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의 복귀

2010/08/17 08:56

 

 

9일동안의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손가락 두개를 합친것 마냥 큰 핏덩이를 아래로 토해내며

아주 오랜만에 그 무엇보다 '쉼'에 집중했습니다.

해야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드는 일들이 중간중간 머릿속을 스치기도 했지만

총 9일동안 3번 외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아주아주 큰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그것도 마무리단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픈게 몸인지 마음인지

걱정되는게 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귀신사 주지스님 말씀처럼

뭐든 '간절히' 생각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니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정말 '간절히' 찾아봐야겠습니다.

 

...................

 

사는게 별거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죽고 아픈게 무서운 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아마도 살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별거 아니란 변명은 좀더 멋지게 살고픈 욕망이겠지요.

지금 삶이 '최고' 이이상 더 바랄게 없다면..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

 

진짜 원하는 것을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홀로 행하고

들풀처럼 살다 가고 싶습니다.

 

....................

 

지인들에게 미안합니다.

한번이라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오늘도 버거웠을 삶과 고민을 함께 나눠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드는데

심신이 피곤하다는 변명으로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운동을 해야죠.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단지 게으를 뿐인건가요.

 

마음이 일어나면

곧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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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9 16:54

 

 

 

'화'가 난다.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화가 올라온다.

참고 넘어가고

그냥 놓아버리지만

잔류하는 느낌이다.

그 찌꺼기가 다른 화를 부른다.

 

미래를 선택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예민하게 만드는 걸까?

욕구는 다양하다

화가나는 부분도 다양하다

 

어린애가 되가는 것 같다

명상을 안하니 다시 습관이 나오는지도..

 

 

미안합니다

저를 용서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제발 이러지말자..그냥 막 내보내지 마..들여다 봐..너를..'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렵히지 않은 연꽃처럼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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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움켜쥐다.

2010/07/08 00:33

 

 

 

아무것도 정리할 수 없었던 아침

선배가 점심을하자고 했다.

나중에서야 생각난 거지만

내가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잘못이라곤 함께 일하자고 한 것 밖에 없는 사람이

사실 생각해보면 큰 잘못도 아닌 것 같은데

어쨋든 내가 지금 지고 가기엔 좀 버거워 힘들어하니

그래도 마음을 써준게 고맙다.

 

메기탕을 시키고 마주앉아

도대체 무슨이야기를 해야되나 하는 생각에 난감해 하고 있는데

시원하게 흐르는 물과 초록의 나무들이

심란하고 서럽고 원망스런 마음을 씻어낸다.

감사하게도 지혜라는 걸 선물해준다.

 

사람이 뭔가를 하고 싶고 원하는데

무엇이 그것을 막을 수 있을까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못하는게 사람을 죽이는 일이지

그게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일지라도

해야겠다면 해야하는 것이

더 낫다.

 

................

욕을 먹더라도 해야겠다는 사람은 자신의 몫을 하면 되고

남아있는 나는 내 삶을 살면된다.

 

지향을 따라 간다는 말에 이해가 되고

잘 됐으면 하는 마음도 들고

그래도 심란해서 눈물을 줄줄 흘리고

그 이후로 장장 4시간동안 쉬엄쉬엄 이야기를 했더랬다.

 

 

 

'어디든 다그래~'

'지금이 그럴 때야~'

'왜~스스로가 한심하고 그래?'

'제대로 시작해 본것도 없잖아~'

 

 

 

참 좋은 사람들이지

장장 4시간동안 질질짜는 날 두고

그 꼴을 보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진지하게 호응해주고

귀찮은티도 안내고

그거 진짜 힘든일인데..

 

 

감사하다.

 

 

.........................................

목수정씨가 강연을 하러 왔다.

7월 7일 7시에 한다는 그 강연.

'뼈속까지 자유롭고 치마속까지 정치적인' 이란 책을 낸 사람.

친구가 같이 가자고

몇번이나 신경써서 연락해줬는데...

