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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를 매달다..

벌써 보름쯤 전에 콩을 삶아서 메주를 만들었답니다.
온도 조절에 실패해서 곰팡이가 좀 슬어서 예쁘지는 않지만
내년에도 (글을 쓰고나면 바로 내년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맛있는 이수진표 된장이...
라고 쓰려다 보니 최교표 된장이 될지도 모를듯하네..
수진이는 음력설지내고 애기 낳아야 되는데....
어라.. 된장담그기 도우미해줄분 있나요? 보통 정월 말날 담그는데^^;;

어쨌거나 올해 많은 분들이 가뭄때문에 콩농사를 망쳤는데
저희는 많이 심지 않았는데도 2말 정도를 수확하는 쾌거를 이루었답니다.
물론 마눌님의 아가씨 친구들이 큰몫을 한 덕에^^

베짱이가 사는 마을 찾아봐주시는 모든분들 내년에 만사형통하시구요
지난한해 우리집에서 열심히 농활해주고간 친구들 -- 복받으실겨~~

그리고 잘 찾아보시면 이수진의 인형작품들이 보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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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감 출시 두둥...

한정판매 15박스^^;;
지난달에 상주 공판장에서 5박스를 사다가 밤마다 열심히 깎아서 매달았답니다.
어느덧 열심히 말라서 말랑말랑 달콤한 반건시 곶감이 탄생...
1박스 1.5kg 32개정도 들어가구요.
유황을 밑에서 넣어주면 색이 정말 좋다곤 하던데..
아무 처리를 안해서리 거무튀튀하긴 하지만 정말 맛있답니다.
요샌 곶감 하나씩 따먹는 재미로 산다는...

곶감 박스를 상주에서 밖에 구할수 없어서 온통 상주곶감이라고 써있는 박스에 담아서 갑니다.
감은 상주에서 생산했구요 ..가공은 여기 괴산에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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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



지난 주 목요일
핸폰에 부재중 통화 두번이 찍히고.. 이름을 살펴보니.. 아랫마을에 살고있는 베트남 새댁 푸엉..

이미 두시간이나 지난 시간이었지만 두번이나 찍힌 번호를 보고
통화버튼을 누르지 않을수 없었다.

"언니?? 어디예요?? 지금 우리집에 와서 베트남 국수 먹어요." 하는게 아닌가..
낮잠을 자고 일어나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대충 그러겠다 대답하고 가보니..
한상가득 베트남 요리가 차려져 있는게 아닌가..

이날은 이번학기 가정방문 한글 수업 종강을 한 날이란다.
지난 여름 이주여성센터에 연락해서 가정방문 선생님을 신청했는데 다행히 푸엉에게도 기회가
되어서 8월부터는 매주 2번씩 선생님이 와서 푸엉에게 한글 수업을 했었다. 재밌는건 이 선생님
도 이주여성이라는 것.. 일본사람...

이날은 이분이 베트남 음식재료를 잔뜩 가져와서 종강 파티를 한 모양이다.
나도 부르고, 옆마을 또다른 베트남 새댁도 불러 함께 파티를 하려고 한 모양인데
내가 전화를 받지 않는 바람에 이래저래 모두에게 미안하게 된 셈이다.

여하튼 푸엉은 고맙게도 날 위해 음식을 남겨놓았고, 진짜 베트남 정통 국수를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단지 돼지고기가 너무 많이 들어간 그 음식 때문에 나중에 좀 고생을 하긴 했지만
정성과 마음에 너무도 따스함이 느껴졌다.

푸엉은 9개월짜리 정말 귀여운 딸을 둔 엄마가 되었다. 작년 5월에 한국으로 와서
1년 반이 흐른 지금 그녀는 한국말도 제법이고, 예쁜딸 키우는 재미에도 푹 빠져있다. 어찌나
친절하고 재빠른지.. 단 그녀의 한국생활이 좀더 다양함으로 가득차면 좋으련만.. 그게 늘
마음에 걸린다.

