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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고구마캐기

누구는 고구마밭이 100여평이라고 우기고 누구는 150평이라고 우겼지만

이걸 따지는 것은 전혀 고구마캐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쓸때없는 논쟁이었죠.

왜냐하면 고구마 캐기는 생각만큼 쉽지도 만만하지도 않았기에 서울서, 천안서,

산청에서 온 친구들이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예요.

 

여하튼 고구마캐기 프로젝트는 성황리에 진행이 되었답니다.

7명의 친구들에게 정말로 고맙고.. 멀리서 치는 SOS에 늘 성의껏 달려와주는

이 사람들이 있기에 아주 행복한 주말이였답니다.

 

 

저 노란색 컨테이너로 26박스를 캤어요..^^ 삽과 호미 그리고 사람의 힘이 위대함을

보여준 주말 고구마캐기 프로젝트.. 모두들 감솨~~ 사진은 일에 지친마무리 시간쯤 찍어

서 다들 지친 기색역력~~.. 

 

아참.. 고구마는 호박고구마고.. 곧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랍니다. 많이들 기대하시랍~~~

 

 

고구마캐기 2부 순서로 저녁에 영화 두편을 마당에서 상영했슴다..

안타깝게도 제가 지쳐 누워있는 탓에 달콤한 사진들을 찍지 못해 올리지는 못하지만

무진장 낭만적인 가을 밤이라고나 할까?? 월.E와 다크나이트 상영.. 글구 구들방에 불을

땠는데 느무느무 뜨거워서리.. 방바닥 장판이 타서 이불이 눌어붙는 사건도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전혀 없었던.. 주말이었죠.

 

담날에도 고구마캐기를 이어가려 했으나.. 초췌하게 지쳐버린 친구들을 보니.. 쉬엄쉬엄

노는게 최고구나 생각하고.. 결국엔 베드민턴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고 낮술과 맛있는

짝퉁 스파게티로 배고픔을 달래고 모두모두 바이바이 했답니다.

 

미르님, 한이아빠, 고철, 통과 나무 그리고 에릭, 비원.. 모두모두 땡큐 엄청 많이~~ 알지요??

 

나무의 블로그에 고구마캐기 후기가 올라왔어요..^^ 무지무지 생동감 넘치는 나무의 글을

보시려면 요기를 클릭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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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농사와 고구마 캐기

더운 여름과 더운 가을이 후울쩍~~ 지나고..  가을의 한복으로 순간이동 한듯한 날씨가
며칠동안 계속되다가 다시 이번주부터는 한낮이 꽤나 덥다. 변덕스런 날씨가 꼭 내마음
같아서 살짝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서서히 가을이 왔으면 좋겠는데..

이번주말에 고구마를 캔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SOS를 쳤다. 몇명이나 올지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나름 우리집 추수감사제 같은걸 해볼까 생각중이다. 아직도 밭에서 여전히
마지막 가을 빛받으며 자라나는 놈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수확한 것들로 친구들이랑
나눠먹고 맛있는  것도 해먹으며 올한해 농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자연에 돌리는
작은 의식같은 걸 해보고 싶어졌다.

임신을 하고 나서 초기에 무기력해지는 몸과 마음때문에 6월부터 8월중순까지 내팽겨
쳐둔 작물들.. 나중에 입덧이 끝나고 밭을 돌아보니 우앙 ㅠ.ㅠ 작물들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돌봐주지 않아도 너무나 열심히 자라준 놈들에게 정말 고맙고.. 가을 가뭄에 잘 견뎌준 콩에게도
참  고맙다.

이제 거의 귀농 2년이 꽉 차간다. 우리 부부는 귀농이라 안하고 늘 이사라고 말하지만
여하튼.. 시골...나름 살만하다는 거.. 물론 모든 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진 않지만.. 원한다면 누구든 한번
살아보라는거.. 내가 많이 힘들었던 건 지독한 외로움과 고독함같은거.. 하지만 그 사이
스스로 외로움과 고독함을 조금씩 즐기게 되었다는게 역으로 보면 배운거지..

