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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는 뭐 혼자 유유자적 일했었냐마는,
최근에 있었던 몇 건의 공동작업 경험은 참으로 소중한 자산이라는 생각이 부쩍...
"뻐꾸기"언니랑 여성 노동자 논문 쓸 때도 그랬고,
"숲과 나무"와 함께 연구방법론 원고 쓴 것도..
이번에 비정규/이주 노동자 건강보호 관련 연구 계획서 쓰는데 모인 역전의 용사들 (나만 빼고 다 이 분야에서 뼈가 굵은 전문가더만 ㅡ.ㅡ)도 어찌나 다들 훌륭한지...
아, 예전에 여성건강통계집 발간할 때, 여러 여성 연구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던 것도 참 색다른 경험이었구나...
얼마 전에,
마음이 맞는 사람과는 평생 같이 못해도, 뜻이 맞는 사람과는 평생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마음도 뜻도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큰 행운인 듯 싶다.
수직적 업무 할당이나, 유기적 연관성 없는 개별 작업의 단순 조합이 아니라
수평적 관계 속에서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거쳐, 독립적인 개별 작업들을 일관된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묶어내는 과정을 경험하는 건 정서적으로나, 지적으로나 큰 자극이고 도움이 되는 거 같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좀더 생산적인 결과물들을 낼 수 있을텐데 아쉽기도 하고...
근데, 함께 작업한 사람들도 이리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만 "수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ㅎㅎㅎ
어쨌든, 주변에 배울 수 있는 사람들,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리도 많다니...
내가 "인복"이 많은게야. 으흠... ("일복"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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