푸엉 고마워^^ 내마음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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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 가구..


최교가 배나온 날 위해 급제작한 의자...ㅋㅋ 안정감 짱!!


-->초딩 조카들 둘이서 쓸 책상.. 의자 들어갈 자리가 조금 좁을 듯하지만.. 상판은 넓직하게 만들었다.



-->무지하게 무거워 보이는 식탁과 의자.. 디자인 감각을 살렸다고 최교는 말하지만 난 실용성 면에서 영
아니라며 나무라고.. 근데 의뢰인들은 엄청 좋아라 했기에 그걸로~~^^


-->방에 직접 설치를 해보니.. 요렇더라..

-->좀 넓은 부엌에 설치를 했더니.. 나름 중후한 느낌이 드는 식탁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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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지난 포스팅 날짜를 보니 11월 30일..
깜짝 놀랐다. 벌써 보름이나 지났구나..
그동안 무슨일이 있었던 거지?? 왜 포스팅도 못했을까?
그냥 이런저런 상념같은게 들었다.


-->미루고 미루던 고춧가루 빻기와 참기름과 들기름을 짰고, 원하는 지인들에게 팔았고, 팔고
있다.


-->지금 밖에서 열심히 삶아지고 있는 메주콩 두말(16kg).. 올해콩농사는
메주로 100%재탄생될 예정.. 사실 넘들은 메주쑨지 한달도 훨씬 넘었는디..
우린 이제서야.. 콩을 삶는다.

-->가마솥 때빼고 광내는데 이틀이 걸렸는데, 동네 할머니 덕분에 제대로
가마솥 관리방법을 배웠다.


-->요즘 만드는 인형들.. 인형만들기 키트가 있길래 인터넷 주문해가지고 집에서 틈틈히
만들고 있다. 그냥 재미삼아 심심풀이로~~


-->어제는 옆마을에 사는 친구가 놀러와서 같이 만들었는데.. 오랫만에 몇시간동안 수다를 떨며
인형을 만드니 임신으로 인한 통증들이 잠시 잊혀진다. 역시... 수다는 밥만큼 보약임을 깨닿는
순간이였다.


실은 요즘 심리적으로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다.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마감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그걸 정리하고, 자료화하고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일이다.
근데 그 시기가 출산시기와 거의 정확하게 일치하는데 몸이 살짝 말을 안드는 바람에
자꾸만 예민해진다.

욕심때문일까? 다 잘 하고 싶은 그런욕심.. 도시에 살때만큼 사람들이나 나자신을
다그치지 않으며 나름 살살 천천히 하고 있는데 뭔가 일에 대한 완벽함만은 놓치고 싶지 않은가보다.

아기가 나오기 전까지 혼자있는 걸 제대로 즐겨야지 생각하고 있는데
몸이 조금 힘드니까 생각만큼 잘 안된다. 그것도 조금은 스트레스이지 싶다.

무기력해지는게 참 별로인데 몇일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한다.
손에 안잡히는 일들이 있지만 뭐 가볍게 생각해볼 생각이고.. 겨울을 겨울답게 고요하고, 편안하게
보내고 싶다. 그런 겨울을 어서어서 맞이해야지 생각한다.

에너지 학교도 어서 마치고, 메주도 어서 쑤고..^^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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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을 했답니다.
ㅋㅋ

뭐 대단한건 아니구..
겨울이 오니 늘어지는 몸과 마음..
추우니깐 움추러드는 몸과 마음..

기상시간은 한없이 늦어지고..

해서 어젯밤
최교는 결심을 하더이다.

"지게와 시작하는 상큼한 아침 만나기"
이 결심이 언제까지 갈른지 헤아릴 수는 없으나..
당분간 나무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아요.^^







흰둥이..

여전히도 조금 느슨해진다 싶으면 살짝 불안한 마음이 고개를 들고..
도시에 살때처럼, 혹은 일반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었을 때처럼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야 사는 것처럼 느끼는 그 뭔가가.. 아직까지 내 안에 그리고
최교 안에도 남아있나 봅니다.

