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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24/10/11
    바스크 나들이_마지막
    hongsili
  2. 2024/10/11
    바스크 나들이_05
    hongsili
  3. 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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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sili
  4. 2024/10/06
    바스크 나들이_03
    hongsili
  5. 2024/10/03
    바스크 나들이_02
    hongsili
  6. 2024/10/03
    바스크 나들이_01
    hongsili

바스크 나들이_마지막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5] 에 관련된 글.

 

#7_문명 세계 빌바오

Sukarrieta, Urdaibai
Busturia - Altamira San Kristobal
 
이번에는 산골이 아니라 바다! 빌바오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작은 해변 마을.
너무 아름다운 풍광, 은모래가 반짝이는 파란 바다와 작은 기차역, 건너편 나즈막한 산들…
이곳은 가히 휴양지의 정석이라 할만함 ㅋ
우리는 이곳에서 날마다 하몽과 멜론, 와인의 사치를 부림 ㅋ 지금이 아니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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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에는 게르니카 시내로 나가 역사 박물관 구경함. 
박물관에서는 이곳 사람들의 장황한 해설에 말문을 잃음 ㅋㅋㅋㅋ
아니 게르니카 폭격 이야기하는데 13000년 전 동굴 벽화 역사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서, 유엔 인권 선언으로 마무리함 ㅋ  와.. 진짜 내가 독일 뉘렌베르크 박물관, 베를린 공포의 지형학에서 광기의 텍스트 집착증 독일인들에게 질렸는데 여기는 새로운 유형의 광기 ㅋ
 
그래도 바스크 독립의 열망과 엊그제 산세바스챤 시내에서 보았던 축구 관객들의 상기된 표정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됨. 공화주의자들의 후손이 왕당파에 저항하는 것은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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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맛난 커피 한 잔 마시고, 기념품 가게에 들러 작은 선물들 구매..
패션 피플 담담이 생일 선물로 바스크에서 유래했다는 베레 모자 구입.. 여기는 초콜렛도 베레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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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숙소에 돌아와 베란다에서 책읽고 차마시면서 평화로운 한 때....
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눈물의 귀향 ㅠㅠ
D 샘하고는 형평성학회지에 제출할 논문 개요도 함께 정리하고,
준비하고 있는 책의 교정본 검토도 마무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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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니카 시내 고메에서 구입한 나바라 산 안심과 등심 구이와 함께, 볶음밥, 샐러드... 그리고 최후의 만찬… 한국 가기 싫엉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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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이 온통 초록과 파랑으로 물들어버리고 평화로움으로 마음이 정화된 여행이었는데...
돌아가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 조국의 현실이여...ㅠㅠ
귀국 뱅기에서 에버노트 정리하는 손길에도 눈물이 묻어난다구 ㅠㅠ
 
담에 친구들과 함께 와서 길게길게 머무르고 싶은 곳, 바스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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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 나들이_05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4] 에 관련된 글.

 

#6_여행 속의 여행

 

둘째날 오전 옆 동네 산으로 트래킹...
정말 너무너무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트래킹하기도 딱 좋음.
문자 그대로 남녀노소 다양한 트래커들을 만나고 산악 바이커들을 만남
바야흐로 호연지기가 하늘을 뚫을 지경까지 상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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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후에 숙소 주인 아저씨가 알려준 Pasaia, San Juan 해변에 구경갔다가 패닉 ㅋ
구글맵이랑 맵스미 이 두 정신나간 내비들이 찻길도 없는 데를 자꾸 차로 가라고 해서 동네 다섯 바퀴 돌고, 막다른 달동네 좁은 골목길에 갖혀 정말 골로 갈뻔했다고... D 샘은 패닉 일보 직전..
심지어 동네 축제 때문에 길에 사람들이 넘쳐나서 정신 대혼란 ㅋㅋㅋㅋㅋ
 
하여간 어찌어찌 멀찌감치 주차하고 걸어가보니 도로가 없는 곳이잖아....ㅡ.ㅡ
그리고 이곳 은근히 관광지라서 식당에 자리도 없음... 산골마을에서 내려온 처자들 대충격!!
겨우겨우 식당 찾아서 늦은 오후에 점심 먹었는데 여기 또 대단히 맛나네 ㅋ
빠에야 1인분이 프라이팬  하나임 ㅋㅋㅋ 1인 1학센의 추억이 떠오르는 광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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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조정팀 만들어진지 백년이라고 마을 사람들 광장에 모여 잔치...

