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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 해답은 현실인가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보고

  • 등록일
    2005/03/11 00:03
  • 수정일
    2005/03/11 00:03

역쉬 진한 감동입니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라는 책보다는

아니 평소에 많이 읽었던 게바라의 어떤 글보다도

그 진정성이나 깊이가 한참이나 떨어지는 영화라고는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지는 남미의 척박함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창백한 사람들의 모습이란....^^;

 

글에서만 보아 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보는 사람들을 한없이 침잔하게 만드는

그 현실의 창백함이란.............에구구....^^;;

 

영화(비디오)를 보는내내 아 ! 어디론가 훌쩍 떠나

현재의 나를 버리고 한층더 현실속으로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렇다면 좀더 현실을 바꾸어 볼 힘들이 생길까 하는

나만의 서글픔에 연달아서 담배를 물었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이 온전한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신자유주의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과 사회작동원리들을 체험하며

그들과의 연대를 굼꿀 수 있을까 ?

 

신자유주의의 밖에서

진정한 사람의 얼굴을 한 사회를 발견할 수 있을까 ?

 

정답은 아마도

게바라에게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들 모르게 분열되고 파편화된 삶을

어떻게 같은 이상과 희망으로 삶들을 재구성해나가고 사회를 재조직화 나갈 것인가 ?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

 

역시 정답은 현실이겠지요

내가 발딛고 있는 현실..................!!

 

어차피

여행이란

과거의 나약하며 기만스러운 나의 삶과의 작별일뿐

언제나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법일테니까요.....^^;

 

여행이 현실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순간 그것은 여행이 아니라 도피일테니......

 

그래서 우리가 꿈꿔야할 여행은

현실로 돌아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

현실로 돌아와 어떻게 삶을 재구성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테니까여.....^^;

 

 

이 장면에서

게바라가 현실을 고민하며 남미의 현실을 바라보게되는데

전 그 말 하나하나 보다는

영화의 어느 순간 흑백사진처럼

아니 박제된 정물화처럼

사진기 앞에서 멋적은 웃음을 지며 쓸쓸히 서 있는 그 사람들의

그 주름 패인 얼굴이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계속 여운으로 남더 군요.

 

역시 여행은 마음속에 사람을 심고 오는 것이 아닐지.....!!


 

 

나병 환자촌을 떠나며

그들과 작별하지만

이는 이번 여행의 끝일뿐

게바라는 의사로써가 아니라 진정한 삶의 동반자로써

저들에게 돌아갔었죠.....!

 

그것도 매우 아프게.......

그렇게 볼리비아 산 골짜기에 자기 피를 흘리며

그렇게 아파하던 저들에게 아픈 마음과 육신을 이끌고

언제까지나 친구로써 남아 있겠죠....

그들의 아품 마디마디 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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