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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정~

리우스님의 [이얏호~ !!!] 에 관련된 글.

 

항상 그렇지요. 다음 공정도 제 몫이지요.

근데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지요.

제 몫이긴 한데 '혼자 하는 건 아니다. '

 

담날 나레이션 녹음을 해야 하는데

미루는 아프고 고쳐야 할 나레이션은 많고....

이전 같았으면 그냥 혼자 열심히 하면 됐는데.

 

근데 내겐 로리와 상구백이 있었지요.

로리는 늦은 밤 집으로 와서 나랑 같이 나레이션을 고치고

상구백은 아픈 미루를 재우고 돌봐줬지요.

 

로리가 없었으면 나레이션 작업을 제대로 못했고

상구백이 없었으면 미루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겠지요.

 

저는 이제 뭔가를 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 시간은 이제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시간 시간이 무겁고 진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 시간을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절 잃지 말아야겠지요.

참 요란한 성찰입니다.

 

여튼 한 공정을 마쳤습니다.

나레이션 녹음.

2% 부족하지만

사운드 믹싱해주시는 분이 "어떻게 2%까지 채우냐" 며 괜찮다고 합니다. 

믿음이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믿어야죠. ^^

 

이제 다음 공정이 있습니다.

다큐 작업의 매력은 이런 것입니다.

매 공정이 창조입니다.

산 하나를 넘으면 다시 산 하나가 있습니다.

그러니 어느 순간 작업을 마쳐도 또 산을 찾아 나서게 되나 봅니다.

 

이번 작업은 얻는 게 많습니다.

이번 공정에서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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