 

 

성부정은 여성성부정이었고(요부와 팜므파탈, 정숙은 모두 여성에게 해당되는 것이었다. 여성은 사회에서 지극히 타자화되어지고 어느때엔 숙청-의료지식이 있는 여성들을 마녀사냥의 명목으로-되기도 한다)

남녀 모두에게 부정적이었다.

사춘기가 와서 처음 생각했던 건 부모들도 '그짓'을 한거야!라는 배신감과 같은 마음.

표리부동한 세상에 대한 인정이 그때부터 시작된건 아닐까 질문한다.

그래서 작가는 성긍정을 해야 한다고 그것이 생의 긍정이라고 주장한다.

 

성긍정이 생의긍정이란 말에 동의한다.

그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여성의 해방은 성을 긍정한다고 오지는 않는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은 여성활동가들이 성을긍정하지 않았던가? 그것이 무엇을 바꾸었는가?

계급적 의식이 결여된 성해방/성긍정은 애매모호한 답답함을 준다.

그건 마음수련을 할 때 개인에게 책임이 다 돌아가는 것 같다고 생각될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지금 현실과 조건에 변명하며 인생을 포기하지 말란 말이었다.

삶을... 생을 움켜쥐라고.

한번 사는 인생

사랑을..삶을..생을.. 움켜쥐라는 이야기가

스스로 당당하라는 이야기가

참 감사하고 고마웠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치유하며

스스로 당당하고 삶을 매 순간 움켜쥐며..

그렇게 살자고...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용기를 얻었다.

 

 

같이 오자고 한 친구에게도

목수정씨에게도 고마웠다.

 

 

.................................................

생리가 일주일째 미뤄지고

몸이 항진되어 있어 괴롭다.

자다가 중간에 깨는 일이 보통은 없는데

요즘은 매일 저녁 그렇다.

똥도 못싸고

......

그래서 빌었다.

미안합니다. 저를 용서하세요.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이래도 몸이 안좋으면

월요일은 병원을 가봐야겠다.

 

마음과 몸은 하나라

어디 한곳이 아프면 같이 아파버린다.

마음이 아파 몸이 아프면

몸이 나아지면 마음도 나아진다.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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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2010/07/05 12:14

 

 

세상이 원망스러웠던 적은 별로 없었다.

모든게 나의 선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미워진 적도 별로 없었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불쑥불쑥 사람이 밉고

세상이 싫어지고

원망스러워진다.

 

 

미움과 원망이 만들어내는건 후회밖에 없음을 알기에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애써서 뭔가를 하는 것도

애써서 긍정적이게 생각하려고 하는 것도

애써서 이해를 하는 것도

....

 

 

....................................

2008년 '우리가 옳다고 생각했던 운동이 사실은 아니였던 것 같아'라는 말에 

참으로 힘들어했었다. 

운동이 나에게 남겨준건 조직활동에 피폐해진 심신과 암담함이었다.

마음수련도 해보고 이것저것 공부도 해보고 돈도 벌어보고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아는 선배가 있다는 곳에 들어왔다.

원치 않은 일을 도맡아야 했을 땐 시간이 지나면 후임에게 맞기고

그 선배와 뭔가 다른 것들을 도모하거나 재밌는 일들을 시도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 선배는 이곳에서 희망을 못찾고 그만둔단다.

원치 않은 일을 도맡아 하는 것도 변함이 없고

뭔가를 하려고 해도 경험없는 나에게

함께 회의조차 진지하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난 어쩌면 좋단 말인가.

이 단체를 나오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이 단체 안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시도해 보는것이 좋을까?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고

대신 해줄 생각도 별로 없어 보이는

참으로 고독한 고민이다.

 

외롭고

서럽고

화나고

원망스럽고

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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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벌 떨며

2010/06/28 09:55

 

친구의 글에 답변을 달며 새삼스레 깨달았다.

아침마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벌벌 떨며 일어난다는 것을.

 

 

정말 암담하고 막막하고 버겁고 두려워

난 매일아침 도망가고 싶어진다.

