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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주중 오후와 주말 미루 담당인 나.

아기를 혼자서 봐야 한단 압박에 상구 복귀 워밍업 기간인 5월 달에는 금욜만 되면 음식을 그득그득 해놨었다. 왠쥐 그래야 맘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아마도 아기랑 씨름하다 밥 때도 놓치고 먹을 것도 없으면 얼매나 서러울까 그 서러움이 지나쳐 무서워질까봐 진짜 무서웠던 거 같다.

 

한 주는 집에 있는 닭가슴살을 이용해 춘천 닭갈비를 한 솥해놨었다. 진짜 한 솥. 벼루집이 목격자다. 그 다음 주에는 청국장을 한 솥. ㅎㅎ

 

여전히 금욜만 되면 긴장하긴 하지만 이제 슬슬 적응이 되는 듯하다.

물론 미루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긴 한다. 저번에는 미루가 두시간이나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여전히 난 피곤이 안풀려서 2시 20분에 깬 미루를 붙들고 남은 하루에 숨이 막힐 뻔했다. 그래서 시간을 보내야했기에 무조건 미루 목욕을 시켰다. ㅋㅎ. 아주~ 다급했던거지요. 그렇게 오후 내내 용을 쓰고 있었는데 그날 진경네가 울 집에 오려다 나와 연락두절로 못 오고 울 집 앞 공원에서 놀다 갔단다. 흨....

 

근데 요번주는 어제는 상구백이 오후에는 알바가 없어서 근무만 하고 돌아왔고 오늘은 연우와 벼루집이 와서 놀아줘서 하루를 그럭저럭 보냈다. 그러니 약간 상태가 좋긴 하쥐~

 

그래도 처음 미루랑 주말 내내 보내야했을때의 불안감은 조금 떨친 것 같다.

 

조금 아주 조금씩 조금씩 진짜루 조금씩 나아지면 것도 나아진 것이니 좋은 일이쥐~

 

그래도 산 넘어 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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