불인정, 한일FTA 및 시장 전면개방 등은 바로 그런 세계체제 개편 흐름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자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졌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타협(사회적합의)이나 씨부려대는 인간들....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그냥 단순하게 살고싶다.

말도 안되는 말들이나 해대고 있는 인간들과 더 이상 상종하고 싶지 않다.

강력한 총파업 말로만 떠들어 대로 있는 인간들...

정말 싫다.

장난하지 말자!

현장의 노동자들을 기만하지 말자!

그래서 머리가 더 복잡하다.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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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0 23:50 2004/11/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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