한쪽에서는 괴산 대형 비빔밥 그릇에 대적할만한 커다란 빠에야 프라이팬 여러 개 걸어놓고,

땡볕에 음악 연주 하면서 먹거리 한마당 ㅋㅋㅋ 바스크 진짜 스페인 괴산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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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하고 숙소 돌아오는 길에 시내 고메에서 맛난 앤초비와 하몽, 와인 사가지고 왔음.

거리에 웅성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레알 마드리드와 바스크 빌바오 축구팀이 경기하는 날이었음.... 사람들 다들 유니폼 입고 길로 쏟아져 나옴. 그래 공화주의자 바스크 사람이라면 왕당파 레알 마드리드를 참을 수 없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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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맛난 식재료들로 한 상 차려서, 달과 별빛이 비추는 산을 바라보며 마당에서 만찬...

세상에 이런 삶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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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떠나기 아쉬워서 짐 정리 다하고 다시 동네 한 바퀴..

정말 다시 오고 싶은 곳...

아자씨는 우리가 안 보일 때까지 안녕 안녕 손흔들어 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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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 나들이_04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3] 에 관련된 글.

 

#4_바야흐로 관광지! 산 세바스티안

 
아침 일찍 나바레 산골을 떠나 이름도 긴 Donostia/San Sebastian 들러 점심 먹고 대도시 구경함.
이것이 문명세계다!!!!
여기는 스페인 사람들도 휴양하러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함...
관광지답게 식당들도 화려하고 ㅋ
맛난 핀쵸도 먹고 슬렁슬렁 걸어서 성곽에도 올라가고.... 그곳에서 바라본 바다 경치 너무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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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느즈막히 다음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슈퍼에 들러 장을 봄.

이동네 슈퍼는 해산물 코너가 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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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다시 산으로 산으로... 설마 이것이 자동차 다니는 길일까 싶은 산골 언덕을 올라 아름다운 숙소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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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Gipuzkoa 자연인 Oiartzun-Altzibar

 
이곳 숙소는 정말 풍광이 대단해서 입이 떡 벌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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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주인장 아저씨 에어비엔비 한지 얼마 안되어 모든게 너무 미숙하고 모든 게 진심 ㅋㅋ
리뷰 16개밖에 안 되는데 5점 만점인 이유가 있음 ㅋㅋ
세탁기 다룰 줄 몰라서 자기네 집 세탁기 쓰게 해주고 뭐 없다고 할 때마다 다 빌려줌 ㅋㅋ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셔서 이 따뜻한 마음을 전할 길 없었던 아저씨가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며 듀오링고 번역기 돌려서 우리와 많은 대화 시도 ㅋㅋ
아니 우리는 짐 정리하고 얼릉 저녁 먹어야 하는데 아저씨가 자리를 뜨지 않아 ㅋㅋㅋ
 
담날 아침에도 우리 인기척이 나자마자 쏜살같이 현관에 나타나서 어디 보러가야 할지 알려주고
저녁에 마당에서 술마시는데도 위층에서 안녕 인사를 놓치지 않음 ㅋㅋㅋㅋㅋㅋ 
빨래 널어놓고 나갔는데 햇볕 잘 드는 곳으로 빨랫대도 옮겨 주심 ㅋ
 
제일 웃긴 건 음식물 쓰레기 어디 버려야 하냐니까 양들한테 주래 ㅋㅋ
그래서 양들이 샐러리도 먹고 멜론 껍질도 먹고 계란 껍질도 먹게 됨 ㅋ 저 양들은 이제 뼈도 튼튼해지는 걸까? ㅋㅋㅋㅋ
 
어쨌든 이동네 식재료를 이용해서 맛난 음식 해먹고 자연 감상하면서 릴랙스...
심지어 오렌지 쥬스는 동네 슈퍼에서 바로 착즙해 온 것임 ㅋ
와인은 단돈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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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경치가 없고, 어디 세계 대전이 일어나도 여기는 평화로울 것 같음
마지막날 야생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벌레 몇마리가 나타나 혼비백산했으나 아저씨의 해맑은 표정에 모든 것을 이해하기로 함. 그래 산동네는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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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 나들이_03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2] 에 관련된 글.

