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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0/25
    us3 - Cantaloop
    파수꾼
  2. 2004/10/23
    정보공유라이센스 달다!(3)
    파수꾼
  3. 2004/10/22
    KBS 신화창조의 비밀 -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 편 촌평
    파수꾼
  4. 2004/10/22
    최강! 좌절삼대(2)
    파수꾼
  5. 2004/10/20
    오늘 배운 배너만들기 작품=_=(5)
    파수꾼
  6. 2004/10/19
    리니지2 관광가이드5 - '악마섬' 편
    파수꾼
  7. 2004/10/19
    I'm the Boss - 협상게임에서 롤플레잉의 재미를 느끼다.(2)
    파수꾼
  8. 2004/10/18
    트랙백을 어떻게 '써야'하나요?(4)
    파수꾼
  9. 2004/10/15
    일상속의 사기(1)
    파수꾼
  10. 2004/10/15
    테리 보가드 1996 펜(2)
    파수꾼

us3 - Cantaloop

 

 퀸시 존스는 힙합이 현대의 비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후에도 힙합은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다양한 장르와 혼합되고 발전한다. 재즈와 힙합의 퓨젼인 애시드 재즈의 대표적인 그룹이 바로 Us3이다.
 배타적인 재즈 애호가들은 애시드 재즈가 진정한 재즈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사람들은 언제나 퓨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재즈의 맛을 내는 댄스음악이 구미를 당기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항상 형식을 파괴해 온 재즈의 역사를 보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양식이 필요하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진보적인 아티스트들은 언제나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새로운 음악을 이끌어냈다. 그 시대 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것을 만든다는 것은 음악의 영원한 과제이기도 하니까.
 그러한 관점에서 Us3의 음반이 전통적인 재즈 레이블인 Blue Note에서 나왔다는 것은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더구나 데뷰앨범인 Hand On The Torch는 Blue Note 레이블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과연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
Us3는 영국의 엔지니어인 Mel Simpson과 DJ 출신의 Geoff Wilkinson이 중심이 되어(이들은 백인이다) 샘플링,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을 하고, 노래에는 랩퍼를 기용하는가 하면 동시에 실제 연주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들은 '91년 두장의 싱글을 만들면서 그중 하나에 Grant Green의 곡 Sookie Sookie를 샘플링했다. 그것을 들은 Blue Note 레이블의 소유주 Capitol Records로부터 당장 호출을 받게 되었다.
 두사람은 허가없이 음원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정반대였다. 뭐든지 전부 샘플링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게 되고, 좀더 샘플링해서 만들어 달라는 의뢰까지 받았던 것이다.
 히트곡 Cantaloop에서는 유명한 Herbie Hancock의 Cantaloupe Island를 샘플링했고, 앨범 Hand on the Torch에서는 Grant Green, Big John Patton, Lou Donaldson, Horace Silver, Art Blakey, Thelonious Monk 같은 재즈 뮤지션의 음악을 사용했다.
Cantaloop의 성공으로 일본과 유럽 등지를 순회공연하지만, 라이브에서는 점차 샘플링을 자제하고 '93년에는 Montreux Jazz Festival에 참여하여 호평받기도 했다. 이들은 재즈를 어디에서 시작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난 음악들을 샘플링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데뷰앨범은 재즈 잡지들로부터 외면당했다. 단지 일본의 스윙 저널에서 그 해의 앨범으로, 영국의 Independent로부터 그해의 재즈 뮤지션으로 선정되었을 뿐이라고 한다. 이들의 음악이 힙합 특유의 가벼움을 지닌 점도 없지 않지만, 새로운 시도로서의 실험정신을 너무 간과하는 것은 아닐까?

(예전 내 홈페이지에 있었던 글인데 도대체가 출처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가 쓴건 분명 아닌데;;;)

 

 



♪ us3 - Cantalo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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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유라이센스 달다!

으.. 몇번의 시행착오끝에 배너 부착에 성공했네요.

