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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1/06
    우울(6)
    새삼
  2. 2007/01/05
    나도 올해 계획(14)
    새삼
  3. 2007/01/03
    의미두기(4)
    새삼
  4. 2007/01/02
    1월 1일(5)
    새삼

우울

아마도 몸이 아파서 인 것 같다.

하루종일 우울한 마음.

할 일이 많다는 것도 이유일 수 있지만

그래도 일 때문에 우울하진 않다. 짜증날 순 있어도. ㅎㅎ

 

이렇게 뚱한 날에는 그냥 집에서 일을 할 걸 그랬나보다.

몸도 안 좋고 기분도 울적한데

괜히 삼실 나가서 다른 사람들 기분까지 다운 시킨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나 역시도 쓸데없는 말들을 억지로 하게 되는 것 같고...

여하튼 기분이 꾸리하다.

 

게다가 며칠 째 먹는 약들은 너무 맛이없고 속이 화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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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올해 계획

schua님의 [07년 계획.] 에 관련된 글.

 

매년 새로 산 노트에 빼곡히 결심들을 적어 놓고 한 해를 시작했는데

올해는 지난해를 돌아보느라 바빠서,

그리고 어차피 비슷한 계획일 거란 걸 알아서

술이라도 옴팡지게 취해 적어놓자고

밍기적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크게 배탈이 났고

하루종일 몸을 웅크린 채 이틀이나 굶다보니

뭔가 야심찬 계획이라도 세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일 번은

당연히도 아프지 말자 건강하고 씩씩하고 활기차게 살자!

생각해보면

나처럼 건장하게 생긴 녀석이 이렇게 수시로 골골대는 것은 정말 꼴불견인데

나는 종종 그렇다.

자기 관리를 못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들어왔으나

제대로 고치지 못하였던 것이 사실이니

올해는 잔병치레 없이 무사히 넘어가는 것이 나의 최고 목표.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는(이런 것도 기린언어식의 발상일까?)

규칙적인 운동과 채식의 재도전이 있겠다.

운동은 수영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지만 지금은 추우니까 ㅋㅋ

벌써부터 핑계대는 걸 보니 글렀구만...-_-

주로 위, 장에 탈이 많이 나는 나를 위해

다시금 채식에 도전하겠지만 역시 자신은 없다.

그래도 여하튼 노력해봐야지.

 



이 번은

꾸준한 책 읽기다.

요따우 계획이라니 너무 초딩 숙제 제출용 같지만

나이를 먹을 수록 기초에 충실해야한다는(쿨럭..)

엿튼 일주일에 한 권. 총 52권이 목표다.

한 때 두 달에 백권 돌파하던 시절도 있었으나(아오 눈물 ㅠ.ㅠ)

그래봐야 기억 나는 게 없다는 깨달음을 얻은지라

일주일에 한 권 읽고 독후감이라도 써 놓는 충실한 독서를 하기로 결심!

그리고 요즘 헌책 팔기에 여념이 없는 어무니에게 내가 읽은 책을 다 넘기리라!

 

삼 번은

재미있는 일 하기.

이렇게 써 노으면 마치 내가 재미없는 일만 하는 것 같지만

지금도 사실 재밌는 일 많이 한다.

근데 오늘 깅을 만나서 얘기하고 있으니

우리는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이상한 억눌림 같은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군가에게 쟤네 쫌 사상이 구리다라는 얘길 들어도

우스꽝스럽고 이상한 우리가 놀고 싶어하는 얘길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여하튼 깅이랑 얘기하면 맨날 둘이 들떠가지고..ㅋ

그러고보면 작년에 깅을 만난 것도 참 큰 수확이다 싶다. ㅋㅋ

 

여기엔 뭐라도 계속 이런저런 작업들을 하겠다는 목표도 숨어있다. ㅋ

 

사 번은

여행.

2월에 간다.

갔다 와서도 또 어딜 갈 수 있을까 궁리하는 삶을 살테야.

 

오 번은

기린 언어 배우기다.

요즘 몇 개의 회의들을 거치면서 든 생각인데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라고 일부러 말하는 건

아무리 웃으면서 얘기해도 상처가 된다는 거다.

나도 그런 말하기 방식을 여러번 해 봤고 들어보기도 했지만

그건 말하는 쪽도 듣는 쪽도 전혀 좋지 않다.

워크샵 때 나의 어리석은 질문에 아침이 현명하게 대답하길

"당신은 그 사람이 상처 받아서 아파하는 걸 바라는 게 아니라 그만큼 내가 아팠다는 걸 이해받길 바라는 것이다"

라고 하셨다. (오오 마치 성인 같아효~)

난 그 말에 공감했지만 여전히 실행이 어렵다.

막 화가 나고 톡톡 쏘아대는 것이다.

