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3

2010/09/16 00:18

 

오늘도 코드체인지를 못했다.

다만 위로가 되는건

C코드에서 G코드로 넘어가는게 어제보다 수월해졌다는 것과

G코드에서 C코드로 체인지 할때 10에 한번정도 코드체인지가 된다는 점이다.

흑..ㅜ

좀 나아지는 것 같긴한데...ㅜ

이정도가 어딘가!!

 

한달동안은 멀리 나가지 않고

매일매일 연습에 매진하겠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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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2

2010/09/14 22:26

 

내 기타 이름을 '소피'라고 지은건

'소피'는 왠지 수더분하면서도 착하고 고운 평범한 소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철수와 영희같은

 

그래서 고양이를 '나비야~'라고 부르는 것 마냥

난 내 기타를 '소피~'라고 부른다.

 

 

우리 소피는 성깔이 좀 있는데

소리를 예쁘게 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ㅜ

그래도 야박한 아이는 아니여서 매일매일 자신의 소리를 들려준다.

내동생 말로는 소피가 남자인 자신을 더 좋아한다는데

매일매일 연습하는 나에게 소리다운 소리를 들려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

 

 

친구들모두에게 비밀로 '특훈'을 하는 중인데

연말엔 짠~하고 멋지게 기타를 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ㅜ

점점 자신이 없어진다. ㅜ

 

 

오늘은 센터를 그만둬야 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는데

내 남친 말마따나

새로운 것을 시작하다는게 얼마나 기쁜일인가!

일을 그만두고 경제적인 어려움만을 생각했지

그 이후 얼마나 기쁠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만두고 쉰다는게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전국에 농성하는 곳을 방문하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을 낮에 했는데.

소피를 치다보니..

농성장에 방문하면서 저녁엔 노래한자락 불러 드리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멍하니 하면서 소피를 치는데

오오..

자연스레 박자를 맞춰 처음으로 C코드에서 G코드로 넘어갔다!

왠지 손도 꾹꾹 눌러지고(손가락 끝이 아프든지 말든지)

ㅎㅎㅎ

지친 그내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겠단 생각으로도 가슴이 뿌듯해진다.

 

왠지 내년에는 일을 그만두고 꼭 천막농성장 순례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굳건해진다!

 

연습에 매진!

또 매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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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1

2010/09/14 09:57

소피가 나에게로 온지 10일이 넘었다.

손가락끝이 아프다 못해 이제 굳은살이 박혔다.

그래도 아프긴 매한가지~

 

연말에 노래를 부르며 기타를 치는 아름다운 상상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ㅜ

 

C코드와 G코드를 잡는 것 까진 되는데

왜 코드체인지가 안된단 말인가.ㅜ

이게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

어제도 꾹꾹 잡기만 했을뿐 체인지 다운 체인지도 못하고

 

매일매일 30분이상씩 소피를 잡고 딩딩 거리고는 있지만

좀 암울해지는건 어쩔 수 없다.

정말 연말에 연주를 할 수 있게 되긴 한걸까?

 

아직 F코드도 못잡고 ㅜ

 

아흐...

 

 

전에 선배들이 기타를 손쉽게 치고

종종 어려운 코드라 못친다고 할때 그리 어렵지도 않은것 같은데 못친다고 생각했던게

너무 부끄럽다.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코드를 잡는 일이란!

코드를 바꾸는 일이란!

거기에 코드를 잡고(소리가 맑게 나야한다) 바꾸고 거기에 노래까지 부르는 일이란!!!!!!!!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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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

내몸이 가장 가깝다니까요.

 

 

내말을 무시해 감히!

'복수할테야~!!'

라는 생각이 든다니까요.

 

확 쳐주고 싶고.

 

 

그렇게 맘이 넓지 않아. ㅜ

 

에효에효

 

손가락 끝이 아프다고

하루종일 손가락 끝을 매만지고

다른사람 팔이 부러진건 그렇게 아프지도 않고요.