어디로 도망가야 될지 왜 도망가고 싶은지조차 모른채 너무도 끔찍한 기분에 휩싸인다.

 

이런 기분은

종종 낮잠을 자고 난 후에도 느껴진다. 그럴땐 무기력하고 무섭고 도망가고 싶어져 결국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하게 한다. 이렇게까지해서 살아야 될 의미를 모르겠달까..

 

 

언제부터 였을까

삶이 이렇게 버거워진것이..

 

그래서 난 매일아침 머리를 감으며

'별거 없어.. 괜찮아..실패해도..니가 할 수있는 만큼밖에 넌 하지 못해..그러니까 최선을 다해 살면

그걸로 되는거야. 니가 무서워하는 것의 정체가 뭐야? 없잖아. 그냥 무섭다고 느끼는 거잖아

괜찮아.. 네가 못해도 좌절해도 실패해도.. 네가 별거 없는 인간이래도.. 그래도 괜찮아.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좌절하지마..'

이런말들을 수없이 되뇌인다.

 

블로그에 써 놓은 글들만 봐도 그렇다.

나에게 용기를 주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글들이 많다. 나를 보듬고 나에게 용기를 주고 

무너지지 않도록..

하루를 용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어쩜 이렇게 겁쟁이 일까. 

 

 

 

 

무서운게 없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오늘에서야 새삼스럽게 

삶을 무서워하는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 의식의 저면에 삶에대한 무서움으로 꽉 차 있구나. 

그래서 잠만 자고 일어났다 하면 

하루 내 외면하고 눌러놓고 애써 용기냈던 것들이 사라져 본래 가지고 있던 의식이 올라오는구나.. 

그래서 매일 아침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같이 

내가 내 자신의 목을 질질끌고 세상에 나오는구나.. 

 

 

 

 

.......................................

오늘 더 버거운 건 

어제 뭔가 거창한 논의를 했기 때문이다. 

내가 거창하다고 느끼는.. 막막하다고 느끼는..그런 이야기..

 

그냥 무턱대고 도망가고 싶어지는 그런 이야기들

 

처음 학생운동을 시작하고 매일매일 학교편인 총학생회 애들과 싸워나갈때 부터였던가

삶이 무서워지기 시작한게..

감당하기엔 너무도 무겁고 무서웠던 때,

트라우마가 생긴걸까...

 

 

 

어디를 다친건지 알 수 없지만 

아파하고 있는 이 정신을 어떻게 하면 치유할 수 있을까..

다시 아프고 싶지 않아. 다시 괴롭고 싶지 않아. 다시 그 무거운 당위를 어깨에 얻고 살고 싶지 않아.

 

 

'니가 모든 것을 감당하지 않아도 돼'

'도망가도 돼'

'비겁해져도 괜찮아'

 

 

 

 

사실은

어떤 무거운 현실도 가벼이 웃으며 감당해내고 싶어. 

옳다고 여기는 걸 평지를 걷는 것 마냥 해내고 싶어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어 

누군가 나에게 주는 짐들을 주체적으로 판단해 분별해서 지고 싶어. 

 

 

 

 

 

아..

글 몇자 적은 것 밖에 없는데 

목이 매인다. 

아직도 난 많이 아파하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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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3 10:02

 

 

 

아무리 소리쳐도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

아무리 안타깝고 어리석은 결정일지라도

결국 지나보고 걸어봐야 아는 법.

 

 

결국 삶의 대부분은 우연으로 점철되어 있다.

다만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선택도 메뉴얼되어 있다.

 

 

고등학교 때 매번 헷갈리는 부분에서 다시 헷갈리고 같은 방식으로 결정하여

틀리게 되는 것처럼.

 

 

사람의 경험, 성격, 판단기준..

지독히도 변하지 않는 사람. 그 행동양식

반복되는 오류

 

예전엔 뭐 얼마나 달랐나?

내가 잘나서 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난 거의 이러한 상태로 만들어져 태어난 것 같다.

이렇게 선택하도록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

나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이다.

 

 

 

그렇다면 어쩔텐가.