제 블로그에서 뭐 얻어 갈건 별로 없지만 서두 정보공유의 정신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실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달아봅니다^^(허전한 블로그를 좀 풍성하게 만들고자하는 어두운 목적도 있음;;)

 

 

 

라이센스베너는요~ 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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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화창조의 비밀 -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 편 촌평

◆KBS 1TV 금요일 오후 7시30분 ◆ 진행: 유인촌 ◆ 데스크PD : 김재연

 

 온라인 게임관련 프로를 TV에서 방영할때 마다 문제가 되는 몇가지가 있다. 현상적인 것을 볼때는 한국 온라인 게임업계의 최강자인 NC소프트와 리니지에 대한 과도한 칭찬일색의 프로그램편성이 있다. 오늘 방영된 KBS 신화창조의 비밀도 역시 자유롭진 못했다. 업계 1위에 대한 산업적 배려를 고려하더라도 마치 온라인게임에 전반적으로 무지한 방송 제작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듯한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즉 게임에 대해 잘모르니까 줄창 제일 유명한 스타크래프트 얘기만 하는 식이다. 사실 나 스스로가 리니지2의 팬임을 자처하지만 패키지 판매순위 2위의 기록을 가지고 북미 인기 1위인 것처럼 편집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 그런 순위에 집착하지 않아도 리니지2는 충분히 장점이 많은 게임인데 말이다.(물론 팬의 입장이다^^)

 

또 한가지는 게임이라는 문화 컨텐츠에 대한 문화적 접근은 전무하고 오직 산업적 접근만을 한다는 점이다. 프로가 끝나는 순간까지 시종일관 유인촌은 게임이 돈이 된다는 얘기만 곱씹고 앉아있다. 도대체 게임이라는 매체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가치들은 그들의 잣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인가? 저런 프로그램들을 볼때마다 내가 즐기고 있는 이 게임이란 것이 가전제품이 되어 팔려나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돈벌이가 되기때문에 주목한다는 저런 관점들이 얼마나 많은 예술들을 죽여왔는가. 물론 돈 없이 게임을 만들 수는 없겠지. 하지만 아직도 문화컨텐츠를 공장에서 찍어내는 자동차 부속품쯤으로 사고 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은 재앙이다. 그들은 게임산업이 영원한 고부가가치 효자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겨주길 바라겠지만 문화없는 문화컨텐츠로는 가능하지 않은 꿈일 것이다.

 

 미개척분야를 맨손으로 일구어낸 젊은 CEO들의 말들은 분명 '나 돈 많이 벌었소!'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아, 그리고 울티마 온라인의 아버지 리차드 게리엇을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자로 만들어 버리는 무지와 용기는 정말이지 경이롭다. 아마 벌써 울온 펜들의 테러는 시작되었을 지도 모른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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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좌절삼대

 나른한 출근길의 동반자 좌절삼대입니다. 처음 본 순간부터 주인공 삼부자의 심오한 표정연기와 철학적인 대사들에 감동 받았던바, 오늘 회사 화장실에서 또 다시 보게된 22일자 편을 올려 봅니다. 허접한 아침신문에 연재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의 명작 -_-b

 

 아참 오랜만에 퍼온 글이네요.

 출처는 AM7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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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운 배너만들기 작품=_=

오늘 사무실에서 포토샵 기초 과정으로 배너 만들기를 배웠습니다.

우리 사무실은 업무시간에 이런 것도 해요 ^^

아주 간단한걸로 하나 만들어 보고 땡땡이 쳤어요 ~


 

제목은 '박동하는 이스크라' 입니다. 와우 멋쪄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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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관광가이드5 - '악마섬' 편

*L2 관광가이드는 아덴월드의 유명한 유적지들 중 볼거리와 들을거리가 풍성한 명승고적들에 대한 설명과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뒷이야기들을 소개하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그 소녀를 만난 것은 해적들의 터널에서 득시글 거리는 언데드들을 겨우 정리하고 악마섬 초입에 이르렀을 때였다. 소녀는 우리가 빼앗아 가기라도 할 것처럼 바느질이 풀려 솜이 여기저기 비어져 나와있는 자신의 곰인형을 꼭 끌어안고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아이의 눈에는 두려움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우리가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눈처럼 보이기도하고 이미 공포의 극한을 경험하여 다른 감정은 느끼지도 못하는 눈빛같기도 했다.

 

해적들의 터널 입구 스크린샷

 

 쟈켄의 보물이 묻혀있는 섬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드워프의 말을 믿고 기란항의 선술집에서 급조된 파티였지만 해적의 터널이라는 거대한 적앞에서 동지애 비슷한 것도 생긴 전사와 마법사들은 악마섬에 이르러서 보게된 생경한 광경에 섣부른 행동을 허용하지 않고 서로를 난처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파티를 자연스럽게 리드해왔던 팔라딘은 측은해 보이는 그 소녀에게로 먼저 선뜻 다가갔다. 그때 뒤에서 지켜보던 실리엔엘더가 그를 제지했다.

