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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다들 뒤늦게 후기들을 올리시는 지라.
빡시게 놀아서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올 여름 유일하게 바다를 볼 수 있었던 기회라 매우매우 좋았다. 보고싶었던 영화들도 볼 수 있었고.
젤 궁금했었던 가리베가스는 내가 생각했던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럭저럭 괘안았고
굉장히 잔잔했는데 제일 오래 기억나는 건 산책. 엄마로 나오는 분이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우리집 칼 잘 든다고 식칼로 배추를 써는 건 아직도 생생. 근데 더욱 서프라이즈인 것은 그게 실제 감독의 어머니라는 것이었다. 오오..
핵분열가족, 호랑이 푸로젝트, 남자들의 수다는 재미있었다. 재미란 말은 수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긴 하지만 ㅋ 어쨌든 나는 이렇게 약간 비틀린 영화들이 좋다.
유일한 다큐였던 희망2005-공무원노조 동해시지부의 이야기는 뭐랄까, 굉장히 따뜻했다. 이런 표현이 적절할진 모르겠지만 소재 자체는 슬프고 무거운데 보고 나선 따뜻한 느낌이 남아서 참 좋았다.
흡연모녀랑 돌고래.. 안녕은 어쩐지 비슷한 느낌. 근데 난 흡연모녀에 나온 엄마 역할 배우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김윤진이랑 비슷하기도 한데, 하여튼 무지 매력적이다. 돌고래.. 안녕에 나온 꼬맹이는 올리비아 핫세를 닮아서 너무 예뻤다. 그렇게 예쁜 애는 뭘 해도 예쁘더라. 영화보는 내내 그 여자에 예쁘단 얘기만 한 거 같다. ㅋㅋ
양성평등은 짧고 굵은 재미난 아이디어의 영화였고, 플레이 테니스는 보는 내내 저거 만드느라 노가다 좀 했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ㅋ
베트남처녀와 결혼하세요는 내 예상과 달리 매우 로맨스스러운 영화였고, 홍시와 종이비행기는 사실 약간 난해,, 했다. ^^;;
아쉽게도 돌 속에 갖힌 말은 보지 못했고.
그리고 영화 이외에도 밤 새 이어졌던 술자리와 그 밤 끝자락에 찾아갔던 바다와, 일어나서 끓여먹었던 라면과 실컷 물놀이 했던 해수욕장과 지친 몸을 이끌고가 먹었던 회와 올라오는 길 차 안에서 불러댔던 노래도, 모두모두 즐거운 추억~

이건 내가 태어나서 만들어 본 가장 큰 모래찜질ㅋㅋ
내가 카메라 잘못 열어서 빛 들어간 사진. 괴로워하는 삼권기자와 그 뒤의 배트의 손아귀가 인상적.

물 속 사진 퍼레이드.





스캔하다가 스캐너 오류나서 다 못했다.
초상권 침해 되신 분 연락주셈~ ㅋㅋ
1.
고향만두 더럽게 맛없다.
고기에선 노린내가 나고 만두피는 다 찢어진다.
만두는 두부랑 숙주 잔뜩 넣고 약간 두툼한 피에다 담뿍 담아 주먹만하게 만드는 게 최고다.
맛없는데 그냥 먹었다. 혼자 앉아 열나 투덜거리면서 우적우적.
2.
창조적인 하루를 보내고자 책을 만들려고 했는데
집에 칼도 없고 가위도 없고 실도 없고 큰 바늘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젠장.
3.
필름 스캔 몇 개 하다가 스캐너에 오류가 났다.
피씨 재시작하면 된다기에 두 번이나 재부팅했는데
계속 오류난다. 절대 안 된다. 완전 최고 짜증.
4.
집에 가야 되는데 너무 귀찮다.
옷도 안 갈아 입고 씻지도 않고 있다.
토스트가 너무 먹고 싶은데 나갈 수가 없다. 귀찮다.
웩웩.
배트의 글을 읽다가 지난 5월에 홈페이지에 써 놓았던 글과 사진이 생각났다.
다리가 겨우 의자 끝에 닿았던 꼬마 아이.