생겨먹은게 이모양이니 이 모양대로 사는 것이 나을까?

생겨먹은데로 사는게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많던데

결국 인간은 생겨먹은데로 살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융은 삶이란 끝없는 자아실현이랬다는데

.......

 

이러한 생각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업'과 통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결국 남은건

순응하느냐 저항하느냐.. 저항역시 유전자에 기록되어 있는 것일지라도

 

 

뼈아플정도로 아파봐야

아주 조금 변한다.

정말 아주 조금.

 

인간은 고만고만한데

그 아주 조금이 매우 큰 차이를 들어낸다.

 

 

 

 

이 놈의 못된 습을

메뉴얼화된 요 호불호를  

뜯어 고쳐야지.

그게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못하는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

뭐 그렇게 어렵게 사냐 할지라도

그럼 인생에 남는 건 뭘까?

결국 이렇게 어렵게 살려고 하는 것도 정해져있는지도 모르지.

 

 

역시 부처님 손바닦 안일지라도

다시 오류에 빠지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더라도

그 조금을 변화시키기 위해

쌔빠지도록

노력해야지

 

 

 

 

 

 

하지만 결국, 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정해져 있는 나의 역할이었을지도 몰라.

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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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율 김도순의 통속심학(사상의학)

2010/06/21 11:18

 

 

태율 김도순의 통속심학(사상의학)

 

 

열렬하던 사랑도 가끔은 식어야 서로 자성할 수 있고, 번다하던 교류도 가끔은 적적해야 사람 귀한 줄을 안다. 경직된 조직이야 말로 일 안하고 대접 받기에 좋지 않은가.

그것이 무엇이든

자기를 버리고도 얻고 싶다면, 구하는 것이 좋다.

삶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다양함 뿐이다.

하지만, 행복의 환희는 사랑에서 오고

너 자신은 나머지는 다 버리고 얻은, 작은 부분으로 만족할 수 있어도,

너를 사랑하는 사람은 네가 다 가지기를 원하고, 너 또한 한 부분을 넘치게 가져 만족하지 못하니, 줄 수 없는 부족한 부분으로 고통스러워 진다.

이리 살아가면서 자족할 수 있으려면, 평생 마음을 다른이에게 주면 안된다. 철저히 이기적으로 철저히 닫아걸고 평생을 자신의 한 풀이에, 가지고자 하는 것을 소유하기 위하여 살아야 한다.

 

그의 배우자와 그의 아이들, 주변의 모든 사람은 그로 인하여 불행할 것이고, 그를 사랑하는 사람 순서로 고통 받을 것이나, 선택한 이상 자기 목표만을 위해서 계속 살아야 한다.

이 길을 선택할 사람은 더 공부할 필요가 없다.

댓가를 치루는 성취는 비난 받을 일도 아니니, 바라는 것을 이루기를 바랄 뿐.

 

이후 부터는 이리 살지 못할 평범한 사람들에게,

어찌하면 댓가를 적게 치루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가를 전하고자 한다.

 

일상의 어떤 일을 마주하던, 평소와 다른 어떤 환경에서 생소한 일을 마주하던, 천재지변이나 인간이 관여 안된 일은 문제가 적다.

나의 선택과 무관하게 결론 지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두려운 것은 자신에게 남는 후회와 사람들에게 기억될 허물이지만 그 조차도 잊으면 된다.

하지만, 그것을 겪는 자신이 인간이니 정신과학의 기본 가설이기는 하지만 정신이 스스로 허용하지 않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한다.

농담으로라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결과를 바라는 양 말하지 마라, 떠 올리고 지우면 지워지지 않는 것이 인간의 상상.

 

지루하고 일상적이고 권태스러운 것을 받아들여라,

순간이라도 확신이서고, 가슴설레고, 감동을 느낀다면 그곳에 거짓이 있는 법.

회의적이고 씁쓸한 이성에 의지해라, 마음을 사로잡는 모든 감동은 거짓이다.

거짓 감동 너머에 참 감동이 있으리란 어리석은 꿈은 버려라, 가끔은 속아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받아서 행복한 것은 평생에 몇번이나 될까.