 

좀 좀 좀

'나'라는 것을 놓아야하는데

 

곰세 버럭!

곰세 게을러지고

 

 

 

 

거져살고 있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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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2010/09/10 13:15

 

"회색은 모든색을 회색으로 만들지"

 

 

 

...

 

 

 

이 센터를 그만둬야 하나

아니면 회색속에서도 나만의 색깔을 가지고 물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하나..

 

정신을 바짝 차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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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가 중요하다는 말

2010/09/10 13:09

 

일을 끝내고 집에 일찍 들어갔다.

여유있게 저녁을 먹고 엄마와 운동을 나갔다.

엄마랑 되도록이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삶에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라든지

취미라든지

친구라든지

애인이라든지

이런저런 것들이 시간을 채워

엄마가 뒷전이 된다.

 

물론, 가족이 뒷전이 되듯

건강도 뒷전이 된다.

 

 

일주일동안 제대로된 책한권 읽어내지 못한게 한심스러워서

도대체 시간을 어떻게 썼길래 이러냐는 한숨이 나온다.

그러다 늘 피곤해서 쓰러져 자버려서 그런다는 생각에

역시 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운동을 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럼 운동을 왜 못하고 있지 생각해 보면

 

하루 24시간동안

8시간정도 취침을 하고 씻고 밥먹을 시간을 빼면 최소한 10시간을 쓰게 된다.

아침 9시에 출근해서 6시까지 9시간을 일하고 출퇴근 시간을 합하면 10시간.

남은 시간은 4시간밖에 없다.

최대 4시간이 내가 쓸수 있는 시간.

 

너무 짧다.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친구도 만나고 학습도 하고 애인하고 놀기도 하기엔

정말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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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하루 24시간 동안 내몸하나 건사하기 위해 쓰는 시간이 10시간이 넘는데

거기에 일하는 것또한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총 20시간을 쓰는거야.

정말 먹고 사는데 온시간을 쓰는구나..

 

야..

그래서 사람은 타고난 집터가 중요하다고 하는거야.

돈있는 사람은 좀 편하게 사는거고

우리처럼 없는 사람은 평생 쪼들리며 사는거고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은 그렇게 한평생 사는거야.

부모없이 크는 애들은 쉽게 나쁜짓에 노출되기도 하고

학교 중퇴해서 배우지도 못하고

감빵 들락거리다가 힘들게 사는거고

우리딸은 좀 힘든거고.

 

 --------------------

 

 

 

 

..... 사실 그럴지도 몰라

세상이 무수한 우연으로 점철되어 있고

대부분 태어나지 전에 거의 모든것이 결정나 있다고도 생각되어져.

타고난 기질이나 능력이 그렇고

집안환경이 그렇고

어릴때 상처가 분명 평생 사람을 좌우하기도 하고

정말 그럴지도 몰라.

그럼 어째야되나...

 

삶의 의미라는게 있을까

단지 결국 남는건 오늘 하루 어떻게 살아가고 있고 느끼고 있느냐 아닐까

그것 역시 결국엔 사라지겠지

그러니까 뭔가를 바라거나 이루려고 살면 안되는 것 같아.

삶이란 원래부터 목적이나 기원없이 단지 이순간만 있을 뿐이고

 

삶이 허무하다는 것은 동의반복인것 같아.

삶의 의미를 찾는것도 무의미하지.

왜냐하면 삶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거니까

그 존재에 그 어떤 이유나 목적과 기원이 있는게 아니니까

 

가끔 삶의 의미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

아주 절실하게 무언가 끈이 있었으면 좋겠어.

갈길도 모르겠고

언제나 바람앞에서 흔들리는 촛불마냥 흔들려

그래도 난 내길을 가고 있다는 안도감을 느끼고도 싶어

그래서 어떤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

 

어렴풋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존재' 그 자체를 인정하는게

 

맞다..?