 "잠깐, 뭔가 이상하지 않아? 지긋지긋한 언데드 해골들을 박살내고 겨우 악마섬 입구에 왔더니 그 앞에 곰 인형을 들고있는 인간 여자아이가 있었다...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데?"  

 순간 소녀의 묘한 분위기와 눈빛에 이상한 기분을 느끼던 파티원들은 다시 의심스러운 눈으로 소녀를 바라보았다. 그런 와중에도 소녀는 예의 그 멍한 눈빛으로 파티원들을 바라볼 따름이었다. 

 켈렘보르는 성기사의 작위를 수여받은지 이미 수년이 지났지만 아인하사드교단의 뒷배경이 없어서 말단 기사와 다름없는 대우를 받고 있는 팔라딘이다. 우연히 쟈켄의 보물이라는 믿기지 않는 목적때문에 묶여있긴 하지만 거리의 불량배에 다름없는 자신의 파티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피해의식 때문이었을까 자신을 제지하는 동료에게 화가 났다.

 '특히 저기 저 실렌의 지팡이 녀석이 제일 맘에 안든다고..감히 파티리더인 나를 가로막아?'

 영 탐탁치 않은 상황에서 켈렘보르는 실리엔엘더의 제지를 뿌리치며 말했다.

 "그럼 이 위험한 곳에 저 소녀를 그냥 두고 가자는 제안인가? 실렌의 의지를 수행하는 사악한 성직자다운 말이군..하지만 광휘의 아인하사드의 종복인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어! 저 소녀를 데리고 간다."

 팔라딘의 단호한 결정에 다른 파티원들인 드워프와 글라디에이터는 불안을 감추진 못했지만 그렇다고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았다. 자신의 신에 대한 모욕을 들은 실리엔엘더지만 그것이 그닥 기분나쁘진 않은 듯 비웃음만 날렸다.

 "훗, 너 자신의 자존심인가? 아니면 아인하사드의 자존심인가? 굳이 자존심을 건드릴 생각은 없어.. 알아서 하라구"

 실리엔 엘더의 말을 무시한 켈렘보르는 여전히 곰인형을 안은체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를 안아올렸다.

 "이제 우리가 너를 지켜 줄게 걱정하지마라" 

 그러나 소녀는 팔라딘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악마섬 내부 자켄의 해적선

 

 며칠간 악마섬에 대한 수색작업이 진행되었지만 기대했던 대해적 쟈켄의 보물은 보이지 않고 간간히 출몰하는 몬스터의 위협에 파티원들 모두가 슬슬 지쳐가기 시작했다.

 켈렘보르는 침낭에서 벌떡 깨어났다. 간밤에 파티원이 몰살당하는 악몽을 꾼것이다.

 "불길하군"

 식은땀을 흘리며 일어난 켈렘보르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상하군.. 분명히 내가 중간에 일어나 불침번을 서기로 했었는데..'

 켈렘보르는 자신의 직전 순번이 누구였는지 기억해내기 위해 미간을 찌푸렸다.

 "음.. 그래 그 재수없는 실리엔엘더 녀석이었지.. 그녀석은 어디로 간거지?..' 그때 켈렘보르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을 목격했다. 누워 있는 녹색의 옷자락은 분명 실레엔엘더의 카르미안 호즈 자락이었다. 그리고 그위에 올라타고 있는 작은 인영은 분명 며칠전 자신이 구해낸 그 소녀가 아닌가.. 작은 소녀의 몸은 실리엔 엘더의 시체위에서 약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곰인형 대신 그녀의 팔길이 만큼되는 단검이 쥐어져 있었다. 이미 바닥은 다크엘프의 차가운 피로 적셔져 가고 있었다. 순간 켈렘보르는 소녀의 몸을 하고 있지만 인간을 잔인하게 도륙하는 몬스터 '세이튼'의 존재를 떠올렸다.

 '아차, 내 허영심이 파티원들을 위험에 빠뜨렸구나..'