사는데 정답은 없다고 말하기도 하고, 느끼기도 하지만
30년 훨씬 넘게 쌓여있는 익숙함들을 시골 생활 2년으로 바꾸어 보기란 쉽지가 않네요.

오늘 최교는 지게지고 뒷산으로 가 나무 한짐을 해왔습니다.
기분좋게 장작 더미에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그 모습이 참 정감있어보였어요.
이른 아침 오랫만에 몸으로 하는 일을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했나봅니다.
늘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게 귀여워보이기도 하고...
유전일까, 도시생활의 익숙함탓일까 곰곰히 따져보게도 되고..

여튼.. 최교는 지게지고 나무하면서, 나는  간단한 아침운동으로~
한동안 이렇게 우리의 아침은 시작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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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몇편..

긴 겨울 밤..
시골생활의 정수..
바로바로 '영화보기'..
물론 10시 땡 취침 습관으로 보다가 잠든 경우가 허다하지만..
잠들어 못보면 다음날 또보고..

이번주에 본 영화인데.. 사실 어렵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며.. 예쁘기도 하고.. 뭐 그런 영화들
리스트 몇개..

1>카모메 식당 : 계피롤케익과 커피 나도 먹고 싶더라.. 최교는 바그다드카페가 연상된다던데..


2>젤리피쉬(Jellyfish) : 뭘 말하려는 걸까 너무너무 어려웠어..
그치만 이스라엘영화라는게 새로웠지.. 그리고 또.. 뭐가 있었드라..


3>카라멜 : 레바논이 배경.. 레바논 여성들 이야기.. 미용실이 예뻤다.
카라멜의 용도가?? 이런건지는 처음 알았지.. 여자들의 이야기.. 음냐~~ 살짝 가슴이
저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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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팔아요.^^

가을걷이에 밍기적 밍기적 거리다가
지난주 하우스에 베어다 놓은 콩을 떨었습니다.
그나마도 친구 셋이 와서 수확을 돕지 않았다면 아직 까지 밭에 있을 녀석들이었는데
10월 말 찾아온 친구들 덕에 그닥 많지도 않은 콩을 느지막히 베었고,
밭바닥에 하얗게 쏟아진 콩들을 주웠드랬지요. 그걸 거의 한달간이나 하우스안에 방치(?)...
(건조한다는 걸 빌미로다가)했었드랬습니다.

여튼 콩은 잘 수확을 했고, 생각보다 훨씬 양도 많았고, 토종콩답게 토실토실 어찌나 예쁘던지
저녁마다 잘 여문콩과 그렇지 않은 콩들을 골라내는 놀이도 하고 그러고 지내고 있어요.

올해 농사는 작년에 비하면 가지수를 조금 많이 줄였고, 몇가지 밀어주기 농사를 했었드랬어요.
메주콩, 고추, 고구마, 옥수수, 야콘, 참깨, 들깨... 그리고 나머지는 집에서 먹을 채소 중심으로
길러보자 했습니다. 그래두 심은 가지수를 세어보면 한 30-40여가지 쯤을 될것 같아요.
여하튼.. 이중 대부분 생각보다 작황이 좋았지요. 땅콩만 빼면 ㅜ.ㅜ.. 그래두 뭐 게으른 초짜
농부들의 농사치고는 나름 수확이 좋아 뿌듯했답니다.

게으른 농부가
올해는 날씨의 도움으로다가
고추를 100% 태양초 만들기에 성공했어요.
씨앗을 사다가 2월부터 촉을 틔워 싹을 기르고 밭에 옮겨 심고..
작년보다 적게 심었으나 수확은 30%정도 높았다는 기적같은 일이..ㅋㅋ

내맘대로가 아니라 하늘맘대로 농사를 도와주나봐요..
여하튼 그렇게 기른 고추를 가루를 내어 팔려고 해요..

진작 김장철이 오기전에 팔았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광고를 하게 되었네요.

