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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원고 땜시 온라인 미팅을 하기로 한 모 님이 출현하지 않아 일요일 새벽에 졸린 눈 부비며 기다리고 있음... ㅜ.ㅜ 아으.. 졸려.......

잠을 쫓으며 포스팅이나...

어제 molot 이 귀경 길에 대전에 들렀다.

'자원방래한 손님'을 대접코자 금산까지 밥을 먹으러 나갔는데....

교과서에 나오는 표현처럼 수확을 기다리는 벼들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

코스모스 양쪽으로 피어있는 길을 지나 강을 끼고 돌아....

마당에 있는 탁자에 앉아 밥을 먹다보니,

바로 그제가 한가위였던지라....

오호...... 나즈막한 산자락 뒤로부터 정말 동그랗고 노란 달이 쏘옥 하고 솟아오르는구나. 놀랍도록 잔잔한, 그리고 어두운 강물에 비친 노란 보름달이라니...

소동파나 이태백의 시가 한 자락 나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

열심히 어죽을 먹고 있던 molot 에게 '오언절구의 시한 수 읊어보게나' 했더니,

"영시도 괜찮아요?" .......ㅜ.ㅜ

"메밀꽃 필 무렵"의 봉평 메밀밭에 쏟아져내렸던 숨막히는 달빛하고야 다르겠지만,

실로 오랜만에 고즈넉한 검은 산과 강 위로 흐르는 달빛을 보았더니

호연지기가 한뼘만큼 자란 듯...

원님 덕에 호강한다고...

오랜만에 가보고 싶었는데, 어쨌든 손님 핑게로 잘 댕겨왔다.. 아참.. 소박한 어죽 맛도 그대로더라....

앗. 회의 시작....

molot, 차도 막힐텐데 서울 가느라 고생 많았어요...

이제 이벤트 당첨 사은행사는 다 끝났다고 볼 수 있음 ㅎㅎ

나중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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