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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버려야 할텐데...^^;;

  • 등록일
    2009/03/29 00:46
  • 수정일
    2009/03/29 00:46

최근 공부방 고등부 수업을 위해서 몇번의 회의에 참가했다.

주로 시작할 공부의 커리큘럼을 짜는 것과 아이들이야기가 주된 논의거리였다.

 

함께할 선생님들이 워낙 나보다

이런 교육에 경험들이 많아서 딱히 걱정할 일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으로 계속 불안함과 두려움이 있다.

 

계속 수학처럼 정해진 약간의 규칙들이 있는 수업만 해 오다가

이렇게 보다 직접적인 삶의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해야 한다는 것이

그 불안의 두려움의 이유겠다..^^;;

 

그래서 이리저리 책들도 보고

자료들도 보고 고민도 이리저리 해보지만

여전이 마음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것이 새로운 수업을 앞둔 좋은 긴장감이기를 빌어 보지만 글쎄...그것만이기를 빌어 본다.

 

전에 수업을 진행해 왔던 선생님들과 대화하면서

느낀 것은 결국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역할들에 주되게 촛점들이 맞추어진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이제 막 새롭게 인연들을 만들어 가고 새로운 관계들을 만들어가야 하는 아이들과 내가

과연 무엇을 만들고 어떤 관계들을 형성해야 할지...하는 문제의식에서

함께 다른 교사들과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우선은 수업이다.

아이들과 내가 맺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좋은 관계는 결국 [수업]이라는 교육의 장이다.

다만 이런 교육의 장을 통해서 내가 혹은 함께 하는 우리 교사들이

무엇을 이루어내고 아이들과 만들어 가야하느냐 하는 문제...!!

 

이제까지 아이들과 공부방의 교사들이 이루어낸 것은

결국 [공감과 지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그 [공감과 지지]를 기반으로 아이들이

단순이 함께 한 이들과의 관계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그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현실들속에서

보다 넓은 사회적 관계들을 형성하고 자신의 공간들을 창출해 나가길

그것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공감받고 지지받으며 살아갈 수 있기를

그 아이들이 누군가의 삶을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기를

그런 이야기들을 이번 교육의 주제로 삼아보기로 했다.

 

책을 읽었다.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주되게 미국에서의 <자유학교>에 대한 이야기와 그곳에서 실제 이루어진

교사들과 아이들의 이야기다.

 

 

-- 뉴욕주 알바니 시의 슬럼가에 자리잡은 우리의 이 조그만 학교가 가진 '체제"라는 것은

      단지 계속 바뀌어 가면서 학교를 꾸려나가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 그 자체라는 사실이다.

 

-- 패밀리 라이프센터는 학교와 관계를 맺고 뻗어나가게 된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며 뭔가를

       주고 받을수 있는 최초의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내적 기반을 만들어 내는 일과 함께 새로운 가정들을 학교로,

       또 막 피어나고 있는 공동체로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 점점 두드러지게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것에 대해 심한 우려를 갖고 있다.

 

-- 아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또 그 일이 훌륭하게 마무리되었을때 따르는 만족감을 체험할 기회를 어떻게든 마련해 주자는 것이다.

 

-- 프리스쿨에 텔레비젼이 한대 있다면 그것은 다름아닌 손으로 작동하는 텔레비젼이다. 그 텔레비젼은 낸시의 도움을 얻어 꼬마 아이들이 만든 것으로 실제로는 두루마리 작동원리를 이용한 카드 박스이다. 아이들은 커다란 두루마리 위에 단막극을 쓰고 삽화를 그려-물론 스스로들 스타가 되어-- 더 어린 꼬마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다.

 

이 책의 강점은 많은 실제 상황들에 대한 풍부한 예와 그 것들의 의미들이다.

나 스스로도 공부방과 연계된 활동들을 몇년째 지속하면서도

항시 마련되지 않고 있고 극복되어지지 않고 있는 것들에 대한

자기암시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활동들을 그려볼 수있게 해분다고 할까...?...ㅎㅎ

 

아이들과 비롯 수업이라는 한정된 틀안에서만나야 하지만

좀더 우리가 살아가야할 이 현실과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아니 작업들을 함께 해 봤으면 한다.

그것들이 서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좋은 감을들로 나타나기를

내가 그러한 감응들을 받고 또 줄 수 있기를 빌어 본다.

 

좀더 고민하고 좀더 노력하는 내가 되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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