 

네가 신이 된 마음으로 주는 것을 훈련하면, 네가 원하던 기다리던 사람이 분명 한 사람은 생긴다. 하지만, 자신을 돌보아 행복할 수는 없다.

항시 깨어있으라, 모든 일은 원인이 있고 결론이 있고, 그 바탕은 인간에게 주어진 생리적 숙명이 있는 것.

자유롭고 싶다면 벗어나려 하지마라, 한번 벗어난 자궁으로 되돌아 가려하지 마라, 또 다른 자궁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리석다.

 

다시 말하지만, 너는 외롭다.

외로운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한, 더욱 외로와지고 꿈에서 깨지 못할 것이다.

 

마음을 사로잡는 정동은 반드시 제거 되어야할 상처일 뿐이다, 잊으려 하거나 누르려 한다면, 다시 떠오른 기회를 버리는 것.

너는 다시 돌아가 같은 일을 겪어도 똑 같이 했을 것이다, 지금은 달리해야 한다면, 행동이 아니오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야 한다.

 

이것이 자기와 타협하지 않는 것이다.

지나간 시절에 겪은 어떤 일도, 지금하는 너의 행동의 정당성을 주지는 못한다. 항상 새롭게 판단하고 항상 자기 스스로 책임지려해라.

누구에게도 너의 행동의 결과를 평가 받으려 하지마라, 네 몸은 네 머리하나 섬기기도 힘들다.

 

사람은 옳은 행동을 하지 못한다, 다만 좋은 행동을 한다.

하니 결과가 나쁘다 해서 좋아하는 것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면, 욕을 좀 먹은 들 비난을 당한들 괘념할 필요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항상 변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너에게 바라는 것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마음에서 알면 그뿐,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행하라, 이것이 세상과 타협하는 것이다.

 

자포자기 하지 말고, 자기와 타협하지 말고 세상과 타협하며, 아침에 태어나서 저녁이면 죽는 것 처럼 살아라, 내일을 위해서 저축하지 말고, 어제를 부여잡고 연민하지 말라.

언제고 당연한 것, 도리 윤리 이런 평상의 일들이 마음 속 어디에 묶여서 저 혼자 결정하는 가를 살펴라, 세상에 해서 되는 일도 없고 해서 안되는 일도 없다.

공연히 싫은 것, 하면 절대 안되는 것,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는 것을 단정하지 말아라, 어쩌면 혼자만의 자책일 뿐 세상에 그런 원칙은 너 스스로 정하기 전에는 없다.

 

마음의 소리를 직접 들어라,

측은하다면 해주면 그뿐이다, 노엽다면 안하면 그만이다.

즐겁다면 잠시 쉬는 것이고, 기쁘다면 그들이 너를 광대로 만들도록 허용하라.

기쁘다가 노엽다면 돌아 나오면 그뿐이다.

측은하다 노엽다면 접으면 된다.

노엽다가 즐겁다면 상대를 다시 보면 된다.

 

마음은 원래가 아무것도 없다.

없는 상태가 가장 현명하고 선하며 성실하고 능하다.

 

무엇이든 들어있으면, 그 그림자가 거짓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만져지고 맛보게 한다.

매일 매일 마음을 비워라, 오늘 지냈던 작은 즐거운 기억 조차도, 내일이 되기전에 마음에서 지워라.

 

이제 다 된 것이다.

너의 의식에 에너지가 타고난 그대로 채워져 있으면, 그것이 인간의 노력을 다한 상태다.

 

매일매일 다가오는 일상이, 처음 겪고 위태하다면 그 위기를 즐겨라 그 위기만 이기면 너는 사자가 될 것이다.

매일매일 지치게 하는 일상이, 하루하루 똑 같은 듯이 너를 짓누르면 그 권태를 즐겨라, 그 지루한 일상이 너를 바람처럼 자유롭게 해줄 것이다.