이번 주말 시간되시는 분들은
괴산 우리집으로 나들이 오시라~~
고소하고 달콤한 호박고구마~~~~  요리 파뤼~~ ^^ 기대해도 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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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아침

아침에 일어나 오랫만에 주전자에 물을 끊였다.

으슬으슬 찬기운이 꼭 감기가 들것만 같은 그런 날씨..

 

열려진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소리와 빗소리,

잔뜩흐려진 날씨가 어째 하루종일 비가 올것 같다.

 

며칠째 고추를 따고,

(사실 나는 거의 구경만하고, 최교가 혼자 다했지만)

오늘은 가까운 산으로 가, 산악라이딩+도시락소풍을 할라고 했는데

집안에 꼭꼭 박혀있어야 할 것같은 불길한 징조다.

 

창밖으로 보이는 비를 보면 꽤나 낭만적인데

이 빗소리가 커지기 시작하거나 그칠줄 모르는 강한 빗줄기를

쏟아내기 시작하면, 수해의 악몽이 되살아나 가슴이 콩닥콩닥..

다행이 오늘은 그런비는 아닌듯.. 아니 아니여야해..><

 

가을이 벌써 오신건가?

이 비가 지나가면 어째 가을이 와있을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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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며칠동안 쓰러져 있었습니다.

아팠냐고요? 아니요. 그냥 좀 우울증 같은거랄까?

눈에 일꺼리가 보여도 '몰라'하고 돌아눕고, 냉장고, 부엌, 방, 컴퓨터를 왔다갔다

그러다가 깜빡 잠도 들기도 하고.. 어느 순간 찔끔 눈물도 나오는 그런 며칠이었어요.

 

어젯밤 무섭게 내리던 비

오늘 아침 맑게 개인 하늘.. 오늘은 집안에 박혀있지 말아야지 하고, 고추밭에나가

붉은 고추도 따고, 이런저런 일들을 바쁘게 치르곤.. 마지막 남은 옥수수를 여기저기

보내기 위해 말끔히 땄습니다.

그리고 방금전 택배회사에 전화를 했는데.."이번주는 어제로 마감입니다." 하는 거예요..

ㅠ.ㅠ 아뿔싸.. 며칠 어둠속에 있다가 나오니 음냐..시간은 흘렀고..연휴에 이어지는 주말..

 

그래서인지 다시 정신이 말끔해집니다.

화가 나는 것이 아닌 그냥 맑아지는 느낌이 순간 팍!!

오랫만네 동네 사람들이랑 옥수수 나눠먹어야 겠어요. 이집저집 전화도 돌리고, 오랫만에

찾아가보기도 해야겠네요.. ㅎㅎ

 

뭉게뭉게..

구름 너는 무얼 피워내고 있는거니??

 

 

마지막 옥수수.. 100자루쯤 될라나?? 그리고 마지막 참외..지난번 물에 잠긴이후에

참외싹이 시들하더니 이내 마지막을 남기고 운명.. 토마토는 어느나라인지는 모르나

개량되지 않은 토종씨앗..난 태국에서 가져왔구.. 글구 저 퍼런건.. 가지예요^^태국에서

가져온 가지(egg plant), 이걸 본후 난 가지가 왜 에그플란인지 알았지요.. 짱이찌를 담

글꺼예요.. 에니메이션 '안달루시아의 여름'에 나오는 그 가지 짱!아!찌! 자전거를 타고

울 집에 오시는 분들께 특별히 안달루시아의 여름에 나오는 그 짱아찌의 맛을 보여드리

겠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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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손님들

제겐 초딩 1, 3 조카들이 있답니다.
고 녀석들이 처음으로 우리집에 와서 4박 5일을 보내고 주말에 집으로 돌아갔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동순이 산책시키고, 밥먹고, 숙제는 아주쪼끔하고 바로 선유동 계곡으로
직행.. 계곡에서 정신없이 물놀이+수영을 하고 나서 집에와 밥먹고, 시골동네 계절학교에도
꼽사리로 끼어서 놀다오고, 저녁먹고, 케로로 극장판2편에 니모를 찾아서를 비롯 몇개의 에니
메이션으로 밤시간을 화려하게 보내는 이 초딩 저학년들은 10시 반쯤 그대로 고꼬라져서
모기장속 단잠에 빠졌답니다. 진짜 극장처럼 빔프로젝트로 봤더니 완전 푹 빠지더군요.

