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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광고] 침묵과 열광


 

 

침묵과 열광 - 황우석 사태 7년의 기록 / 강양구, 김병수, 한재각 / 후마니타스

* 책의 자세한 소개는 이 곳에서.

 

저자 3인과 한 때 꽤 잘 놀았던 적이 있었다. 무척 까마득한 얘기처럼 느껴진다. 특히, 저 생뚱맞은 꽃분홍색 표지만큼이나 자극적이면서도 맘에 착 달라붙지 않는 이상한 이야기들을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해 댈 그 세 사람을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다. 맘에 달라붙지 않는다는건 그들이 SF운동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걸 SF운동이라 명명하는 사람들의 선입견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년(그 이상)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매달린 저 사람들을 나는 항상 존경하고 또 존경한다.

 

직접 들어본 적은 없지만 간간히 섞여 나오는 말 속에서 책을 낼지도 모른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도 아니다. 다만 내가 진짜 놀라운 것은, 저 끔직하고 지겹고 짜증나고 어려웠던 일들을 되짚어가며 책으로 만들어 낼 생각을 했다는 것 그 자체다. 만약 좀 더 일찍 이 사실을 알았더라면 술자리에서라도 농담삼아 '그 일을 되 돌아 보고 싶어? 그렇게 자학하고 싶어?'라고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ㅎㅎ

 

오늘이 출간일이라 나는 아직 읽어보지도 못했다. 하지만 황우석 사태에 관심이 있는 혹은 있었던 분들이라면 일독해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들만큼 이 문제에 대해 꾸준히 싸우고 모니터링 했던 사람들이 없다는 걸 알고 있으므로. ^^

 

 

 



할 말이 참 많기도 하고 정말 할 말이 없기도 하다. 내가 같이 놀았던 때는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 간에 있었던 사건 사고들은 너무 많았다. 그 과정에서 나는 몇 번 화를 내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했으며 싫증을 내고 던져버리기도 했다. 그걸 생각해보니 참 저 사람들, 성격 진짜 특이한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ㅎㅎ

 

책이 나왔다.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오늘이 출간일이라고 되어 있어서 며칠을 기다렸다. 얼른 책을 들고 저 사람들을 만나서 저자 싸인을 받아두고 싶다. 가보까지는 아니더라도 두고두고 내 자랑거리로 삼고 싶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자랑에 시샘을 덧 붙이겠지. 그리고 질투하며 말하겠지. '얘네는 성격이 정말 이상해서 이렇게 오랫동안 이런 짓을 하는거라고!' ㅎㅎ

 

기다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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