혹시나 '베짱이가 사는 마을' 표 고춧가루 맛 보실분들은 주문하세요.^^

500g : 15,000원
1kg : 30,000원
택배비 : 4,000원(별도) 입니다요^^

<쬐끔 센스 떨어지는 사진이지만서도..^^>

우와 빛깔 죽이지 않습니까?? 요것들은 장담글때 쓸라고 몇개 빼놓은 놈들이예요.


오늘은 날이 흐려서 진짜루 사진발이 별루네요. 여하튼 우리집 고춧가루 입니다.

필요한 사람 손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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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지난주 금요일? 아니 토요일이였다.
기다리던 택배는 오지 않고, 작은 책뭉치 상자가 도착..
그것은 출판사 북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친구가 보낸 따끈따끈한
소포였다.

속을 열어보니, 최근 이 친구가 디자인한 일본소설책 한권과 수면양말 두개, 그리고
귀여운 편지..^^* 크아~~ 선물들을 보는 순간 행복이 물밀듯 밀려왔다.
수면 양말의 부드러운 촉감.. 에쿠니 가오리의 신간 소설.. 그리고 매번 선물을 보낼때마다
함께 적어 보내는 편지..우와~~ 은영!! 고마워..^^





어제는 잠자는 방 내벽 공사를 했다. 구들방이라 뜨끈 뜨끈하지만 벽으로 새는 열이 장난아니라
돈좀 썼다. 하루종일 공사를 한 최교.. 발이 쉽게 따뜻해지지 않네~~ 해서 우린 은영이 보내준
수면양말 한켤레씩을 신고, 리모델링된 구들방에서의 첫밤을 보냈다.

수면양말의 효과 만점.. 리모델링된 구들방의 효과도 짱!!짱!!짱.. 행복은 소박함으로부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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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

건강을 자신했던건 아니지만 은근히 내몸에 대한 믿음같으게 있었다.
힘쓰는거 오케이, 웬만한 시골일 정도는 나름 거뜬히.. 자전거나 등산도
오기와 끈기와 재미 거기에 체력까지 더해서 남들하는만큼은 기꺼이 했었드랬는데..

임신후...
남들처럼 입덪을 했고.. 간혹 심하다 싶을 정도로 울렁증이 있어서 고생을 조금 하긴 했다..
임신 7개월까지 자전거로 가까운 거리는 휘리릭~~ 다녔고, 한두시간정도의 걷기나
아침마다 하는 국선도도 몸을 개운케하는데 큰 도움이였다.

그런데...
복병처럼..왼쪽 골반통증이 시작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골반통증은 9월부터 그러니깐
임신 5개월에 접어들면서 시작되었는데 최근 그 통증이 말할 수 없이 심해진다.

특히 지난 금요일 하루종일 콩털기를 하고나서 일어나는데 고생을 한 이후로 한동안
괜찮다가 어제부터 걷기가 너무 힘이들다. 땅에서 발을 뗄수 없는 통증이 으앙..ㅠ.ㅠ
기어다니고 있다.. 너무너무 아파서.. 막 울고 싶다. 동네 할머니들은 어쩔 수 없다 하시며
아기가 나와야 되는 거야 하신다. 글구 친한 동네 언니들은 내 자세가 별로 않좋았다며
자기들은 날라다녔다는 둥.. 이해가 안된다는둥 으앙!!! 여하튼 너무너무 아프다.

세상에 며칠전까지만해도 요가의 쟁기자세를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이렇게 통증이 심하다니..

조산원에 연락을 해보니 어찌할 도리가 없단다. 아기가 자리를 잡느라 아래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나처럼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며, 아기가 나와야  낫는다는 슬프디슬픈 말...

산책은 물론 운동도 어렵고.. 아직도 마무리가 안된 콩터는 작업과 밭정리들.. 으앙..
정말 몸이 이정도가 될지는 몰랐는데..

도대체 난 왜 이렇게 아픈거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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