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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짜기-완성품

가을 걷이 끝나고 나서부터..
침대를 만들겠다고 하던 최교..
물론 우리 쓸 것이 아니라 선물(?)용으로 만드는 거다..

춥다고, 눈온다고, 비온다고, 이런저런 핑게끝에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어제 완성..
칠은 내가 좀 돕고.. 80% 정도는 짜맞추기 방식으로.. 나머지는 못질을 좀 했다.

과정을 기록한 사진이 없어 그냥 결과만.. 살짝..

최목수..



다리연결부위에 못질이.. 살짝.. 나머지는 뀌어맞추는 방식으로.. 저침대 위에 메트리스가 놓일꺼다.


차에 싣기 직전.. 누워봤어용..^^.. 1인용 싱글침대..

지난겨울 처음 시골에 내려왔을때, 친구들이 겨울에 뭘 먹고사냐며 옛다~~ 가구나 만들어라하고는
나름 주문이 폭주했었드랬답니다. 10가지 정도를 만들었나?? 추운줄도 모르고.. 나도 처음하는거라
최교한테 배워가며 했었는데 무지무지 재미있었다는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해보면.. 가구를 만들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최교한테 과감히 주문을 했던 친구들이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여튼..다시 겨울이되고, 올 겨울 첫번째 가구를 만들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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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순이 새끼들..


생후 1주일된 동순이 새끼들.. 눈을 못떴어요.. 12월2일


생후 약 20일.. 눈을 떴어요^^ 정확히 2주만에 눈을 뜨고 오늘 기념 촬영을 했어요..^^


오동통통.. 어찌나 통통한지.. 어떻게 요녀석들이 동순이의 몸속에서 살았었을지.. 요즘들어
더 많이 삐쩍마른 동순이에 비하면 어린 요 녀석들은 너무너무 통통한 아가들이예요.
동순이 젖을 빨며 자란 아기들.. 교미후 2달만에 새끼들을 낳고, 정확히 2주만에 눈을 뜬 아기들..
정말 유전자의 신비로움을 다시금 느낍니다. 아직까진 게슴치레한 눈빛이지만 보기도 하고
살짝 소리도 듣는 것같아요..

담주부터 1달간 집을 비우게 되는데 그사이 정말 많이 크겠지요?
동순이가 우리집에 처음 왔을 때의 모습으로 변해있을것 같은 아기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요즘 동순이를 끈에 묶어두었습니다. 동네에서 제일 자유로운 개.. 그녀의 인생을 이렇게
개줄에 묶어두게 될지 정말 몰랐는데.. 그녀를 구속하게 되었네요.
담주부터 떠나게될 여행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끈에 묶어두기로 했어요. 동네 할머니들이
돌봐주시기로 해서 일종의 훈련기간입니다. 근데 동순이가 너무너무 힘들어하고 반항도
하고 풀어달라 졸라대고... 가슴이 아파서 잠시 풀어주었다가 이내 다시 묶게되는.. ㅠ.ㅠ
마음 약해지지 말자고 다짐 또 다짐..(하지만 한편으로 미안한건 어쩔 수 없네요.)

동순아 아기들이랑 한달동안 잘 지내죠..^^ 우리끼리만 여행해서 미안하다~~ 동순이 화이팅!!


서비스컷..ㅎㅎ




잠자고 있는 아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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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은 다 죽었다..



12월에 태국으로 한달간 여행을 갑니다.
동네에 닭을 봐달라고 얘기하기도 그렇고.. 줄곳도 마땅치않고 한달간 풀어두면 들짐승들이 다 먹어치울것이고, 그냥 두면 굶어죽을 것이기에 다 잡아 먹기로 했습니다.
하여 지난번 장날 나간김에 닭잡는 칼도 하나 장만하고......
d-day는 12월 1일 2일 1박2일간...
아는 닭요리는 다 해 먹어야 할듯합니다.
토종닭 드시고 싶으신분이 계신다면 놀러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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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순이새끼 검둥이,흰둥이,점박이