 켈렘보르는 반사적으로  침낭에서 빠져나와 아직도 실리엔 엘더의 사체를 유린하고 있는 소녀를 밀쳐내고는 파티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분노를 이겨내지 못하고 소녀의 목을 졸랐다. 소녀의 숨은 끊어진 것 같았지만 공포스런 세이튼의 무서움을 익히 전해들은 켈렘보르는 확인 차원에서 더욱 강하게 목을 졸랐다.

 "이봐, 켈렘보르 뭐하는거야?"

 다른 파티원들도 다들 일어나 달려왔다. 켈렘보르는 흥분과 분노가 뒤섞인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미안해.. 미안해 동지들.. 나 때문에 실리엔엘더가 죽었어. 내가 데리고 온 저 소녀가 사실은 세이튼이었어.."

 오열하는 켈렘보르의 주위로 동료들이 모였다. 그 중 악마섬으로 안내해주는 지도를 처음 발견했던 드워프가 말했다.

 "이..이봐..켈렘보르 뭔가 잘못된거같은데.."

 순간 켈렘보르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주위의 동료들의 반응이 이상한 것이다. 섬뜩한 느낌을 받으며 켈렘보르는 얼핏 죽어있는 세이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에는 아까 보았던 단검은 존재하지 않았고 항상 그녀가 붙들고 있었던 곰인형이 그대로 들려있었다. 그리고 켈렘보르의  손에는 언제부터였는지 항상 들고다녔던 자신의 검인 스톰브링거가 들려있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점은 몬스터의 검붉은 피가 아닌 다크엘프의 차가운 피가 흐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켈렘보르는 상황을 깨닫는 순간 들고있던 검을 자신의 동료였던 드워프의 목덜미를 향해 휘둘렀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피하지 못한 드워프는 켈렘보르의 검 아래 피를 뿌리며 쓰러졌고 또 한명의 동료이자 살아있는 마지막 동료인 글라디에이터는 뒷걸음질 치며 물러섰다.

 "켈렘보르, 이 친구야 왜 그러는거야? 미쳤어? 왜 멀쩡한 실리엔 엘더를 죽이고 동료들을 다 죽이는 거야?"

 켈렘보르는 스톰브링어를 치켜들며 말했다.

 "이런.. 어렸을 때부터 고질적으로 나를 괴롭히던 병이 또 발작해버렸어. 미안하다구..크크 그러나 너희들과 저 소녀의 죽음이 교단에 알려지게 되면 팔라딘으로서의 나의 인생은 끝이다...여기서 그냥 조용히 죽어주게나.. 그러면 너희들은 세이튼과 싸우다 쓰러진 용맹한 팔라딘의 동료들이 되는거고 나는 사지에서 살아돌아온 경험 많은 팔라딘으로 교단의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지."

 

 켈렘보르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스톰브링어를 휘둘렀다.

 

자켄 - 오 미소년..

 

악마섬과 대해적 자켄

 

 과거 악명 높은 해적 자켄은 거인들의 보물에 얽힌 전설을 쫓아 길고도 어려운 모험 끝에 오늘날 ‘악마섬’이라는 기분나쁜 이름으로 불리게 될 바위섬에 다다랐다. 하지만 대해적 쟈켄은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의 과도한 집착과 광기때문에 부하들의 신망을 잃고 끝내 부하들에 의해 이 섬에 갇히게 된다.

 당시 쟈켄의 부하들은 자켄이 그 곳에서 혼자 죽어가리라 생각했지만 그는 과거 거인 유산의 힘을 이용하여 영원한 삶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자켄의 전설과 악마섬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덴왕립 아인하사드 교단의 성기사단장 켈렘보르경에 의해 밝혀진 악마섬의 실체는 전설처럼 흡혈귀가 된 자켄이 나타나는 무시무시한 곳도 자켄이 편집증적으로 평생 모아놓은 어마어마한 양의 보물이 있는 곳도 아니었다. 단지 악마섬의 굴을 파면서 자켄이 동원했던 인부들의 원혼과 망령들 그리고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채로 모험가들을 도륙하는 세이튼 같은 몬스터들이 다수 출몰하는 위험한 장소였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기란항의 선술집에는 악마섬의 전설과 보물의 실재를 믿는 수많은 모험가들이 파티를 맺고 악마섬으로 가고있다고 한다. 자켄의 보물을 발견하는 순간 막대한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역시 인간들의 물질과 명성에 대한 욕구는 드워프의 그 것 만큼이나 크다.