맞겠다?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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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2010/09/01 21:33

 

 

내 애인은

내 주변의 모든 '남자'를 싫어한다.

특히 내 '전' 남자친구들에 대한 적대는 너무 격렬하다.

 

힘든일이건 창피한일이건

내 친구들과 나누지 못할일이 없는 난

지금까지 그 힘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런 공동체속에서 살고 싶다

 

이런 나의 생각이 그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배고프면 밥사주고

차비없으면 차비주고

아프면 병원같이 가주는 관계가 어렵나보다

 

그리고 남녀관계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나보다.

사실 이성애자인 나로써 친구가 애인이 되기도 하고

애인이 친구가 되기도 하면서 그냥 함께 살아간다.

정형화된 관계가 아닌 너무도 자연스러운 관계라고 생각하고

그 인연들이 너무 소중하다.

특히 애인이었던 사이는 볼꼴못볼꼴 다 보여준 사이라 그냥 여자친구들하고

나누기 힘든 일들도 이야기 하게 되고 의지가 된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보기에는

이런 관계들이 너무 친밀해 짜증이 나는가보다.

사실 나라도 그러겠지만...

그 표현이 힘들다.

 

 

 

크게 싸웠다..

어찌해야 하나..

너무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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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

2010/09/01 09:42

예전엔 싫은 사람하고 밥먹으면 채했는데
이제는 사회생활 좀 했다고 밥도 잘먹고 웃기도 잘 웃는다.

 

후유증은 예전엔 제가 상대방을 싫어한다는걸 상대방도 눈치채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뒷담화를 하게 된다.
영 내공이 부족해서 삐죽삐죽 튀어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날은 욕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하고..
그래서 싫은티 안내는게 좋은게 아니구나.. 

원래 예의란게 사회에게 규정하는 옳은 모습을 습득하는 일이라지만..

현명해지는게 좋지만은 않다는걸 느낀다.

 

 

"내가 철들어 간다는 것이 이 한몸의 평안을 위해 세상에 적당히 길드는 거라면 내 결코 철들지 않겠다"

 

경계가 모호하다....

 

 

 

하지만 누구도 내 인생을 책임지지 못하고

전인적인 관계를 맺기도 쉽지 않다.

 

나를 살피는 일과 관계나 사회를 살피고 다른이의 아픔에 동감하고 함께 하는 일이란

어떤식으로 섞여지고 융화되는 것일까..

사회를 바꾸는 것은 어디까지 저항하고 투쟁하고 어디에서부터 사회와 타협해야 하는 것일까..

 

리트머스 시험지라도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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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2010/08/27 09:41

 

오랜만에

아주 오랜만에 대학시절 애정을 갖고 만났던 후배에게 연락을 했다.

나 서울이니 오늘 저녁에 볼까?

당장 그러마하고 반갑게 맞아주어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그 친구를 만나면 언제나 내가 참 무심하다는 것을 느낀다.

다른 이들에게 연락하고 관계맺고

어쩜 그렇게 끊어지지 않고 잊지 않고 연락하는지

혀를 내둘내둘~

 

그 친구를 만났던 그시절

후회되는 일들이 참 많다.

지금 생각하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란 말처럼

그땐 그게 전부인줄 알았고 최선이라고 생각했으며 열정을 쏟아 살았다.

결국 내가 있던 공간은 이 친구를 끝으로 문을 닫았고

지금도 난 내가 다시 학교에 들어갔어야 했을까를 생각한다.

 

지긋지긋한 권력다툼과 상처와

이루지 못한 꿈들과 포기했던 마음들이 엉켜

그곳을 볼때마다 아직도 울컥거리고 차마 제대로 바라보기 힘든 곳.

그래서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과도 잘 연락하게 되지는 않는다.

좋았고 즐거웠던 시절도 많았는데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를 넘어 죄책감이 있어

생각하기를 피하는 것 같다.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저렇게 했더라면..

