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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이 끝나고 쓴 글입니다.
민노당이 좋은 결과를 얻었음에도
저에게는 한정없이 힘들었던것 같은 선거였습니다.
그때 선거나 민노당이나 기타 다른 일들을 정리하고 다른 일들을 생각하면서
알딸딸한 상태에서 적은 글입니다.
아 ! 물론 네이버 블러그에다가......헤헤
그땐 이런 저런 일들로 많이 혼란스러웠던 것 같고
이것저것 정리되지 않은 감정들로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 읽어보니
조금은 우끼네여......헤헤
그래도 뭐 여하튼 썼던 글이니 옮겨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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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나의 길을 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하던 일을 정리하고 뭔가 새로운 일들을 찾고 있으면서
농담반 진담반 4월 15일만 지나면 백수에여...라고 떠들고 다녔더니
여기저기서 걱정반 기대반(?헤헤헤) 이런 저린 일들이 제안들어 오네여....^^;;
우선 하던 일들을 많이 정리하고 있는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아서....
아님 마음의 정리가 되지 않아서.....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좀 혼란 스러워하고 있는데.....
뭐 지금 내가 그렇다는 것이지여....헤헤헤
오늘 우연히 릴케를 봤습니다.
여전히 잘 지내고 있더군여....^^
고등학교 다니면서
키에르 케고르랑............릴케랑.............카프카랑...............
뭐 이런 애들이랑 많이 놀았었어여....^^
처음엔
샤르트르랑 까뮈랑 뭐 이런 애들이랑 놀았는데
넘 남사스러워서
다른 애들을 찾다가 이 애들이랑 놀았지여......헤헤헤
키에르 케고르는..... 음.....자취방에서 몰래 담배피우는 재미로 읽고
카프카는 야자 끝나고 친구들 자취방에 데리구 와서 독한 소주 먹으며 떠들고
...............
릴케여 ?
뭐랄까....릴케는 여하튼 복잡한 놈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여전히 .......^^
삶의 모순, 삶의 부조리, 그러면서도어쩔 수 없이 낭만이라는 이유로 찬란한 인생을
찬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실은 그 속에서 어쩔 수 없는 슬픔과 죽음을 느끼고....
죽을때 마저
자신이 찬미하던 아름다운 장미의 가시에 찔려
가장 부조리하게 죽은 친구잖아여.......
그러니 얼마나 ....그렇겠어여......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고나 할까........^^
사랑에 빠질 수록 혼자가 되라
-----릴케
사랑이 다른 일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것이 커지기 시작하면
자신조차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송두리째 던져 주고 싶은 충동.....
사랑에 빠진 사람은
혼자 지내는데 익숙해야 한다.
사랑이라고 불리는 그 것
두 사람의 것이라고 보이는 그것은 사실
홀로 따로따로 있어야만 비로소 충분히 전개되어
마침내 완성될 수 있는 것이기에
사랑이 오직
자기 감정 속에 들어 있는 사람은
사랑이 자기를 연마하는 일과가 되고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짐이 되지 않으며
그 공간과 거리에서 끊임없이 자유로울 수 있는 것.
사랑에 빠질수록 혼자가 되라.
두사람이 겪으려 하지말고
오로지 혼자가 되라.....
어때여 ?...이 친구 기분을 알 것 같지 않아여...?....^^
사랑속에서 고독해하고
사랑속에서 슬퍼했던 이 친구를 위해
오늘 나 혼자서래도
이 친구랑 술한잔 해야겠네여...^^
실은 고등학교 내내 그랬었어여.....^^
딱히 하고 픈 일도 없고...되고픈 일도 없고....
재미삼아(아니 실제로는 심각했는데...^^;) 선생님께
커서 어부가 되겠다고 했다가 무쟈게 얻어막고
뭐 이런 개같은 학교가 있나 싶어서 주구장창 술먹고
다음날 속 쓰려 얼굴 찡그리고 학교 갔다가
뒤에서 한 어깨하시는 분들에게 째려 봤다고 화장실에서 몇 대 더 맞고
그게 억울해 또 자취방에서 독한 소주 먹고....^^....다음날 지각해서 또 맞고...뭐 그랬죠...헤헤헤
그때
멍하니 창문 밖을 쳐다보다가
생각했죠......이 세상이 실은 내것이 아니라
어쩌면 다른 놈들 건데 내가 대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뭐 이딴 바보같은 생각하다가 읽기 시작한 게 릴케였었어여.......^^
저한테 딱이었어여.....뭐 대중속에 고독이라고나 할가...뭐 그런 기분.....헤헤헤
한참을 그렇게 헤매다가
친구 한 놈이 성적떨어졌다고 집에서 혼나고 도망쳐와서
우리집에서 술한잔 하고 있는데
이 노무시키가 갑자기 가출하자 그래서...헤헤헤
밤에 조치원가서 기차타고 부산에 갔죠.....!!
가는 밤 내내 기차에서 릴케를 읽었어여....야 !. 나도 장미가시에 찔려 확 죽어버릴까 ?
뭐 이딴 생각도 해보고...헤헤헤
그래서 부산역에 내리자 마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자살한다는 태종대로 가서
해가 뜰때가지 멍하니 절벽위에 앉아 있었는데
그때 바다가 내맘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어여...그래서....릴케에게 얘기했죠...^^
야 조금만 더 살아봐야 겠다...어쩜...내가 하고픈 일이 생길지도 모르잖아....^^
헤헤헤
그랬다는 거죠...뭐
(참고로 그때 올라오는 차비가 없어서 부산역 파출소 순경에게 돈을 꾸었어여...
근데 조치원 역에 와보니 친구 놈 아버지가 와 계시지 않겠어여...
그래서 착한 아들 꼬셔서 도망갔다고 덩달아 저만 또 뺨을 맞았죠....헤헤
뭐 억울하기 보단 잼났었어여.....그 놈 요즘 여자중학교에서 윤리 선생한다는데...헤헤헤)
와우....오랫만에 릴케 이야기 했다가 말만 늘어졌네여......
뭐 다들 잘지내시죠...?
우리 모두 릴케에게 이야기해줘요.
좀더 살아보면
어쩜 니가 하고 픈 일이 있었을 지도 모른다고............
사랑 말고 다른 것이............
사랑이 삶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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