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정리도 잘 안되고, 발딛고 있는 단위 사정도 별로 좋지 않고.

이리 저리 의기소침. 값싸고 만만한 실상사나 들어가있고 싶다.

 

여기저기 여행 다니고 싶지만, 역시 가장 걸리는 건 돈.

돌아올 기약 없이, 넉넉한 일정으로 떠난다면, 참 좋을텐데.

조급증은 지병이 되어 하다 만 일들의 목록이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방구석폐인도 마음이 산란해 못할 듯 싶다. 이건 좀 불쌍한 인생이다.

 

아예, 완전 안식을 못박고 시간을 빼지 않는 이상, 어떻게 쉬어도 갈증만 늘린다. 이럴바에야, 일이나 몽땅 주어지면  좋을련만, 그도 아니고.

 

구름이 높다. 세상이 하찮다.