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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다, 바쁘다 하면서도 그냥저냥 영화들은 봤던 5월...
물론, 놓친 영화들도 있고 여전히 봐야 할 목록에 올려놓은 것들도 있다...
#1. J.J. 에이브람스 감독 [스타트렉 더 비기닝] 2009
오랜만에 본 SF 수작!!!
스토리도 참신 발랄에 말이 되고, 특수효과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SF 영화를 볼 때 가장 싫어하는, 특수효과가 줄거리를 말아먹는 경우, SF라는 이름을 팔아 말도 안 되는 설정을 끌고 가는 경우가 아니었음.
최근 각종 프리퀄들이 창궐(?)하고 있어, 나름 우려가 깊었는디, 아주 깔끔하게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는 생각....
아우, 스팍 박사는 어쩜 그리 매력덩어리? ㅎㅎㅎ 그리고 연로하신 그 분은 TV 시리즈에 나왔던 오리지널 그 분... 어쩐지 포스가....
[블레이드 러너] 이후 좀 잘나간다 하는 SF들은 디스토피아를 담고 있는 거대서사물인 경우가 많았는디, 이 영화는 간만에 아주 훈훈...
무엇보다 기억나는 것은, 주먹도끼가 영화보면서 몰래 '벌칸'족의 손인사를 따라하던 장면.... 나는 어둠 속에서 그녀의 따라하는 손짓을 보아버렸네 ㅎㅎㅎ
#2. 맥지 감독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2009
내 이럴 줄 알았지만, 그래도 애틋한 그리움에 보아줬건만 정말.... 어이구.....
영화본 시간보다 길게 욕하느라 정신이 없었음...
불쌍한 크리스쳔 베일... 당신도 낚인겨!!!
그나마 3편이 하도 후져서, 그거보다는 나았다는 것을 위로로 삼아야 할 지경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마 이 영화보고 홧병 나서 몸져 누웠을 것으로 짐작됨...
카일 리스로 등장한 얀톤 옐친은, 스타트렉에서 러시아 사투리 쓰는 귀여운 러시아 출신 조종사로 분했던 인물... SF 계의 신성?
#3. 도리스 되리 감독 [사랑한 우에 남겨진 것들] 2008
[파니핑크]의 감독이 만들었다는 소식에 선뜻 보게 된 영화..
부모와 자식의 관계, 사람과 사람이 맺는 진심어린 다양한 관계의 모습은 어디고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상투적인 표현과 서구사회의 '신비로운' 동양 판타지 (특히 일본, 벚꽃으로 표상되는)가 눈에 다소 거슬리기는 했지만, 영화 전체의 미덕을 가릴만한 것은 아니었다.
관계맺기에 그토록 서툴렀던 '전형적인' 아자씨가, 사랑이 사라진 후에야 진실한 관계의 힘을 깨달아가는 과정은 매우 감동적이었고, 그 관계가 개인적인 것이든, 사회적인 것이든, '있을 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들었다.
나를 돌아보고, 또 부모님을, 그 분들의 남은 생을 돌아본 그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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