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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자 96회

 

광주항쟁 당시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하다 체포되어 모진 세월을 견뎌야했던 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1980년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그분은 체포된 이후 엄청난 고문을 받아야했고 그 이후 극심한 고문후유증과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속에 살아왔다고 합니다.


음... 40년 가까이 지났는데...


몇십년의 세월이 흐르고, 가해자들이 처발받고, 그들의 정당성이 국가에 의해 인정받고, 국가와 사회에서 여러 가지 지원이 이뤄진다고 해도
그들의 마음 속 상처는 치유될 수 없었나봅니다.
그런 상처는 인정받고 회복되고 치유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얼마 전 방송에서 광주항쟁에 대한 얘기를 꺼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그날 그곳에 있었다면...”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소식을 접하고 또 다시 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호 사고 이후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김동수씨도 떠올랐습니다.


음... 우리는 그들의 고통을 쉽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인디언수니의 ‘님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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