내가 잘 배워서(느끼하지 않게)

상처를 잘 받아서 상처를 주는 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

찰리 아라끼에서 웬디 발쌈님은 상처를 많이 받는 것도 죄라 하셨다!(아오 쵝오야)

 

육 번은

여기다 쓰기도 부꾸럽게도 성숙한 연애질하기인데

워낙 미숙한 상태로 오래 버티다 보니 그거이 참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질타와 질책 속에서 꿋꿋히 버티며 재미나게 하는 것이 목표다. ㅋ

 

칠 번은

제대로 공부하기...

이것도 부꾸럽구나.

지금 진행 중인 스터디도 열심히하고,

오늘 슈아와 하기로 무턱대고 결정한 다큐 공부도 열심히,

미디어 교육에 관련된 공부도 열심히.

말로만 말고 진짜 성실하게 하면 좋겠다.

 

그리고 언어 공부도 꼭 하고 싶은 건데,

우선 영어는 자꾸 말해보기 ㅋ 와 자막 만들기를 계획하고 있다.

다운 받아놓은 영화가 많은데 자막이 별로인 것들이 많아서

틈틈히 자막 작업을 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ㅎㅎ 완전 무리데쓰네지만.

 

팔 번은...

흠 생각 나는 대로 더 적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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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두기

새해라고 해서 자꾸만 어떤 의미 부여를 하는 게 우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쩐지 그렇게 하게 된다.

오늘은 사무실에서 지난해 달력을 떼어다가

벽 곳곳에 붙여놓았다.

반고흐의 그림으로 만든 달력이었는데

여기저기 붙여놓으니 꽤 폼이 난다.

 

맨 뒷장엔 그 그림들을 조그맣게 그려놓고,

그 그림의 제목들을 같이 써 놓았는데

그 녀석들은 또 오려서 책갈피로 만들었다.

누굴 줄까, 그런 생각을 하니 또 흐뭇-

 

요즘은 술을 먹어도 잘 취하지 않아서 재미가 없다.

내일은 산에 갈 예정이고,

산에 가서 몸을 좀 정화시킨 후

새해 계획을 세울텐데

내일은 좀 취했음 좋겠다.

취한 상태에서 세운 계획이야 말로 얼마나 무모하고도 진실한가!

 

여하튼 이렇게 또 하루가 가고 있다.

이런 하루가 모여 또 금세 한 해가 가겠거니 생각하니

으이그

징그러워져버리는구나.

 

아직도 새 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마냥

3월이 되어야 비로소 한 해의 시작인가보다 할지도 모르지만

이제 조금씩 그런 습관들도 지워져가겠지.

슝슝슝

계속 하늘을 나는 기분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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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

1. 2007년 1월 1일의 시.작

 

집안 곳곳에 흩어져있던 가족들이 모여 약 5분간 타종행사를 보고

(울 곤냥님까지 함께 해 주셨다!)

난 새해 시작을 뜨신 더운 물에서 반신욕하는 것으로 맞이했다.

르귄씨의 단편집을 읽으면서 말이지.



2. 집

너무 몸을 풀었는지 매우 늦잠.

동생과 내가 자는 꼬라지가 닮았다며 엄마는 깔깔 웃으며 사진을 찍어두었다.오전 11시의 풍경

오랜만에 찾은 엄마아빠네는

둘의 자랑대로 예쁜 동백도 한 송이 피어있었다. ㅎㅎ

 

점심은 외할머니를 초대하여 샤부샤부를 해 먹었다.

 

 

 

아침부터 장보니라 상차리니라 바쁜 아부지와 엄마

나는 내내 자다가 인나서 홍합만 겨우 볶아놓았다. ㅋ

이럴 때 집이란 참 좋코나~

 

심지어 이 나이에 외할머니께 세뱃돈도 받았다. 하하하!

 

 

3. 액땜?

 집에서 나오는 길 장갑을 잃어버렸다.

웬 술 취한 할배가 버스에서 내 옆에 앉아 치근덕거리는 통에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있던 나는

버스가 서자마자 냅다 내렸는데

버스에 그만 선물받은 장갑을 두고 내린 거다.

이미 잃어버림의 전적은 화려하나

새해 첫 날부터 이건 아냐!를 외치며

그 버스 주차장까지 열나게 달려가 결국 장갑 녀석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으핫- 올해는 덜렁이란 별명을 떼버릴테얏-+

 

4. 반가움

오랜만에 모여있던 아부지오마니동생님과또또씨.

증말 1년 만에 만난 박쏘와 교징

여전히 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식당에서 마주친 황과 그의 연인.

늦은 밤 대학로로 찾아온 밤만새씨.

그리고 너.

 

덕분에 좋은 첫 날 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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