아직도 가끔 잠자리에 들때면 생각나곤한다.

 

영 쓸모없는

미련과 잡념이 많다.

 

 

즐겁게 수다를 떨고

고마웠던 인연들에게 연락해야지..싶은 생각이 든다.

생각날때 연락하면

연락하지 않은 기간이 버거워 다시 연락하지 못하는 악순환은 쉽게 해결될텐데..

미련하게 마음이 손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

 

고시공부를 하는 후배의 방엔 여기저기 다짐의 말들이 붙어있다.

나도 이 녀석도

흔들리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다들 비척거리며 살고 있구나

아둥바둥 살고 있구나..

먹먹해지고 왠지 위로가 된다.

 

그런데

책상위 달력에 써있는 한마디

'지금은 나 자신만 생각하자'

........

이렇게들 나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사람이 많구나

나를 포함해서

왜 다들 지금까지 자신을 위해서 살지 못했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왜 지금 다들 자신에게 집중하려 하는가

상처받고 외롭고 괴롭고 슬프고 그래서 자신을 보둠어야 될 때라고

왜 생각하는가

........

갑자기 멍해지는 느낌.

갈길이 흐려진 느낌.

...

 

다들 자기만을 생각해서 세상이 이모양 이꼴인거 아닐까나..

자기 만을 생각하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래서 지금 이모양인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플 때 일수록 내가 아닌 다른사람을 생각해야 하는 건 아닐까...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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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2010/08/21 10:22

 

서울교육을 혼자 다녀오는 길에

시간이 남아서 신세계백화점을 둘러봤다.

무슨 메이커는 이렇게 많은지

또 세일들은 얼마나많이 하든지 눈이 휙휙 돌아간다.

 

푸드코드

듣도보도못한 음식들과 사람들이 엉켜 걷는것도 힘든 그곳.

 

오오

여기가 어딘가요..

이것도 저것도 저저것도 먹고 싶습니다.

 

///

 

 

전주에서 올라온 나보고

시골에서 와서 모른다고 농담으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속에서

왠지 명품 브랜드를 모르는 내가 이상해지고 촌스러워지고..

서울에서 파는 브랜드들이 미국에서는 싸다며 사다줄까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기죽고

나도 그 소비의 물결에 따라 가얄 것 처럼

정신없이 도는 롤러코스터...

주변에서 뛰니까 왠지 발걸음이 빨라지고

브랜드있는 상품정도

맛집정도 알아야 센스있는 사람이 되고

왠지 나도 알아야 될 것 같고

 

 

서울 사람들은 참 힘들게도 사는군요;;

 

///

 

왠지 좋아보이는

감각이 마비되는 느낌

화려하게 번쩍이고

높고

비싸보일 것 같은 거리와 건물들

그냥 멍하니 보고 있게 되는

좋아 보이는 세상

번쩍번쩍

 

....

 

오는 길 뉴스에서는

서울 판자촌의 심각성과 그 해결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몇일전 '동행'이라는 프로가 떠오른다.

재개발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싼집이 보증금 500만원에 30만원이라고

살집이 없어서 떠도는 사람들

녹지로 되어 있는 판자촌을 주택단지로 만들 수 있도록 허가해야 한다는 말.

누굴 위해서?

그 판자촌에 사시는 분들은 어디로가라고?

가뜩이나 재개발을 동시에 한다고 살집도 없는데

케이비에스 니들이 진짜 원하는게 뭐야?

걱정과 의심

 

...

 

새것

번쩍이는것

좋아보이는것

맛있어보이는것

비싸보이는것

그것을 소유할 수 있는 사람

 

 

'찌질하게 살고 싶지 않아'

 

'찌질'의 정의는?

외부에서 문화적으로 구성되는

 

그래서 모두 '돈.돈.돈' 하는거겠지요.

 

그 가치를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

 

 

 

그게 중요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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