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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고민들 그리고 희망

1.

저번에 이해에 관한 포스팅은 사실 아가를 잘 이해하자 뭐 그런 것이었지.

말걸기의 뜨아한 반응이 잼나긴 했지만 여튼 아기를 키우면서 스스로 맘 달래는 일은 참 중요한 것인 듯, 매번 달라지는 아이의 상태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아이가 겪고 있는 상황의 정황들을 잘 이해하자 뭐 그런 거였는데. 알고 보면 그것들이 어른들(이 표현은 뭔가 구린데...여튼)을 이해하는데도 무척 도움이 된단 생각이 문득 들었지. ^^ 아가 키우면서 득도를 하는듯. ㅋ

 

지난 1월부터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면서 미루는 놀이집을 거부하기 시작했는데,나름 상구백이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미루의 맘을 잘 달래줬고 이제 거의 적응을 하나 싶었는데....아니었다.

 

오늘 아침일.

(그새 바리님이 덧글을...이런 발빠른 사람들 같으니라구~)

병원 갔다 놀이집 가는데 병원 주차장에서는 처음에는 내리기 싫다고 하더니 바로 의사샘이랑 약국샘 만나러 간다니까 내린단다. 그런디...놀이집 앞에서는 또 안내린다고....흨...친구 만나러 가자고 해서 겨우 내렸는데...참...

 

기질.

바리님이 잘 지적했는데 바로 그거이 나의 고민이다요.

이전에 샘은 기질적으로 느긋했고 좀 덤벙거리는 경향은 있었지만 그래도 미루를 잘 기다려줬다. 그런디...지금 샘은 내가 봐도 좀 닥달 스탈이시다. 아기들은 참 예민하다. 너무 잘 아신다. 그래서 참 고민이 많았는데...몇번 샘에게 말을 하긴 했는데 샘 스트레스 받을까봐....돌려서 이야기했지. 당연하잖어. 그녀도 노동자인걸....여튼 원장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피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저런 여지가 있는지 같이 봐야 할 듯 하다.

 

 

2.

이전부터 두 가족이 품앗이 육아를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아이가 놀이집 갔다 오면 어른 넷이 돌아가면서 두 아이를 돌아가면서 봐주는 방식인데 우리 같이 저녁시간에 일정이 많은 활동가들에게는 참 좋은 방식인 듯.

게다가 두 가족 다 아이가 하나씩이나 자매처럼 잘 키우고 있다.

 

부럽지. 품앗이 육아, 우리도 하고 싶은데 것도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할 수 있는 듯. 우리 사는 데서는 아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조건이 다르다. 조건이야 별건 아니고 예를 들면 우린 둘다 일을 하는데 그 친구네는 엄마가 전업주부다. 그러다 보니 좀 그렇다. 그리고 미루씨는 넘 씩씩하시고. 여튼 이전부터 친구가 하는 품앗이 육아에 침을 흘리고 있었는데 얼마전 그 동네로 이사를 가더라도 품앗이 육아 대열에 함유하자는 데 상구백과 합의를 봤다.

 

상구백은 지금 살고 있는 동네가 나무도 많고 공원도 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것을 거부했었다. 그러나. 버트. 저녁시간에 일정이 많은데 아이를 다른 사람들 도움 없이 키우자니...이건 완죤..전쟁이다. 이런 표현 넘 싫지만 진정 그러하다.

 

오늘 답답한 맘에 전화를 했는데 그 친구왈 품앗이 육아에 우리도 끼는 것에 대해 다른 분들도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하셨다니...둘다 여자아이인데 남자동생이 생기는 것도 좋다고...아흐~~~좀만 잘 지내면 이제 미루에게 두명의 누나가 생기는 거다요. 대박이다. ㅎㅎ

 

그래...희망이 있는거여.

잘해보자요.

 

 

ps. 어제는 나의 로망 두개가 실현되는 알흠다운 날이었다.

사실 이걸로 포스팅 하려고 맘을 설레였는데...흨.

차를 타고 소풍 가서 노는거, 글고 차 대고 화원가서 흙이랑 화분 사오는 것.

어제 한방에 두개의 로망을 실현시켰다요. 하하하...

그래 즐겁게 살자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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