동대문 쇼핑으로 기분을 달래러 가던 길이었어.
맨 뒷자리에 앉아 잠이나 좀 자려는데,
귀여운 꼬마 셋이 내 옆에 앉아있었지.
제일 큰 형, 막내를 돌보는 누나, 그리고 다리가 겨우 의자 끝에 와 있는 막내 꼬맹이.
자꾸 이 아이들을 쳐다보게 돼서 잠을 못 잤어.
어딜 가는 길이야?
내 옆에 앉았던 분홍색 잠바를 입은 여자 아이에게 물었지.
엄마 보러 가.
엄마 보러? 엄마 어디 계신데?
공장에.
그 때 시간은 8시가 넘어 어둑할 때라, 꼬맹이 셋이서 엄마 공장을 찾아서 버스 타고 간단 얘기에 좀 놀랐어.
엄마 공장은 어디야?
어딘 지 알아. 조금만 더 가면 돼.
아이는 너무 씩씩해 보였고, 자꾸만 미끄러지는 동생의 다리를 모아주느라 정신없어 보여서 더 이상 말을 걸지 못했는데,
맨 창가에 앉아 있던 큰 오빠는 책임감에 얼굴이 무거워져서,
괜히 말을 거는 나를 의심스런 눈초리로 쳐다봤어.
근데, 난 그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또 대단해보여서 눈을 뗄 수가 없었지.
내릴 때도, 자기도 이 버스 속에선 작고 작은 꼬맹이인데도, 동생이 넘어질까 끊임없이 잡아주는 아이를 보니까, 내 어릴 때도 저랬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
동생 손 잡고 버스 타고, 처음으로 엄마 사무실에 찾아갔던 기억이 났어.
그 사람 많던 동대문에서 그 애들은 너무 작아 쉽게 사라져 버렸지만,
그 꼬맹이들이 나보다 더 어른인 거 같아 부럽기도 했어.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두고 싶었는데, 큰 오빠의 눈초리 때문에 몰래 겨우 한 장 찍었다. 막내 꼬맹이의 다리가 정말 귀여웠는데. 그 꼬맹이들의 뒷 모습에 괜시리 울컥거렸는데...
정말 웃기게도, 결혼하는 꿈을 꾸었다.
그것도 딱 결혼식 장면이었다. 결혼식 직전에 드레스를 입고 있는 내 모습 시작해서,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이 끝나는 것.
그런데 이 꿈 속에 최근 내가 고민하고 있는 수 많은 것들이,
무슨 소설 속의 알레고리처럼 다 숨겨져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장면과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는데도,
일어나서 나는 내 마음을 다 들켜버린 것 같아 허허 하고 웃어버렸다.
오늘 종일 꿈 속의 장면들이 생각났다.
꿈 속의 나의 미안한 마음도,
어쩔 줄 모르는 선택의 순간도, 그리고 후회도 그대로 그렇게
하루종일 마음이 저릿저릿 아팠다.
오늘 밤은 행복한 꿈을 꾸면 좋겠다.