우리동순이가 예쁜 새끼를 새마리나 낳았어용...
애비가 아랫동네 하얀 마르티스종류인데.. 한놈은 애비를 닮아 흰둥이, 한놈은 동순이를 닮아 검둥이, 한놈은 섞여서 점박이네요..
이뻐 죽겄네....
아직 1년밖에 살지도 않은 동순이가 벌써 엄마가 되버려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그려..
밤새 혼자 끙끙거리며 새끼를 낳을땐 얼마나 힘들었을지..
오늘은 먹이를 주는대로 열심히 받아먹고 있네요. 얼마나 배가 고팠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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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2007년 11월 23일 처음으로 우리집 김장이란걸 해보다.
물론 동네 아줌마가 않오셨으면 하지도 못할뻔.....
동네 잔치가 있어서 아침에 장에나가 이것 저것 김장에 필요한 파며 굴이며 새우며...
사가지고 언능 돌아와서 잔치참가..
수진이는 설거지도 하고 최교는 상도 나르고 이래저래 돌아오자마자 온돌방에서 뒹구르기...
잠시 뒹구르기후 동네 아줌마도착... 새댁 있어~~~
나가보니 김장도와주러 오셨다네..
아주머니 오자마자 칼잡고 마늘다듬고 파다듬고....
갑자기 분주해진 우리부부
아줌마덕에 2시간만에 김장을 끝내버리는 상황을 만들고 만다.
수진이는 나름대로 맛을 내고 싶었지만 아줌마께서 시키는대로 양념을 만들고 최교는 빨리 묻으라는 말에 냉큼 땅파고 김장김치를 땅에 묻어불고...
끝내 우리는 김장김치 맛도 못보고 ....
그러난 너무 흐뭇하다.. 어쨌던지 우리는 김장을 끝냈기에 올해 농사 끝.. 일 끝...
저녁때 동네친구 퉁풀을 불러 김장끝낸 기념으로 보쌈만들어서 신나게 술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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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준비,마늘심기

어제까지 해서 꼬박 5박6일간 집에 손님이 왔었다.
이상하게도 사람들이 오면 이런저런 일을 같이 해야지라고 생각해도
마음만큼 일을 못하는 걸 보면 초보는 초보인가 보다.

사람들과 실컷놀고..
어제 낮부터 집안일 이것 저것을 했다.
1. 모든 창문에 비닐덮기
2. 하우스안에 심은 상추같은 잎채소에 작은 하우스 만들기
3. 배추뽑고 절이기
4. 동치미 담그기
5. 구들방 창문틈 깔끔하게 수선하기
6. 거름뿌려 밭갈고, 마늘심기
7. 꽂감 5개씩 묶어 납잡하게 모양만들어 놓기
8. 화장실 다시 정리하고, 거름만들기
9. 빨래하기 등등...

정말 어마어마하지 않은가??ㅋㅋ

사람들이 있을때 했던 일...
1. 팥, 서리태, 쥐눈이콩 털기
2. 지붕고치기..
3. 에또... 그외엔 기억이 안난다는 ㅋㅋ...

여튼 오늘 김장배추 뽑고, 절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연이은 눈..ㅠ.ㅠ
기쁨도 잠시 꽁꽁얼어버린 배추때문에 가슴을 졸였으나..
낮에 나온 해가 언 배추를 녹여줬다는...

할머니들 말씀이..
"언 배추는 밭에서 그대로 녹여야돼. 그래야 뻣뻣하지 않아.. 한겨울이 아니니까
조금 언것들은 금방녹으니까 괜찮아."하시는 위로의 말씀을 듣고.. 기운내서
점심먹고 뽑으니 속이 덜 찬것 빼고는 너무너무 괜찮은거다..ㅋㅋ^^


속이 그런대로 예쁜 배추.. 주인장들의 오줌+손님들의 오줌+등등등으로 자란 배추임다..^^





진딧물의 습격+첫눈+서리... 처음으로 해보는 김장 맛.. 정말 어떨지 걱정+궁금+기대..