 

몸은 어디에 있으나, 먹이고 재우고 운동시켜주고 끝 없이 돌봐줘야 할 뿐 요행은 없으니, 몸이 있는 것을 구차하게 여기지 않으면 너는 진흙 속의 연 처럼 더러워 지지 않는다.

 

그리 매일 매일을 홀로 깨어 살면

마음을 위하여 더는 배울 것도, 얻을 것도 없다.

 

마음으로 받고, 몸으로 베풀어라.

네가 무엇인가를 잊어라, 다만 너를 어디에 쓸 것인가.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는 항상 새로이 판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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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마음을 흔드는 글이라 다른이들과 나누고 싶다.

남긴다는 것을 한참동안 게을리하다가 다시 돌아왔다.

매일 열심히 산다고 사는데

잠시 어딘가 다녀온 느낌이다.

 

 

토요일저녁 10시 보기만해도 너무 심란한 책상과 서랍을 정리했다.

몇주째 손을 못대 먼지가 가득 쌓여있고

책들이 쌓여있어 심란하기 이를때 없는 모습.

책상과 서랍이 어지러져 무거운 것이 아니라 언젠가 치워야 한다는 부채감때문에 답답한 느낌.

그러니까 이 부채를 빨리 없애버려야 한다는 마음이 급작스럽게 들었다.

일요일날 늦잠을 잘 수 있다는

아주 간만에 온 여유로 인해 낼 수 있었던 용기!(이건 용기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책상과 서랍의 상태는 심각했다)

결국 새벽 2시까지 정리를 끝내고 잠을 청할 수 있었다.

 

...

연애를 시작한지 오늘로 90여일째

이제 3달을 막 넘겼다.

무려 7살이나 어린 남친.

처음에 시작할 때 무엇이 그리 쉬웠는지 그냥 훌쩍~그 경계를 넘어섰다.

조건과 상황, 앞으로 올 어려움은 별것도 아니라는 듯 그냥 훌쩍~

참 신기하게도

 

아무튼,

아침 11시에 일어나 저녁 8시까지 기타연습을 하고 저녁 10시부터 새벽 1시 반까지 부모님일을 도와야하는 남친과 아침 7시에 일어나 오후 6시까지 일을 하고 10시까지 모임이 잡혀있는 내가 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남친이 편의점에서 일하는 저녁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다.

그러니까

나는 새벽 2시부터 아침 7시까지 5시간씩 잠을 자고 일주일을 살고 있다.

혀바늘이 가실새가 없고

낮에 1~2시간 조는건 일상이 되가고 있다.

 

그렇다고 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읽어야 될 책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내가 지고 갈 것들은 여럿이고 하고 싶은것도 많다.

책상은 지저분해지고 옷은 빨지 않아 입을게 없어지고..

매일 저녁 2~3시 취침은 너무 가혹하다.

친구는 내가 점점 젊어진단다. 그런 열정이 어디서 나오냐고..

아마 내 남친은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거라고 생각하지 못할것이고

생각한다고 해도 별로 중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그러니까

오직 나를 위한 것이다.

 

바로 직전의 연애에서

맨날 만나자고 하고 무언가를 하자고 하는 그에게

나중에도 시간이 있으니 그때 하자고 말해었다.

지금은 서로의 일을 충실히 하자고 그랬었다.

그땐 사랑에 계절이 있는지 몰랐다.

언제나 내 사랑은 200일이 채 되기전에 끝났기에

난 오래사귀는 연인들이 부러웠고

이 사람이라면 오래오래 같이 만나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서로 사랑하면서도 우애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설렘을 쭉 가지고 갈 수 있을거라고 믿었었다.

사랑에 계절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뭔가를 미룰 때마다 그가 '지금밖에 할 수 없다'고 한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밖에 할 수 없는 것' 따위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와 이별한 후 '호모에로스'에서 책 표지에 적혀있던 '사랑이 어떻게 안변하니?'라는 글귀가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더랬다.

사랑에 대한 환상이 지독히도 깊었던 때였던듯..