 

#3_바스크 국경 지역 소풍

 

벤 집에 머물며 동네 산골에 산책다니고 조용하게 책 읽고... 세상 평화를 만끽하던 중
하루는 스페인과 프랑스 국경 동네 나들이 다녀옴.
원래 이곳 자체가 바스크 한 지역이었는데 나중에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이 그어졌고, 그래서 이들의 정체성은 그냥 바스크, 바스크 사람들..
이곳 주소는 Baztan, Erratzu, Navarre + 프랑스 쪽은 Saint-Étienne-de-Baïgorry....
 
꼬불꼬불 산길에 계속 비가 내리다가 마침 국경 마을 도착하니 비구름이 걷히면서 신비로운 풍광이...
프랑스쪽 마을 빈집 벽에는 '바스크는 사회주의 국가다'라는 벽화...
저런 깃발 그림..... 낯설지가 않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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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에는 각종 해산물 통조림과 마늘, 옷, 바구니, 올리브유 댓병 ㅋ.. 별거 별거 다 팔고 있음.
올리브유 저렴해서 좀 사볼까 했는데 내가 보따리장사도 아닌데 저 댓병을 어떻게 들고 오냐고... ㅡ.ㅡ
 
커피와 식사류도 판매하고 관광객보다는 동네 시간 많은 어르신들이 주로 들르는 것 같은 분위기..
서로 다 아는 사이인가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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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밥 먹은 식당에서는 운동권이 틀림 없는 일행의 우렁찬 행진곡 들었음...
아니, 다른 손님들도 많은데 식당에 앉아서 다짜고짜 합창함.. ㅋㅋㅋㅋ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계산대 주변에서 잔술 드시는 할배들도 계속 노래 부름....ㅋㅋㅋ
이것이 분리독립 운동의 기개인가!!!!
 

이동네는 모든 샐러드에 앤초비와 참치 기본 토핑 ㅋ 오징어 구이도 엄청나게 맛있음..

예전에 동해시 병원에서 파견 근무하던 인턴 시절... 오징어 풍년 때문에 관공서 오징어 먹어주기 캠페인하니라 한동안 삼시 세끼 오징어만 먹고 나서 오징어 기피 증세가 생겼는데 완전히 치유됨...별로 양념을 한 것도 없는데 그냥 오징어 자체가 너무 맛남...

소, 양, 말들이 달고 있던 방울도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걸 목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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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길과 마을 경치는 너무 신비롭고 아름다기 그지 없고,
호연지기가 10갑자씩 쑥쑥 자라는 것을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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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레에서의 마지막 밤,
다시 한 번, 분지에 올라 풍경을 눈과 마음에 꾹꾹 담고....
촉촉하게 내리는 밤비와 함께 드디어 자연인 생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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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속세로 귀환하는 줄 알았으나 ㅋㅋㅋㅋ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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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 나들이_02

hongsili님의 [바스크 나들이_01] 에 관련된 글.

 

#2_바스크 자연인 Arrarets, Basaburua, Navarra

 
매우 비현실적인 풍광과 혼돈의 카오스라 할만한 집안 분위기에 개당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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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이라 춥고 첫날 비까지 와서 (나중에 알고보니 손님이 와서 특별히) 벽난로 피우는데 온도 너무 올라가면 폭발한다고 불이 활활 타는 장작을 꺼내서 받침대도 없이 베란다로 막 들고 뜀 ㅋㅋㅋㅋ 어안이 벙벙…
집안 곳곳에는 제단과 명상 도구가 자리해있고, 스피커와 힙합 디제잉, 이매진을 불러제낄 때 반주에 사용하는 통키타까지 ㅋㅋㅋㅋ 벤의 파트너는 욕실에서 향 피우며 명상하고 로컬푸드 먹으면서 또 각종 영양제 열심히 챙겨먹음 ㅋㅋㅋㅋㅋㅋ 파트너의 친구도 머물고 있었는데 그녀는 만다라 그리고 있음.....
옷은 다 구멍나 있고 말리는 중의 빨래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가 도착한 날부터 베란다에 방치 ㅋㅋㅋㅋ
내가 가져간 서산마애삼존불 미니어쳐는 거실 제단에 바쳐짐 ㅋㅋㅋ
 
이것이 진정 포스트모던 자연인의 삶이다....
 