 

 

-워크라이어 '불꽃의분노' 저 '지성있는 오크들이 알아야할 아덴제국에 대한 109가지 진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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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the Boss - 협상게임에서 롤플레잉의 재미를 느끼다.

 

 보드 게임 장르중 '협상'이라는 장르가 있다. 흔히들 보드게임하면 주사위 신神에게 모든걸 내 맏기는 부루마블류의 게임을 상상하기 쉬운데 사실 인기있는 게임들의 장르를 보면 협상이나 전략, 경영 등이 많은 것은 운이나 재수보다 게이머의 실력에 의해 게임의 승패가 좌우되는 게임들이 더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협상이라는 장르는 이른바 '말빨'과 '눈치'등 주사위 운과는 상관없는 '실력'들이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I'm the Boss라는 게임은 전설적인 게임디자이너 시드 잭슨의 1994년 작 Kohle, Kie$, & Knete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협상 장르의 백미로 꼽히는 타이틀이다. 보드게임 카페에서 도우미에게 게임을 골라달라고 하면 권해주는 몇개의 유명게임중에 하나이니 많이들 해보셨을 듯.

 게임의 대략적인 진행방식은 입찰대상과 배당금이 정해진 개개의 사업에 대해 보스(제안자)가 사업자들을 끌어모아 배당금을 나누어 가지는 것이다. 다만 여기에 같은 자격으로 낮은 몫을 제안하여 들어오는 각각의 플레이어들과 각종 모략과 술수로 이를 저지하려는 플레이어들간의 경쟁, 그리고 합종연횡을 통해 더 많은 배당금을 노리는 작전세력등의 협상과 권모술수로 게임은 더욱 풍성해진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롤플레잉(Role-Playing),   즉 역할 연기를 하게 되는데 예를들면, 자신이 애초에 요구했던 배당액을 입찰에 성공하지못한다하더라도 밀고나가는 뚝심있는 사업가나 약간의 이익이 되는 곳이라면 의리나 도의적인 책임은 도외시하는 파렴치한 사업가, 또는 금전적 이익보다는 플레이어들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몽상가적 사업가 등등 여러유형의 사업가 형태를 연기하게 된다는 것이다.

 

 언젠가 지인들과 함께 이 게임을 진행하게 됐을 때 나는 악랄하고 파렴치하고 비굴하기까지한 양아치 사업가로 분했다. 더 많은 배당을 위해 지난 턴의 사업적 동지와 연을 끊는 것은 기본이고 보스에게 아양떨기와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중상모략을 통해 협상에서의 우위를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이 게임의 공간을 롤플레잉의 공간으로 본다면 나는 연기자이고 보드판은 무대이기때문에 나는 성실히 악역을 수행했다.

 그런데 이 롤플레잉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 양모양(내 여자친구다)은 내가 더 많은 액수의 배당을 제안했는데도 더 낮은 배당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입찰자와 계약을 해버리는 것이 아닌가. 이유는  입찰자중 그녀의 친구들이 있기때문에..

 이런..나는 이 게임의 재미와 연기를 하는 것의 당위성 등등등 나의 게임철학을 동원해 설득을 시도했지만 그녀는 돈보다 의리를 선택하였더라..

 아무튼 게임은 그렇게 진행되고 마지막 순위를 정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그런데 극악무도한 금융자본가를 연기했던 나는 6명중 공동4위였고-_- 자본주의를 모르는 철없는 사업가를 연기한(또는 그녀의 본질이었든지간에) 양모양은 6명중 1등을 하였던 것이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이 게임을 안해보신 분들은 나중에 친한 사람 5명을 모아서 보드게임방에 들러 보시길 바란다. 그리고 그들을 협상의 테이블로 끌어들여 월스트리트의 영웅 또는 반영웅이 되어보시라. 어떤 사업가를 연기하든 그것은 당신의 자유니까.. 그것이 롤플레잉이다.


 

 

*참고 : 다이브다이스 I'm the Boss 리뷰



패키지 모양새 - 하나 사고싶다


이분이 시드 잭슨? 시드 마이어랑은 무슨 관계일까?

 

깔끔한 보드 디자인과 일러스트


플레이어 카드와 방해카드

 

협상이 진행중인 보드 - 굉장한 난투극이 벌어진것 같다. 친구들끼리 의 상했을 수도..