이미 사랑에 계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그는

열정의 시간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뭐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뭐든 때가 있다는 것을

그 때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 힘들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그러니까

난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해야만 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계절에 나는 흠뻑 빠져야만 한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도록

후회하는 것을 줄이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

이상도 맞지 않고 조건도 틀리며 공감하는 것도 음악밖에 없는 이러한 상황에서

이 아이에게 대책없이 이유없이 반해버린 상황에서

이 감정이 충실하고 싶다.

 

다소 몸이 힘들고

다소 내가 하고 싶었고 계획했던 것들에 매진하지 못할지라도

지금은

불평하지 말고

바라지 말고

한번도 상처받지 않았던 것처럼

사랑한다.

 

 

결국 오늘도 5시간도 채 못자겠지만

이러다가 못해먹겠으면

그때 안하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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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째]108배

2010/05/01 11:32

 

 

 

늦잠을 잤다.

엄마아빠와 두릅따러가는 일정이 파토나고(내고)

선정이의 제안을 외면하고

1시에 집회가는 것으로 정리한 뒤

늦잠을 잤다.

 

찬 듯 하면서도 여름의 활기가 뭍어나는 공기

따뜻한 이불 속

평화로운 오후

마음껏 게을러도 되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108배도 괴롭지 않다.

늘어져있다가 느릿느릿 일어나 이불을 펴고

한자리 한자리 절을 올린다.

 

나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에게 용서도 빌고

참회도 하고

생명의 숨소리를 듣기도 하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음에 감사도 하고

나와 주변의 모든 것들의 평화도 기원하고

나 때문에 어지러워진 인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애써보고

모든 아름다운 것(따뜻한 이불 속,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 여유있는 오전, 집에서 가족들이 내는 잔소음)

들에 감사도 하고

살아있음에 너무너무 감사하며 108배를 맞쳤다.

 

 

 

..............................

아빠는 새벽 음식물수거 일을 하면서 민주노총 평등지부에 가입하셨다.

 

두릅따러 가기로 해놓고

3시까지는 꼭 와야 된다고 이야기를 해 약속이 깨져버렸다.  

그랬더니 아빠 왈

내일(오늘) 1시 대모나 가야겠다~하신다.

우리 힘을 보여줘야 하는 자리니 가야겠다고

엄마는 등산을 가신다 하시고 아빠는 대모를 가신다 하시고

 

에엥?

 

완전 어떨떨해진 나는

사람들에게 두릅따는 일정 때문에 1시 집회는 힘들겠다고 말하고 왔었는데

아빠가 거길 가신다니

그럼 나도 아빠랑 같이 집회나 가야겠다~ 해버렸다.

아빠는 어디서 알았냐고 추궁하시고

난 눈길을 피하며 대충 둘러대고

'아빠 사실은 낼 아빠가 이야기하는 대모를 하루종일 하려고 3시까지 와야 된다고 했던 거였어요~'

라고 할 순 없고

그래서 어떨결에 아빠랑 같이 집회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딸래미가 대모하고 다닌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계셨지만

대놓고 같이 가려니

마음이 묘하게 불편하고 걱정된다.

완전히 까발려질거란(?!) 두려움?

 

그러면서도

노조가입하고 서너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집회를 참여하신다는 아빠의 판단이 놀라웠다.

예전에는 그렇게 사장들 편만 들더니

이제 '노동자'임을 '우리'임을 인정하신 모양이다.

아빠 성질에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굽히지 않는데

사실 벌써부터 소위 '강성'활동가가 될까봐 걱정이 된다.

이상한 마음.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그러면서도 노조에서 잘 이끌어줬으면 하는 마음.

 

복잡하다 복잡해.

 

아빠랑 처음으로 함께가는 집회.

자꾸 '빌리 엘리언트'에서 아빠와 아들의 갈등이 떠오른다.

정치적 논쟁을 하고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고

같이 집회를 참석하고 고민을 나누고

그러니까

그런게 가능해진다는 이야기인가!

왠지 무섭고 두려운 기분?

 

 

나를 강하게 하는 시련에 감사하래잖아.