 
동네 풍경은 그냥 심심 산골 너무 아름답고 15분만 산으로 더 올라가면 고즈넉한 분지.....
머무는 동안 매일매일 산책 다녀옴. 오가는 길, 개울물 흐르는 소리와 나뭇잎과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소리, 그리고 말과 양의 목에 달린 방울 소리가 정말 mesmeriz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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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말은 식육용 ㅋ 나바라 산 말고기 유명하다고 함 ㅋ 그래서 애들이 날렵해보이지는 않음...  ㅋ 말고기 말고도 바스크 지역은 해산물, 양고기, 야채 등등 식자재가 풍부해서 전 스페인에 공급한다고 함....

그런데.....
천하의 자연인도 인터넷 없이는 살 수 없다 ㅋㅋ 도착한 다음날 나무 쓰러져서 마을 인터넷 끊김 ㅋ
다들 다급하여 차 타고 읍내 카페로 원정...
정말 평화로운 동네 식당. 마을 사람 너나 없이 들르고 경치도 더할 나위 없음
메뉴도 딱히 정해진 대로 운영하기보다 있는 재료 가지고 만들어주고,
식료품도 이것저것 팔고 있음 ㅋ 근데 다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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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는 진짜진짜 산골 마을들...
하루는 일행들과 함께 저녁 외식하러 갔는데, 벤에게 식당 어디 있냐니까 건너편 골짜기에 있대 ㅋㅋㅋㅋ 맞는 설명이었음 ㅋ 세상 맛난 샐러드와 리조토, 대구 구이 시식…
여기에서 또 괴이한 현장 목격.. 식당 주인장 여사님께서 영적 치유 능력이 있다고 함 ㅋㅋㅋ 어디 아픈지 맞추고 맛사지로 낫게 해준다고 ㅋ 내 앞에서 루치아 손목 아프다고 아로마 오일 바르면서 맛사지 시전…. 내 눈으로 이런 진기한 장면을 모두 봤다고 ㅋㅋㅋ 지 눈으로 똑똑히 봤구만요 ㅋㅋㅋㅋ
 
이런 혼란의 와중에도 우리는 D 샘 논문 초고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한 지식인들 ㅋㅋㅋ
이탈리아와 한국의 젠더 규범,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딥페이크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을 벌임. 그리고 벤과 비교 논문 써보자고 의기투합함 ㅋ 다음에 그의 어머니 집이 있는 밀란에 놀러가기로 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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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 나들이_01

여행 전문 블로거라고 하기에는 너무 뜨문뜨문 글을 쓰는구만.

이거 말고도 써야 할 글이 너무 많아서 당최 열심히 쓸 수가 없음... 길고 짧은 여행들을 회고하며 아 즐거웠던 그 때... 하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고, 책은 지금 산더미처럼 기록이 쌓여 있음.

그래도 멀리 다녀온 여행은 기록해놓고 울적할 때마다 추억으로 원기회복해야지

 

#0_이번에는 바스크

 

작년에 D샘, 그의 어드바이저인 벤 등과 온라인 회의를 하다가 배경 화면 너머로 보이는 저곳은....?????

기가 막힌 경치에 눈길을 빼앗기고 있던 중, 벤이 한 번 놀러오라는 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ㅋ 나들이 결심. 그런데 여기가 약간 한국에서 충북 괴산 같은 오지란 말이여... 너무 겨울에 가면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석 연휴를 끼고 나들이 결심...

공화주의자들의 전통이 살아숨쉬는 바스크로 가보자!!!

이곳은 Biscay 만을 연접하여, 피레네 산맥을 두고 프랑스와 스페인이 만나는, 스페인으로 보자면 약간 동북지방이라고 할 수 있음. 그런데 부르는 명칭이 다 제각각..