힘든 아이들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아이들과 있으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고, 잠시 현실을 잊게 되기도 합니다. 제 아이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제게도 4박 5일이 정말 알차고, 재밌었어요.
하루에 물놀이만 4-5시간.. 강아지랑 놀아주기 1시간.. 요리해먹기.. 영화보기.. 30분씩
게임하기.. 잠자기전 수수께끼도 오랫만에 흥미진진.. 아이들이 돌아가고 나니 조금은
허전하네요.

조카들도 몇년후면 훌쩍 커져서 낯선 아이가 되겠지요?
그럴때면 조금 서운한 마음이 들것같네요.. 여튼 꼬마 손님들과 함께 바빴던 몇일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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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동네는 옥수수 전성시대^^

올해도 괴산 특산물이 대학 찰 옥수수를 심었어요.
어떤 대학 교수가 괴산 토질과 기후에 맞는 찰옥수수를 개발했다고 이름이 대학찰옥수수인데..
(솔직히 이름이 좀 촌스럽긴하나...)우리동네 특산품이자, 맛도 나름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요 옥수수를 심었답니다.

지난주 수해를 입고 난뒤, 수재민 돕기에 나서려고 했으나 시간이 없는 관계로다가
농활로 휴가를 대신했던 친구 부부의 도움으로 옥수수 따기와 팔기에 어느정도 성공^^
벌레먹은 것들은 지인들과 나눠먹고.. 모양도 좋고 크기도 좋은것들은 여기저기 팔았어요.

아참.. 혹시나 주문 하고 싶은분은 주문하셔도 되요.
30개(1자루) +택배비 = 15,000원이랍니다.
물량이 그닥 많지는 않은관계로 얼마나 나눌 수 있을지 아직은 아리송하나 되는대로 보내볼께요.^^

사진출처 : from 나무(망*동 황색 저널리즘의 대부?!^^)





접니다..^^

마당에 한가득 펼쳐진 옥시시..

옥수수를 마당에 펼쳐놓고.. 선별하고.. 이때쯤 우린 너무더워서 많이 지쳤으..

포장하고.. 박스에 담긴것들은 B품들이예요.ㅠ.ㅠ 올해는 작년에 비해 벌레피해와 생김새 기형이 많이 발생
해서 이래저래 속상한 마음도  드네요.. B품들로 간만에 이곳저곳 인심 한번 썼지요.^^

일하고 난 후 휴식.. 집앞개울 물놀이


일하고 난후..  정말 시원하더군요..


유달리 맑은 하늘.. 개울에서 누워 둥둥 떠있을때 봤던 바로 그하늘... 일마치고 오랫만에 예쁜 하늘을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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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재민이 되었으..ㅠ.ㅠ

지난 금요일 새벽에 내린비로 수재민이 되었슴다.
집앞 개울물이 넘치고 넘쳐 고추밭, 옥수수밭, 고구마밭을 덮쳤고..
급기야 울집까지 물바다로 꽉차버렸어요..

가마솥 2개가 둥둥 떠다녔고, 마당의 의자들이 둥둥.. 가까스로 동순이 집을
피신시켰으나 동순이 집도 완전 피해.. 결국 그 녀석도 수재견이 되어버리고 말았지요.

