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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3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2] 에 관련된 글.

 

# 2018/06/08

 

미운콩의  몹쓸 손버릇, 이번에는 새벽에 내 안경을 쓰고 내빼려했음.  와!!! 세상에 이런 일이!!!  욕심낼걸 내야지 ㅋㅋㅋ

마그마호텔 조식시간 너무 철저해서 7시부터 나와서 계속 서성이며 기다리는데 정확하게 730에 문열어줌 ㅋㅋ 투숙객들 모두 쏜살같이 입장 ㅋ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맷데이먼이 정념에 사로잡힌 미친 과학자로 등장했던 얼음행성. 바로 그 배경이 된 스카프타펠 (Skaftafell) 빙하 공원 방문. 여기에서 모처럼 빙하투어를 시도했지만,  장비 착용과 안전 수칙 교육의 긴장, 진지함에 비추어본다면 뜻밖에 싱거운 코스 ㅋㅋㅋㅋ 파타고니아, 히말라야 다녀온 나는 약간 멘붕했는데, 두 겁쟁이는 세상 긴장 ㅋㅋ 그게 더 공포 ㅋㅋㅋㅋ

 

하지만 책 읽어보니 시야가 넓고 쉬워보여도 빙하 위에서 길을 잃거나 크레바스에 빠지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함. 후덜덜.. 아이슬란드 여행 책자는 특이하게 안전에 대한 그야말로 massive warning 이 특징인데, 그에 걸맞게 비극적 사례들을 꼭 열거해놓음 ㅡ.ㅡ 빙하 사진찍으러 간 사진작가가 입구에 차 세워놓고 올라갔다가 바로 차가 보이는 곳에서 사흘 만에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등의 스토리...  아이슬란드 사람들과 달리 관광객들이 너무 자연의 무자비함을 모르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강조하는 듯...

 

공원 떠난 후에 뒤늦게 주차요금 6천원 안낸거 발견하고 식겁. 이 나라는 벌금도 무섭다는데 나중에 벌금 60만원 날라올까봐 다들 혼비백산 ㅡ.ㅡ  다행히 여행 카페에 안내를 올려주신 분이 있어 온라인으로 대납. 이럴 때마다 모두 모골이 송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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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타펠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아이슬란드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라는 요쿨살롱 Jökulsárlón 빙하에 도착.  관광객 적은 얼터너티브 카파크에 주차하고 한적한 호수가에서 잠시 휴식. 잔잔한 수면에 홀로 있는 오리 사진 찍으려고 다들 준비하고 있는데 회박사가 '반갑다'고 소리치며 달려가는 바람에 오리가 혼비백산.... ㅋㅋㅋㅋ  고즈넉하고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빙하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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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에 해당하는 요쿨살롱 빙하호수는 넘버원 관광지답게 사람이 엄청 많음. 그래도 경치가 워낙 아름다워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음. 보트투어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뉴질랜드에서 해본 적이 있는지라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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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쿨살롱 맞은 편에는 다이아몬드 비치. 떠내려온 빙하가 파도에 부서져 검은 해변에 점점 흩어져 반짝이는 조각들의 모습은 뭔가 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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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하루를 보내고 '하우스온더힐 house on the hill' 이라고 이름붙은 숙소에 정착. 나비가 길을 못 찾아 뱅뱅 돌아다녀보니, 그야말로 하우스 온 더 힐....

저녁거리 사러간 마트에서 감자칩을 둘러싸고 실랑이를 벌임... 아껴야 산다.. 먹고 싶은 거 다 먹고는 못 산다.....  술도 아껴 마셔야 함 ㅡ.ㅡ 미국에서 4.99달러 하던 와인을 한국에서 12,900원 받아서 내가 완전 열받았는데 심지어 여기는 19,900원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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