집뜰안 텃밭에 마늘 1접.. 그러니까 100개.. 요걸 일일이 낱개로 쪼개서 심었으니깐 대충 600-700개정도
다.. 마을 할머니네서 사고.. 오늘 심었다. 벌레 안꼬이는 약을 직접 들고 오신 할머니가 마늘심을때
꼭  넣야한다며 농약을 가지고 오셨지만 간신히 설득하고..그냥 거름만 뿌려서 심었다.. 우찌 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씨를 심고.. 짚을 덮고.. 휴~~ 올해 마지막 씨뿌리기..ㅋㅋ 내년이 기대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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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내린날



첫눈이 내려 버렸네요..
4박5일간 이러저러 손님들이 함께 마시고 놀고 일하고 가다 가기전날 첫눈까지 소록소록 내려 버렸습니다.
술마시고 정신없는 사이 우리는 배추에 싸이는 눈에대해선 생각도 못하고 야경찍고 뛰고 놀고 마시고....
고구마 말랭이도 눈속에 파묻히고 배추는 눈속에 파묻히고.....
오늘도 친구가 찾아와 파묻힌 놈들 얘기하면서 즐겁게 놀고 있답니다.
오늘밤도 눈이온다고 하던데.. 달은 밝기도 하고 별은 얼마나 많은지.. 눈이 또 오긴 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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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콘캐기

드디어 서리내려 잎이 완전히 새버린 야콘을 캐기로 했습니다.
물론 닭먹을 사람들이 함께 캐기로 했지요..
일단 줄기를 다 쳐내 버리고...




물론 밭에 맥주도 필수.... 맨정신엔 일못한다...
동순이도 밭일할땐 항상 주변경계를 잊지 않지요.



그런다음 호미로 캐기...
야콘도 캐기가 약간 까다롭습니다. 뿌리가 약해서 힘껏 잡아다니면 커다란 야콘도 부러지기 일수...
하지만 간혹 큰놈들을 만날때 마다 환호성을 .....




물론 뒷풀이는 잔차질.... 그리고 단풍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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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잡다

올봄에 태어나 잘 살던 수탉을 잡았습니다.
암수 비율이 맞지 않아 암탉이 스트레스를 받을거라는 말과 사료비도 좀 들고 해서...
잡기로 결심은 했으나.....
이거참 어떻게 잡아야 할지...
닭잡을줄 아는 친구는 못온다고 하고. 일단 여기저기 닭잡는 법에 대한 강의를 먼저 들어봤습니다.
어쨌던지 목을 쳐야 한다는^^;;
저도 가는 곳마다 닭잡는 법을 물어보고 이수진도 가는 곳마다 물어보고..
일단 잡기로 결심했으니 사람들을 불러모아야죠..
여러명 불렀으나 껨용과 한이아빠님만 집으로 오셔서.. 한마리만 잡기로 결정..

밤새 일해서 마당 의자에서  잠자던 껨용..
닭잡는 소리에 번쩍깨서 발목묶은 줄을 잡고 도와 줍니다.



저는 닭을 붙잡아놓고 닭잡기 전문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
한이아빠와 목을 붙잡고 있는 사이 닭은 운명하고 말았네요^^;;
목을 쳐도 피를 흘리며 돌아다닌다는 모습은 구경할 방법도 없게^^
어쨌던지 무사히(?누구에겐 사히)닭을 잡고...
구경만 하겠다던 한이아빠께서 손수 거의 모든 일을 다하셨네요...
산에서 캐온 송이버섯과 집앞 삼밭에서 줏어온 삼까지 넣어서 송이삼계탕으로 맛있게 얌얌...

담부터도 닭을 잡아야 하나...
제가 닭을 잡았다는 소식에 멀리 전북 무주에서도 닭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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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보내다^^

지금까지 신청 19박스..
오늘 한꺼번에 보냈다.

20일정도 숙성시키고 오늘 보내는 마음
'휴~~ '

살짝 설레기도하고, 뭔가를 판다는게 두렵기도 하고
복잡한 심경이 왔다리갔다리~~

늘 믿고 초보농사꾼이 지은 것들을 흔케이 사주는 사람들에게
엄청 감사^^ 또 감사^^
(뭘 믿고 사는걸까?하는 의구심까지..ㅋㅋ)

언제쯤 농사가 마무리될까 했는데
이제 조금씩 끝이 보이는 듯..

이제 남은건.. 야콘캐고, 콩타작하고, 김장까지 하면 완전끝~~~ 아자!!
고추장과 메주는 심심풀이로 동네 할매들께 배우고..

아참.. 고구마 먹고싶은사람 신청하삼^^
맛있는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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