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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의 침몰..


어제 UMass 로웰 대학에 있는 브라질 연구자와 세미나를 했다. 세미나를 했다기보다 나는 청중(-_-). 신흥자본주의 국가로서 브라질과 한국의 노동자 건강문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가능하면 연구도 함께 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거기서 그 양반(이름 에두아르도)가 발표한 내용을 잠깐 소개...

보여준 슬라이드는 이미 온라인 상에 공개되어 있는 것이었다. (http://www.picnet.com.au/resources/PicNet%20-%20Platform%20-%20PetroBra.pps)

이 사건은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petrobra 는 브라질에서 가장 큰 국영 석유회사고, 그 중에서도 P-36 은 가장 큰 정유채굴 플랫폼 중 하나란다. 구조조정과 유연화 전략, 당연히 동반되는 안전/유지보수의 약화,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내부 경쟁 체제 도입, 이에 동반되는 통제 관리의 무정부성... 이런 것들이 누적되었고, 2001년 3월... 이 거대한 플랫폼은 서서히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어찌나 규모도 크던지, 기울어지면서 완전히 가라앉기까지 닷새나 걸려서 브라질 전역에 생생하게 그 과정이 중계가 되었단다. 물론 진상조사의 결론은 순전히 기술적인 문제, 몇몇 개인의 잘못.. 이렇게 났고, 닷새나 되는 침몰 시간 동안 구조되지 못한 노동자들의 목숨에 대해서는 별반 언급이 없었단다.

 

에두아르도는 이 사건이야말로 신자유주의가 무엇이고,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열변을 토했다.  (사족이지만, 자기가 흥분하여 어찌나 왔다갔다하면서 발표를 하는지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 

 

슬라이드에 따옴표로 인용된 말과 함께 넘겨보면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차분히 한 번 보시라....

 

* 이 날은 neo-liberalism 이란 단어를 한 천번도 넘게 들었다. 오고가는 차에서까지... 나중에 에두아르도의 차에서 내리고 나니, "neoliberalism" 이 정겹게(-_-) 느껴지기까지 했다. 이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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