게임상의 화폐 - 시드 잭슨의 캐리커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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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을 어떻게 '써야'하나요?

 이리저리 포스트를 읽으며 소일하다가 네라님Trackback 해오다?? 는 대체.라는 포스트를 읽에 되었습니다.

 '트랙백을 해오다''트랙백을 걸다''트랙백 되다''트랙백이다'

등등 트랙백과 관련된 행위를 표현하는 말들이 여러가지로 쓰이고 있는데.. 어떤 것이 맞는 걸까요?

 우리 진보불로그에서 진보불로그 식구의 글에 트랙백핑을 보내면 자동으로 '이글은 XX님의 [XXX]에 대한 트랙백입니다' 라고 글머리에 쓰이죠.. 이것도 네라님의 글 기준으로 보면 그다지 맞는 표현같진 않는데요..

 혹시 이런 논의자체가 별 필요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얼핏 드는군요.. 획일적으로 통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초보블로거 분노의 생각은 '이글루스'처럼 "누구누구님의 뭐뭐글에 대한 관련글입니다."라는 표현이 괜찮치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어색한가여?-_-

 

 블로그는 아직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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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의 사기

*이 글은 우리두리님의 포스트 나 사기 당한 건가?에 트랙백 되었습니다^^

 

 몇해 전 비디오 대여점 알바하던 때의 일이다.

 

 알바자리 구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좀 어리버리 하던 당시에 한 사람좋아보이는 손님 한분이 대여점에 들어 왔더랬다. 그 사람은 가게 구석에 놓여진 탁자에 스스럼 없이 앉더니 아주 친근하게 나에게 물었다.

 

"사장님, 안계시니?"

"네, 아직 안나오셨는데요.."

 

 그 사람은 아주 익숙하게

 

"아 그래? 이거 야단인데..오늘 만나자고 해놓고 안오시면 어떻게 해.."

 

라고 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사장님이 약속을 잊으셨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잠시 기다리는 척하던 그사람은 역시나 아주 익숙하게 카운터로 오더니 말했다.

 

"안되겠다. 니네 사장한테 전화좀 걸어야겠다"

 

그러더니 카운터에 있는 가게 전화를 자연스럽게 들고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잠시후..

 

"아.. 사장님..네..아..깜빡하셨나보네요..아..괜찮습니다. 하하.. 네. 네. 예 그럼 아르바이트생한테 받아가겠습니다.. 아니요 뭘 죄송하기까지야 하하 네 그럼 다음에 또 들르겟습니다."

 

이렇게 수화기를 들고 사장님과 전화통화를 했다.

 그때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걸 깨달았다. 그 날 사장님이 전화 못 받는 곳에 가니까 전화하지말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난 것이다. 상황이 잘못되어간다는 걸 느끼고 있을때 그사람이 예의 그 친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알바야. 니네 사장이 저번에 차수리비 5만원 안주신거 받아가랜다. 그냥 카운터에서 꺼내주면돼"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이성적으로 생각했다. 이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하나..당신 사기꾼이지 하고 대들었다가 칼이라도 꺼내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해서..

 

"아저씨, 제가 사장님께 한번 다시전화드려보고 드릴게요"

 

라고 말하고 나 역시 사장님한테 전화하는 척을 했다. 그걸 보더니 그 사람이

 

"어 그래 전화확인해보고..어 잠깐만 좀 나갔다올게 확인전화해놔라"

 

라고 말을하더니 황급히 가게를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물론 그후에 그 사람은 돈을찾으러 오지않았다.

 

 

 

험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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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보가드 1996 펜

 이거 올리고 옛날 그림 올리는 건 당분간 중단이다. 조금 더 있긴한데 스켄이 안되어 있는 그림이라..

 그나저나 이 친구도 대전액션 페이탈퓨리(일명 아랑전설)의 3명의 주인공 중 하나인 테리 보가드를 여성으로 바꾸어 그린 그림이다. 여자그림을 그나마 좀 연습한 후의 그림이라 전에 그렸던 '쿄' 에 비하면 좀 말끔해진 모습이다. 물론 여성의 인체비례에 무지한 당시였기에 케릭터의 포즈나 비율등은 토리야마 아키라의 그림을 좀 참고했다^^ 개인적으로 신발의 디테일한 묘사가 맘에 드는데 당시 유행하던 나이키 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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