토마상 그림은 포근해서 좋아.
나도 늘 마음속으로 계속계속 얘기하는데,
마음 속에서 크게 말하는 법을 아직 몰라서,
내 몸은 잘 듣지 못하나 보다.
아, 그러니 잘 좀 해라. 너도.
아주아주 미운 사람이 있다.
아니, 미운게 아니라 싫은 사람.
화가 났다.
화가 너무 많이 나서 그 사람을 만나서 싸대기라도 한 대 올려 붙여주고 싶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사람을 더는 만날 기회가 없을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만큼
당신도 그 만큼, 받을 지도 몰라.
그러니 그렇게 함부로 말하고 다니지 말아줘.
여기 와서 이 글을 읽을리도 없지만,
그래도 그렇게 살지 말아줘.
부족한 것 없는 채로 살면서, 그래도 당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갖고 싶은 걸 갖지 못했다고 그렇게, 그러면 안 되지.
정말 싫다, 당신.
뎡야핑님의 [Georgy Porgy] 에 관련된 글.
들으시려면 우선 배경음악 ESC눌러 끄시고...
다시 플레이 버튼을 누르셔요~
+) 이건 Eric benet (feat. Faith Evans)의 조지 포지 라우
예전에 좋아했던 만화 중에 119구조대라는 게 있었다.
바로 요것. (최근에는 슬램덩크마냥 큰 새 책으로 나왔다. 아 사고싶어)
주인공인 다이고는, 본능에 충실한, 문제많은, 천재, 소방관이다.
슬램덩크의 강백호처럼,
원래는 잘 하는 것 없는 문제학생이었는데,
어쩌다(?)-사실 좋아하는 여자때문에 ㅋ - 하게된 소방관 일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던 거다.
이론이나 규칙 같은 건 잘 모르지만 순간순간의 느낌으로 누구보다 화재현장을 잘 진압해내는, 꼬맹이 녀석.
아, 어쨌든 만화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하려던 건 아니고,
(언제나 주저리주저리 하고 싶어지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다이고 녀석의 한 가지 철학이 오늘 문득 떠올라서인데,
바로 이거다.
"나와 가까운 사람은 가장 나중에."
화재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할 때, 다이고는 늘 가장 가까운 사람을 마지막에 구했다.
약간 다른 맥락이기는 하지만 나는 좀 그런 편이었다.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불친절하게, 대해왔다.
약속을 정할 때도, 일을 할 때도 가까운 사람은 늘 우선순위에서 밀어냈다.
그래도 다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기도 하고,
그래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했다.
가까운 사람을 가장 나중으로 두는 건, 나의 철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깨달은 건,
화재현장에서 본능으로 모두를 살려낼 수 있는 사람도 아닌 나에겐,
가장 가까운 사람만을 구해내지 못할지도 모르는 나에겐,
이건 상당히 필요없는 책임감이며 나의 가까운 사람에게는 상처 일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어쨌든 그래서 나는 그 쓸데없는 철학을 버렸었는데,
요즘엔, 그게 조금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야 할 일과 해야 하는데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은 아니지만 무지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나는 고스란히 이 위에 쓴 순서대로 그 일들을 진행한다는 거다.
그래서 오늘 약간 우울해졌다.
해야 하는 일은 아닌데 무지 하고 싶은 일이, 상처 받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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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이런 사진들을 올려 놓으셨나.초상권이 아니라 인격권 침해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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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어요, 연예인으로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삼~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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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나도 살짝 노여워 할뻔했으나. 다행.그나저나 첫번째 사진의 삼*기자의 포즈에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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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언니사진도 꽤나 찍었던 것 같은데 우리의 타이밍이 잘 안 맞았는지 죄다 어깨나 다리만 나온 사진뿐이야요ㅎㅎ 다행인건가?ㅋ삼식기자님과 배트는 의도하지 않았으나 마치 빛과 어둠의 구도처럼 사진이 나왔지 모야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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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내 얼굴은 두 번씩이나 ㅋㅋ 한번에 오백원 합쳐서 천원임다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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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놀러왔어. 다른 블로그도 있구나(이글루포함해서) 한국온지 한달이 채 못되는데 벌써 적응이 되서 황당해 하고 있음. 잘지내는 것 같네. 언제 볼까나? :)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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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진은 언제 올리나요? 규망옹 들어올리는 사진도 봐야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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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ot/ 너무 싼 거 아니에요? ㅋㅋ 천 원이라니..ㅎㅎwannacat/ 아팠단 얘기 봤어. 꽤나 무서운 병이던데, 괘안냐? 나야 뭐 그럭저럭 지내고 있지. 니 여행 얘기도 들어야 하는데~ 언제가 좋을까나 함 날 잡아보자고~ 내가 메일 한번 쏘께~
ㅠㅁㅅ/ 스캐너가 아직도 상태가 거시기해요. 빠른 시일 내에 올리도록 노력하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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