아침 7시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불과 한시간 만에 마당에 들어와 엉덩이 높이꺼정
차고.. 냉장고는 포기하고 간신히 세탁기만을 구출하고 나서 부엌에 차오르는 물...
급기야.. 나와 최교 그리고 동순이는 옷가지 몇개와 소지품 일부를 챙겨 피신을 했지요

사진을 찍으려고 했으나 위급한 상황이라 단 한장의 사진만을 최교가 남겼지요. 지나고 나니 추억이
되었으나, 그 순간에는 진짜루 아찔하더군요. 집밖을 나가니깐 우리집으로 모여드는 물길들..
무섭긴 무서운 거구나 이제사 알았습니다.  아참 이사진은 물이 빠지는 때라서 그나마 수해피해정도가
덜 보이는 장면이랍니다..ㅋ



넘넘 고마운 이들.. 이 사람들이 없었음 우찌 되었을지..
냉장고 옮겨 말리고.. 부엌장판 개울서 닦고 빨아 말리고..
부엌바닥 물청소하고.. 바깥창고 정리에 수도없이 많은 일들을 몸소 서울서 내려와
도와준 지음과 한이아빠님의 수고로 그나마 지금은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두분 진짜루 감사감사^^
요거이 냉장고.. 말리다가 비가왔으.. 잠시 장판들로 덮어놓고..
만일 냉장고가 고장이 났다면 이참에 수재위로금 좀 모아가지고 새 냉장고를 장만해야겠다는
살짝 괴씸한 생각도 했으나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틀정도 지나니 윙~~하고 모터가 돌고.. 냉장/냉동
이상무..





한이아빠, 지음 정말 고마워요.. 두분이 아니였다면..아직까지 거리에서 울고 있었을꺼예요.
진짜루 땡유~~^^

여튼.. 우리식구들은 모두 무사하고 수해덕에 대청소 한판 제대로 했고.. 버릴것들 과감없이 버리고..
부엌도 넓어지고, 방도 넓어지고.. 뭐.. 그럭저럭.. 겸사겸사 앞으로도 덜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하게 되는 시간이였어요.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지켜야 할게 너무 많으니깐..
아예 덜 갖고 살자는 생각이 번뜩.. 거기에 자연앞에 한없이 겸손해져야 한다는 것도 다시한번
우리에게 생각되어지는 그런 시간.. 여튼.. 살아남았습니다. 농사가 걱정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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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가한 날에..

염장성일라나....


오전내내 비가 오고... 덕분에 하루 푹 쉬었답니다.
낮에 비가 그쳐서 참깨밭 비닐도 구멍을 다 뚫어 주고..
저녁엔 이수진 .. 국선도 땡땡이 치고서 장작불에 삼겹살 구워 놓고 한가로이 영화 한편....
비록 스크린은 베니다 합판에 대자보용지 붙인거지만^^
너무 행복한 밤시간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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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인파 다녀가다



한동네 사는 상용이네 부부꺼정 16명이 어린이날 연휴에 집에 다녀 갔네요^^;;
금요일 통나무 부부 도착..
제일 열심히 일하다 갔네요^^;; 고추 다심고.. 밭갈고...
다음 토요일..  고철 보리는 시우꺼정 데리고 ....
담날 엄익복,양미연부부 지우,정우꺼정 대동하고 도착..
다음타자 껨용,색쉬영부부, 사슴,최진영부부, 그리고 한이아빠..
3박 4일을 술 마시고,, 놀고.. 일하고..
정신없이 보냈네요.
이정도 한바탕을 하고 나면 모두가 떠난후 멍~~ 한 느낌이 들기도 한답니다^^ 왠지 허전하고...
그래서 또 술먹고^^
어쨌던지 많은 분들이 때맞춰 온덕에 함께 잘 놀기도 했지만 고추도 다 심고,, 옥수수도 다 심고^^..
많은 일도 했답니다.. 모두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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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반대!! 괴산아줌마들..

3월 18일인가 운하반대 괴산주민 행사가 있었답니다.
괴산의 운하를 반대하는 젊은 아줌마들... 뜀풀도 결혼 한달을 앞두고 있지만 아줌마대열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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