영어로는 Basque country 라고 쓰고, 스페인어로 País Vasco, 프랑스어는 Pays Basque,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까지는 글자가 비슷함. 대강 바스크 어쩌구 뜻이겠구나 짐작이라도 할 수 있지. ㅋ 하지만 바스크는 완전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음. 그리하여 정식 명칭은 Euskal Herria..... 아니 알파벳이 하나 정도는 겹쳐야 하는 것 아닌가???  이 고통은 이후 표지판과 박물관 모든 곳에서 지속됨 ㅋㅋㅋ

 

과연 오지라, 스페인 괴산으로 가늘 길은 출발부터 평탄치 않음...  일단 루프트한자 뱅기가 출발 일주일 전에 갑자기 취소되는 사태 발생. 친절하게 환불 받으라는 메일을 받고 어안이 벙벙.. 아니 환승까지 해서 왕복 4편의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첫번째 하나를 취소시켜버리고 환불받으면 나는 어쩌라구???

다행히 다른 플랫폼이 아니라 항공사 홈피에서 예약했던 터라, 영문으로 설정 바꾸고 고객센터와 라이브챗 통해서 항공권 변경함....ㅡ.ㅡ 결국 예정보다 하루 늦게 출발... (그래도 나중에 항공권 가격의 절반 이상을 보상해줘서 짜증은 봄눈 녹듯 모두 사라짐 ㅋㅋㅋㅋ)

뱅기 장거리라서 속 더부룩할까봐 채식을 미리 주문했는데 어휴... 비행기에서 배고파 보기는 처음일세. (한국 돌아올 때는 채식 주문하지 말아야지 결심했는데, 왕복에 자동 적용되어 올 때도 꼬르륵 소리 내며 귀환... ㅡ.ㅡ). 심지어 뮌헨에서 빌바오행 뱅기 출발이 엄청나게 지연되어 현지 도착 전에 이미 만신창이..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 겨우 도착.... 공항에서 D샘 상봉하고 호텔 고고
 
#1_ 빌바오 Bilbao, Bilbo, Bizkaia
 
호텔 조식부터 하몽에 멜론. 빵과 잼도 다 만들어서 내놓음. 이 사람들 먹는 거에 진심일세.
아침먹고 호텔에 가방 맡기고 설렁설렁 걸어서 빌바오 구겐하임 관람...
 
사진으로 너무나 익숙한 건물이었지만 현실의 장대한 모습에 놀람. 단순한 건물 하나가 아니라 전체 구역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음. 사실 전날 밤에 택시타고 숙소 들어오다가 도로 진입로에서 너무 '갑자기' 만나서 당황했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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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도 아름답고 전시도 좋은데..... 그런데 말입니다.. 글씨가, 글씨가...
스페인어와 바스크어로만 안내가 되어 있음 ㅋㅋ
다행히 오디오 가이드에는 영어가 있어서 한숨 쉬며 관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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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맛난 핀쵸. 우리에게 익숙한 타파스를 여기에서는 핀쵸라고 부름. 글씨가 전혀 다르잖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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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슬슬 구경하고 돌아와 사륜구동 차량 렌트하여 산으로 이동 채비...
그런데 렌트카 사기당할뻔 ㅋㅋ GPS 되는 차로 업그레이드하라고 직원이 끈질기게 권유해서 엥? 했는데 다행히 애플 카플레이 작동. 챙겨간 연결 케이블이 유용한 역할을 했지만 가끔씩 휴대폰 신호가 안 잡혀서 혼비백산 ㅋ  첫 출발하는데 내비가 작동이 안 되다니.... ㅋ 그런데 이건 서막에 불과 ㅋ
 
역시 개발독재를 경험한 국가답게 산을 뭉텅뭉텅 자르고 터널 뚫어서 아주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산으로 뻗어있음 ㅋ 낯선 곳에서 K의 향기를 ㅋㅋ
슈퍼에 들러 장 보고 드뎌 나바레 산골 벤의 집으로 ….  슈퍼에는 하몽을 만드는 돼지 뒷다리가 주렁주렁 걸려있음.. 아니 사람들이 저걸 통째로 사가나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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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세상에 여기에 길이 있나 싶은 산골로 기어올라가 마지막 집 ㅋ 자연인의 삶을 목격함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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