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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크 나들이_01

여행 전문 블로거라고 하기에는 너무 뜨문뜨문 글을 쓰는구만.

이거 말고도 써야 할 글이 너무 많아서 당최 열심히 쓸 수가 없음... 길고 짧은 여행들을 회고하며 아 즐거웠던 그 때... 하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고, 책은 지금 산더미처럼 기록이 쌓여 있음.

그래도 멀리 다녀온 여행은 기록해놓고 울적할 때마다 추억으로 원기회복해야지

 

#0_이번에는 바스크

 

작년에 D샘, 그의 어드바이저인 벤 등과 온라인 회의를 하다가 배경 화면 너머로 보이는 저곳은....?????

기가 막힌 경치에 눈길을 빼앗기고 있던 중, 벤이 한 번 놀러오라는 말을 허투루 듣지 않고 ㅋ 나들이 결심. 그런데 여기가 약간 한국에서 충북 괴산 같은 오지란 말이여... 너무 겨울에 가면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추석 연휴를 끼고 나들이 결심...

공화주의자들의 전통이 살아숨쉬는 바스크로 가보자!!!

이곳은 Biscay 만을 연접하여, 피레네 산맥을 두고 프랑스와 스페인이 만나는, 스페인으로 보자면 약간 동북지방이라고 할 수 있음. 그런데 부르는 명칭이 다 제각각..

영어로는 Basque country 라고 쓰고, 스페인어로 País Vasco, 프랑스어는 Pays Basque,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까지는 글자가 비슷함. 대강 바스크 어쩌구 뜻이겠구나 짐작이라도 할 수 있지. ㅋ 하지만 바스크는 완전 다른 언어를 가지고 있음. 그리하여 정식 명칭은 Euskal Herria..... 아니 알파벳이 하나 정도는 겹쳐야 하는 것 아닌가???  이 고통은 이후 표지판과 박물관 모든 곳에서 지속됨 ㅋㅋㅋ

 

과연 오지라, 스페인 괴산으로 가늘 길은 출발부터 평탄치 않음...  일단 루프트한자 뱅기가 출발 일주일 전에 갑자기 취소되는 사태 발생. 친절하게 환불 받으라는 메일을 받고 어안이 벙벙.. 아니 환승까지 해서 왕복 4편의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첫번째 하나를 취소시켜버리고 환불받으면 나는 어쩌라구???

다행히 다른 플랫폼이 아니라 항공사 홈피에서 예약했던 터라, 영문으로 설정 바꾸고 고객센터와 라이브챗 통해서 항공권 변경함....ㅡ.ㅡ 결국 예정보다 하루 늦게 출발... (그래도 나중에 항공권 가격의 절반 이상을 보상해줘서 짜증은 봄눈 녹듯 모두 사라짐 ㅋㅋㅋㅋ)

뱅기 장거리라서 속 더부룩할까봐 채식을 미리 주문했는데 어휴... 비행기에서 배고파 보기는 처음일세. (한국 돌아올 때는 채식 주문하지 말아야지 결심했는데, 왕복에 자동 적용되어 올 때도 꼬르륵 소리 내며 귀환... ㅡ.ㅡ). 심지어 뮌헨에서 빌바오행 뱅기 출발이 엄청나게 지연되어 현지 도착 전에 이미 만신창이.. 자정이 훨씬 넘은 시간에 겨우 도착.... 공항에서 D샘 상봉하고 호텔 고고
 
#1_ 빌바오 Bilbao, Bilbo, Bizkaia
 
호텔 조식부터 하몽에 멜론. 빵과 잼도 다 만들어서 내놓음. 이 사람들 먹는 거에 진심일세.
아침먹고 호텔에 가방 맡기고 설렁설렁 걸어서 빌바오 구겐하임 관람...
 
사진으로 너무나 익숙한 건물이었지만 현실의 장대한 모습에 놀람. 단순한 건물 하나가 아니라 전체 구역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었음. 사실 전날 밤에 택시타고 숙소 들어오다가 도로 진입로에서 너무 '갑자기' 만나서 당황했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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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도 아름답고 전시도 좋은데..... 그런데 말입니다.. 글씨가, 글씨가...
스페인어와 바스크어로만 안내가 되어 있음 ㅋㅋ
다행히 오디오 가이드에는 영어가 있어서 한숨 쉬며 관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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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맛난 핀쵸. 우리에게 익숙한 타파스를 여기에서는 핀쵸라고 부름. 글씨가 전혀 다르잖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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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슬슬 구경하고 돌아와 사륜구동 차량 렌트하여 산으로 이동 채비...
그런데 렌트카 사기당할뻔 ㅋㅋ GPS 되는 차로 업그레이드하라고 직원이 끈질기게 권유해서 엥? 했는데 다행히 애플 카플레이 작동. 챙겨간 연결 케이블이 유용한 역할을 했지만 가끔씩 휴대폰 신호가 안 잡혀서 혼비백산 ㅋ  첫 출발하는데 내비가 작동이 안 되다니.... ㅋ 그런데 이건 서막에 불과 ㅋ
 
역시 개발독재를 경험한 국가답게 산을 뭉텅뭉텅 자르고 터널 뚫어서 아주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산으로 뻗어있음 ㅋ 낯선 곳에서 K의 향기를 ㅋㅋ
슈퍼에 들러 장 보고 드뎌 나바레 산골 벤의 집으로 ….  슈퍼에는 하몽을 만드는 돼지 뒷다리가 주렁주렁 걸려있음.. 아니 사람들이 저걸 통째로 사가나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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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세상에 여기에 길이 있나 싶은 산골로 기어올라가 마지막 집 ㅋ 자연인의 삶을 목격함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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