(일본 애니메이션 버전 : 거대한 위기!!!!!!!!!라고 왜? 나도몰라!!!!!!!!!!!)

 

 

 

쿨하게~

아빠 집회 같이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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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일째]108배

2010/04/28 16:15

 

 

 

아침에 알람이 울린다.

7시

좀더 누워 있는다.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며 누워 있는다.

그러다 눈을 뜬다.

7시 3분

3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 놀라워한다.

컴퓨터를 켠다.

컴퓨터 부팅 소리가 들리다. 웅~

침대에 눕는다. 부비적거리며 침대의 온기를 한톨이라도 느끼기위해 애쓴다.

온몸이 두근거리고 부들거린다.

아직 잠이 깨지 않았다는 증거다.

7시 5분

어릴 때 깔았던 두툼한 솜이불을 깐다. 무릎이 닿는 쪽은 더 두껍게 깐다.

108배 음성을 켜고 고급 기능으로 들어가 속도를 1.7로 올린다.

그러다 너무 빠른가 싶어 1.6으로 내린다.

별로 차이를 못느끼지만 그냥 둔다.

첫번째 절을 올린다.

무릎에서 어깨에서 발목에서 소리가 난다.

무서워진다.

두번째 절을 올린다.

역시 소리가 나고 더 조심히 절을 올린다.

심신의 건강을 위해 절을 올린다는 소리에 마음속으로 심하게 끄덕이며

진심을 다해 절을 올린다.

앞에 뭐라고 했긴 했는데 멘트를 듣지 못할 때 좀 당황스럽고 황당하다.

눈이 안떠져 그냥 감고한다.

자꾸 무릎에서 나는 뚝 소리가 걸린다.

요즘은 어깨가 아픈데 이러다 훅~가는거 아냐

그러다 멘트를 놓친다.

비틀비틀 마음과 정신은 계속 이리갔다 저리갔다

그러다!

배가 아프다.

너무 아프다.

그러니까 절은 자꾸 내 배를 자극하고 속이 안좋아진다.

.......

결국 화장실을 다녀왔다.

......

108배는 쾌변에도 도움이 된다.

훗.

하기가 싫다.

밥냄새가 심하게 나고 밥이 먹고 싶다.

이제 60번째

64번째는 딱 반절이다.

이것만하고 말까?

유혹한다. 강한 유혹이다.

어쩔까 저쩔까 하는 사이

65번째 절을 올리고 있다.

그러니까 그냥 마음이 훅 꺼지며

기냥 하자 싶다.

내동생은 밥을 쩝쩝거리며 먹고

몸에선 땀이 베어나오고

심장은 두근두근 뛰고

발도 뜨끈하고

집중했다 말았다를 반복하며

108배를 올렸다.

히야..

 

 

 

아무튼

108배의 효험은 너무도 많아 놀라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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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동요]나의 믹스 쥬스

2010/04/27 16:57

 

 

보쿠노 믹 쿠스 쥬-스

 

ぼくの ミックス ジュ-ス

 

나의 믹스 쥬스

 

 

 

 

오하요- 산 노 오오코에토 카라카라 오히사마노

おはようさんの おおごえと キラキラの おひさまの

아침을 깨우는 아침인사 소리와 반짝 반짝 햇님

 

 

소레니 유-베노 코와이유메

それに ゆうべの こわいゆぬ

거기에 어젯밤의 무서운 꿈

 

 

민나 믹 키 사-니 부치콘데

みんな ミッキサ-に ぶちこんで

모두 믹서에 넣어서

 

 

아사와 믹쿠스 쥬스 믹쿠스 쥬스 믹쿠스 쥬스

あさは ミックスジュ-ス ミックスジュ-ス ミックスジュ-ス

아침엔 믹스 쥬스

 

 

코이츠오 구굿토 노미호세바

こいつを ググッと のみほせば

이것을 쭈-욱 다 마시면

 

 

쿄- 와 이이코토 아루카모네

きょうは いいこと あるかもね

오늘은 좋은일이 있을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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